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1경기 T1과 젠지의 대결이 진행됐다. '칸나-커즈-페이커'가 긴 침묵을 깨고 출전한 가운데, T1이 두 세트 연속 완승을 거두며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뽐냈다.

T1이 기분 좋게 1세트를 가져갔다. '커즈' 문우찬의 헤카림이 초반을 풀자 '칸나' 김창동의 그라가스가 제대로 날뛰었다. 상체의 괴력으로 끊임없이 득점한 T1이 33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글로벌 골드 1만 차이에 미드 1차 포탑도 내주지 않은 대승이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터졌다. 첫 번째 봇 대규모 교전에서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올리며 그대로 하체 균형이 무너졌다. 젠지가 극적 바론 스틸과 필사의 수비로 시간을 벌었으나 역대급으로 성장한 카이사의 화력을 감당해낼 수 없었다. T1이 31분경 화끈한 다이브로 젠지의 성벽을 허물고 시즌 여덟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한편, 이어진 2경기에선 6위 진입이 간절한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이 만났다. 1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 제이스를 통한 사이드 운영을, 프레딧 브리온은 정면 교전을 통한 묵직한 한 방을 노렸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와중 '호야' 윤용호 나르의 궁극기가 제대로 꽂히며 프레딧 브리온이 대량 득점했고, 무럭무럭 성장한 '헤나' 박증환의 트리스타나가 아프리카 프릭스의 성벽을 무너뜨렸다.

2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케넨-녹턴을 필두로 한 궁극기에 의존하는 한타 조합을 택했다. 반대로 프레딧 브리온은 유지력이 좋은 조합을 택했다. 프레딧 브리온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노림수를 영리하게 흘리며 시간을 벌었고, 중반 이후 한타에선 호흡이 긴 싸움을 유도하며 끝내 승리했다. 이로써 프레딧 브리온은 6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꼴찌로 추락했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0 vs 2 T1
1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T1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T1

2경기 프레딧 브리온 2 vs 0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프레딧 브리온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2세트 프레딧 브리온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DWG KIA 13승 1패 +19
2위 젠지 e스포츠 10승 5패 +10
3위 한화생명e스포츠 9승 5패 +5
4위 DRX 9승 5패 +2
5위 T1 8승 7패 +5
6위 kt 롤스터 5승 9패 -6
7위 농심 레드포스 5승 9패 -7
8위 프레딧 브리온 5승 10패 -9
9위 리브 샌드박스 4승 10패 -10
10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11패 -9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7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14일 오후 5시
2경기 DWG KIA vs 농심 레드포스

* 사진 출처 : T1, 프레딧 브리온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