2021년 LCK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정규 시즌 6위까지로 확대됐다. 기존보다 확대된 기회에 보다 흥미진진한 정규 시즌이 예상됐는데, 그 파급력은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혼란과 기적적인 업셋 끝에 동부 리그(6~10위)에 속한 5개 팀이 6위를 둔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결을 앞둔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도 6위만을 바라보고 있다. 나란히 4승 10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이기에 승부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리겠다. 승리하는 쪽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크게 살리게 되고, 반대로 패배하는 쪽은 경쟁에서 멀찍이 밀려나게 된다.

굵직한 이름의 베테랑들로 가득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렇게까지 하위권에서 맴돌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시즌 초반 3승 3패를 기록할 때까지는 최소 중위권에서 무난하게 순항할 거로 예측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강점보다 약점이 훨씬 두드러지고 있다. '드레드' 이진혁 말고는 이렇다 할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데, 중반 이후 운영에선 어김없이 힘이 쭉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괜찮았던 초반 라인전 능력도 이젠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프레딧 브리온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LCK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패기만큼은 제대로 장착했다. 아무리 큰 열세에 놓이더라도 최선을 다해 주먹을 내뻗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종종 불꽃같은 경기력으로 상체 캐리-하체 캐리를 모두 선보인 바 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고려했을 때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한 판이다. 모든 라인에서 서로가 할 만하다고 생각할 텐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나 봇 라인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헤나-딜라이트' 듀오는 매 경기 화끈한 딜 교환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 봇 듀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순수 하체 대결이 큰 변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중후반에 진입한 정규 시즌에서 소중하지 않은 1승이 어디 있겠냐마는, 경쟁 상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건 보다 값질 것이다. 더군다나 두 팀 모두 향후 대진에 농심 레드포스-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이번 경기서 승리하는 쪽은 제대로 기세를 올려 6위 달성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 것이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T1 - 13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아프리카 프릭스

* 사진 : 아프리카 프릭스, 프레딧 브리온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