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은 아시아의 상하이 드래곤즈와 북미의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지역을 대표했다. 올해 동부와 서부로 지역 간 이동이 생겼지만, 최강 후보는 크게 변함이 없었다. 13일 진행한 2021 오버워치 리그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상하이 드래곤즈-쇼크를 지역 강팀으로 뽑았다.

먼저,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쇼크는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참가한 쇼크의 서브 탱커 최효빈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겠다. 새 팀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모여 새 팀원들과 친해지려고 했다"며 새 출발을 알렸다. 동시에 "변하지 않고 올해도 우승하겠다"며 최고를 향한 쇼크의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상하이 드래곤즈에 새롭게 합류한 딜러 '어스터' 정준은 팀을 대표해 말을 열었다. "작년 한 해 지역 토너먼트를 휩쓸었지만,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며 "올해는 더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상하이-쇼크와 함께 그랜드 파이널 4강에 오르기도 했던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서울 다이너스티의 '제스쳐' 홍재희는 이번 시즌 '정규 시즌 승률 80% 달성 후 PO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 그 이유로 2020년에 서울이 시즌 중에 기복이 심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렇지만 고점은 높은 팀이기에 "이번 시즌 고점의 서울의 모습을 유지해 팬들이 우리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퓨전은 이번 시즌 서부에서 동부로 넘어왔다. 서부에서 1위 쇼크에 가려진 '2인자'였다면, 올해 동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팀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카르페' 이재혁은 "우리 팀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속도가 남다르다. 아시아에서 우리 팀이 강력할 것"이라며 새 시즌에 관한 기대감을 전했다.

퓨전은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에 뉴욕 엑셀시어에서 든든히 앞라인을 책임졌던 '마노-핫바', 딜러진에 쇼크 출신인 '라스칼' 김동준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어스터'는 퓨전의 새 헤드 코치인 '나인케이' 김범훈(전 파리 이터널)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동부 지역에서 필라델피아의 강팀 후보로 언급했다.

소수의 강팀이 독식하는 서부와 달리 동부 지역에는 작년보다 경기력 향상이 눈에 띄는 팀들이 많았다. 뉴욕 엑셀시어의 '쪼낙' 방성현은 '구슈에' 윈스턴이 여전히 막강하다면서 항저우 스파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카르페'와 '카리브' 박영서는 각각 광저우와 청두 헌터즈를 들면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잘 지키면서 조합을 잘 짠다"며 두 팀의 조합을 높게 평가했다. 쇼크의 최효빈은 "보스턴 업라이징의 피지컬과 합이 작년과 달리 많이 올라왔다"며 서부 지역의 기대주를 알렸다.



이미지 출처 : 미디어데이 화상 인터뷰, 오버워치 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