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극광'은 투어독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텐센트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전략 RPG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타일식 맵 위를 이동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독특한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올해 2월 일본 지역 CBT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지난 4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백야극광'은 어떤 게임일까? CBT 이후 공개된 자료들을 정리해보았다.



■ 어둠을 밝힐 빛을 찾아 떠나는 모험

▲ 갑작스레 다발적으로 출몰한 암귀들로 아스트라 대륙은 혼란에 빠진다

백야극광의 작중 배경인 아스트라 대륙은 17년 전 비밀결사 '이클립스'의 출현과 갑작스레 들이닥친 어둠과 재난, 그리고 인류의 숙적인 '암귀'가 대륙 곳곳에 다발적으로 출몰로 멸망할 위기에 처한 곳이다.

유저의 분신인 조종사는 그 재난이 들이닥친 시절, 고대 유물인 콜로서스에 탑승해 위협에서 벗어난 인물이다. 작중에서는 콜로서스를 기동할 수 있는 하늘의 마지막 후예(空の末裔, Caelestite)이자, 정신 감응 및 미래를 환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랫동안 휴면 상태에 있던 콜로서스는 조종사가 탑승하자 기능을 회복, 위험을 피해 공중으로 부상하게 된다. 언제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콜로서스는 자신을 재기동한 조종사를 보호하고자 동면을 권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자체적으로 비행을 계속한다.

▲ 조종사가 고대 유물 콜로서스에 탑승, 싱크로에 성공한 뒤

▲ 콜로서스는 17년 동안 대기권을 맴돌고 조종사는 동면에 빠지게 된다

그 뒤로 17년이 지나 콜로서스는 지상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된 것을 확인, 착륙한다. 그리고 동면한 조종사를 다시금 깨운 뒤 상황을 설명한다. 재난은 그쳤으나 암귀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주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이들과 싸우다가 쫓기고 있는 오로리안, 바이스와 그 일행이 감지되자 콜로서스와 조종사는 이들을 불러들인다. 그 뒤 조종사의 능력인 정신 감응과 강제접속으로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암귀를 격퇴하는데 성공한다.

전투 이후 바이스로부터 그간의 사정을 전해들은 조종사는 대륙 곳곳의 고대 유적을 찾아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조사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유저가 콜로서스를 타고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과 동조해 암귀를 물리쳐나갈 오로리안을 모집, 기나긴 싸움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백야극광의 본편의 주요 이야기다.

▲ 17년 간의 항해를 마치고 지상에 내려온 콜로서스와 유저는

▲ 오로리안들과 함께 어둠을 가를 빛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 유저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오로리안, 그리고 5대 진영


아스트라 대륙에는 오로리안, 아인족, 아이테르 등 다양한 종족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초감각 능력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 CBT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유저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바이스'를 비롯해 여러 캐릭터들이 오로리안임이 확인됐다.

오로리안은 어둠의 존재인 암귀에 맞서는 '빛'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를 일깨울 자질이 있는 종족을 일컫는다. 그러나 다수의 오로리안들은 그 단계까지 각성하지 못해 암귀에게 고전해왔다. 그럼에도 각 지역의 강자들과 귀족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세력들이 재난에서도 건재, 생존자들을 규합하고 암귀와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와 더불어 일련의 사태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 고대 유적을 탐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다섯 개의 진영과 해당 진영의 주요 캐릭터 일부가 공개됐으며, 출시 후 약 80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캐릭터 디자인 및 음성에는 Ryota-H(료타-H), STAR影法師 등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우치다 마아야, 유우키 아오이, 미모리 스즈코 등 유명 성우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 일루미나 연방


동면에서 깨어난 조종사가 처음 만난 오로리안 '바이스'가 속해있는 세력으로, 대륙뿐만 아니라 대륙 밖에서 온 문화도 받아들이는 등 타 세력 대비 개방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실제로 출신 경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도 능력이 있고 공을 쌓으면 군단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스트라 평야 중심부의 카난 성과 그 주변 대피소의 연합이 시초로, 지금은 암귀들과 전면에서 전투를 벌이는 군단장 및 예하 원정군을 주축으로 여러 조직들이 모여있다. 고대 유적 수색 및 발굴을 위한 탐사대를 조직하는 등 전투 이외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기계공학에도 일가견이 있어 이를 마법에 접목한 '과학기술 마법'으로 암귀와 맞서고 있다.

-바이스


일루미나 연방의 탐험대장으로, 고대 유적 수색 및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 전투력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어서 암귀들에게 쫓기고 있었으나, 조종사를 만나서 자신의 힘을 각성한 뒤 암귀들 여럿을 제압할 수 있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온화한 성격과 사태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조종사의 정체를 꿰뚫어본 식견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았다.


■ 백야성


아스트라 평야에 떠있는 부유섬 '벽공'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대형 도시로, 전도사 및 귀족들이 다스리고 있는 곳이다. 미카엘, 라파엘 등 사천사와 교회 기사단, 근위대가 중심이 되어 도시를 지키고 있으며, 질서를 중시하고 엄격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교회의 빛을 이용한 '광력술'에 의거한 마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전도사와 귀족들이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나, 필요하면 다른 세력과도 연합하거나 교류하는 등,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은 곳이다. 심지어 사천사 중 한 명인 미카엘은 과거의 중상으로 일루미나의 개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귀족들의 질서에 일부 반기를 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 움브라톤


부유섬 아래에 위치한 움브라톤은 각지의 상인들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 범죄 조직이 모인 곳이다. 흔히 말하는 무법지대에 가깝지만 거대 상회와 지하세력들이 서로 견제하고 세력을 통제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모든 종족과 도시, 국가에 대해 개방적인 이곳은 나름의 규칙을 제외하면 크게 제약이 없어, 곳곳에 암시장 및 여러 길드가 자리잡고 있다. 그 안에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해 실질적인 통치자가 없음에도 발전을 일궈내고 암귀들과 맞서 싸우고 있는 곳이다.


■ 레디젤 렌치


수장 사메야마가 다스리고 있는 레디젤 렌치는 아스트라 서쪽 사막에 본거지를 둔 세력으로, 과거 일루미나에서 선발대였으나 이탈한 이들이 주축이 된 곳이다. 지표와 지하 조사를 하던 일루미나의 선발대가 어째서 서쪽 사막으로 이탈하게 됐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루미나의 선발대 외에도 각지의 기술자들과 현상금 사냥꾼, 사수들이 모인 이들은 황야를 떠돌면서 다른 세력의 물자를 약탈하거나 용병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일루미나에서부터 유래한 과학기술을 응용, 각종 장비들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거나 유지 보수하면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 북방


아스트라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설산에 위치한 이곳은 오로리안 가문이 처음 나온 곳으로, 현재 '북방 백성'을 자칭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곳의 오로리안들은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아스트라 대륙과 교류나 관계가 적어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베들레헴의 통치 아래에서 오랜 세월 평화를 유지해온 이곳은 눈과 얼음, 그리고 각종 신비한 마법을 활용해 암귀들에 맞서고 있다.



■ 같은 색의 속성 타일을 이어서 공격, 타일 체인 시스템


백야극광의 전투 테마는 '빛의 궤적을 따라서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밝힌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빛의 궤적은 조종사와 감응한 캐릭터만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를 따라서 전투를 진행하면 각 암귀의 속성에 치명적인 오로리안을 발동해 적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는 설정이다.

이처럼 설명하기 까다로운 작중 전투 묘사를 게임 내에서는 턴제 방식과 타일맵과 같은 색의 타일을 잇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유저는 자신의 턴에 조작할 캐릭터를 손가락으로 짚은 뒤, 근처에 있는 타일 중 서로 같은 색인 타일들을 이어가야 한다. 같은 색 타일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으면 턴이 중단되며, 그간 이어진 타일의 궤적을 따라 캐릭터가 같이 이동한다. 캐릭터가 이동하는 와중에 적이 공격 범위에 있으면 자동으로 공격한 뒤 다시 목표 지점으로 향하게 된다.

맵에 있는 타일은 색상별로 불, 물, 숲, 번개 등 다른 속성이 있으며 암귀 역시도 속성이 각기 다른 만큼 상성을 고려해서 타일을 이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일정 수 이상의 타일을 지나서 콤보가 높아지게 되면 각 캐릭터별로 특수한 연쇄기가 발동,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붓거나 각종 효과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캐릭터의 이동과 적의 배치, 타일의 배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각 캐릭터, 암귀뿐만 아니라 타일도 색상에 따라 속성이 달라지고

▲ 중간중간 있는 기믹을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 여기에 액티브 스킬을 활용, 더 좋은 위치를 잡고 콤보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타일을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것 외에도 각 캐릭터별로 다른 액티브 스킬을 활용해 상황을 대처하는 요소도 CBT를 통해 일부 공개됐다. 일례로 초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입수 가능한 '도브'는 터치한 지점으로 이동한 뒤, 전후좌우 1칸 범위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액티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튜토리얼에서는 도브를 대장으로 지정, 액티브 스킬을 사용해 파란색 타일로 이동한 뒤 연쇄기를 발동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각 스테이지별로 여러 기믹들이 있어 이를 활용하거나, 혹은 피하면서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올여름 글로벌 출시 예정인 '백야극광'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