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M에서 아이템 획득 확률을 그간 잘못 표기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서 매직 크리에이터 자판기 확률을 새로 공개했다. 매직 크리에이터 자판기는 코스튬 의상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유료로만 수급 가능한 '고양이 코인'과 무료로도 획득 가능한 '고양이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공지에 따르면 매직 크리에이터 자판기의 확률은 티켓과 코인 어느 재화로 구매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직 크리에이터 1호기의 확률은 2%씩 차이가 났으며, 매직 크리에이터 연은 유료 구매시 무료 구매보다 두 배 더 높은 확률을 보였다.

▲ 논란이 된 매직 크리에이터 자판기 확률

이와 같은 공지에 유저들은 '해당 문제를 초기부터 왜 고치지 않았나', '의혹 제기가 없었다면 계속 잘못 표기했을 것'이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실제로 유저들은 지난 6일부터 줄곧 매직 크리에이터 연 자판기의 확률이 표기된 것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해왔고, 운영진은 10일 공지를 통해 유료 재화와 무료 재화의 뽑기 확률이 달랐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라비티측은 이번 일로 유저들이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고양이 티켓이 포함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구매한 유저들의 경우 구매한 상품의 가격만큼의 고양이 코인으로 반환된다. 또한 지난 16일 고양이 티켓 1호기 300장, 고양이 티켓 연 500장을 모든 유저에게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라비티에서는 이번에 밝혀진 확률 차이를 수정하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며, 고양이 티켓 아이템은 앞으로 유료로 판매하지 않고 이벤트 및 게임 내 보상 아이템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이전에 의혹이 제기됐을 때 부인하다가 게임법 개정안 및 확률형 아이템이 이슈가 되자 급히 고친 것"이라며 "다른 서버와 달리 한국 서버만 이런 차이를 둔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커뮤니티를 통해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