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강자였던 세가가 결국 '아케이드'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지난 4월 7일, 세가는 글로벌 아케이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세가 어뮤즈먼트 인터내셔널(SAI)'를 카이젠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미 세가는 지난해 11월 일본 내에서 아케이드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인 '세가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겐다'에 양도했다. 세가는 당시 세가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85.1%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서 해외 부서인 '세가 어뮤즈먼트 인터내셔널'이 매각되면서 이제 아케이드 게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셈이다.

아케이드 사업은 전 세계의 게임 사업 부문 중 'COVID-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아케이드 게임장들이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었고, 세가 역시 상징적이었던 아키하바라 2호관을 지난해 9월에 폐쇄했을 정도로 지난해 아케이드 사업 전체가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서도 전 세계 아케이드 시장의 규모가 성장률은 오히려 8.9%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가 어뮤즈먼트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카이젠 엔터테인먼트'의 CEO 폴 윌리엄스(Paul Williams)는 세가에서 22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폴 윌리엄스는 SAI를 인수하면서도 여전히 'SAI'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SAI의 이름으로 아케이드 사업을 운영하고, 세가 브랜드의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하면서 판매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