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DRX

1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R 두 번째 T1과 DRX의 2세트 경기는 DRX가 승리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킹겐' 황성훈의 활약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앞 경기와 비교해 이른 시간에 킬이 나왔다. '커즈'가 빠른 시간에 봇 라인에 개입해 자야를 잡았으나 DRX가 잘 받아치면서 니달리를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T1은 봇 라인의 점멸이 없는 틈을 노려 사일러스가 다시 개입했으나 소득 없이 돌아가는 과정에서 DRX에게 발각당해 죽었다. T1의 노림수가 DRX에 의해 계속 실패했고, DRX는 전령을 챙기고 리드를 굳혔다.

탑 라인에서는 '킹겐'의 나르가 사이온을 강하게 압박했다. 정글러의 갱킹으로 1킬을 내주긴 했지만, 1차 타워를 먼저 파괴하면서 탑 라인의 우위를 가져갔다. 문제는 봇이었다. DRX가 탑에 힘을 줬기에 봇 라인은 최대한 물러나야 했지만, 타워를 수성하려다 정글러를 제외하고 4킬을 내주면서 큰 손해를 봤다.

T1은 드래곤을 포기하고 타워 파괴에 집중했다. DRX의 두 번째 드래곤 사냥도 T1은 미드, 탑 2차 타워를 대신 챙기면서 골드를 챙겼다. 운영에 휘둘리던 DRX가 바론을 쳐서 상대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한타를 열어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때를 기점으로 DRX는 전보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불러내고 싸움을 걸면서 상대의 스플릿 운영을 막았다. 그 성과로 상대 서포터를 잡고 바론 버프까지 가져갔다.

기세를 얻었던 DRX의 공세가 '커즈' 니달리의 창 한 방으로 무력화됐다. 봇 3차 타워를 대치하는 와중에 '커즈'가 상대 봇 라이너 자야에게 창을 던져 잡아냈다. 그러나 T1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바론 지역에 시야를 잡고 사냥에 성공했지만, 상대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한타를 크게 졌다. 이어 남은 바론 버프를 가지고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사이드를 밀던 사일러스가 전사하면서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었다.

DRX가 잘 성장한 '킹겐'의 나르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싸움을 열었다. 수호천사까지 가지고 있어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DRX는 '킹겐'의 활약에 힘입어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