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3일 차서 2전 전승을 달성, 5승 1패로 RNG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고스트'는 불리한 출발을 보였던 이전과 다르게 초반부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실수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고스트' 장용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일 차를 2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3일 차에서 2승을 달성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초반에 유리하게 시작하고, 그 게임을 굳혀가는 양상으로 이겼기 때문에 좀 만족스럽다.


Q.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어떤 피드백이 나왔나.

라인전에서 실수가 나올 때도 있었고, 라인전은 잘 됐는데 소통이 잘 안 돼서 불리해진 경우도 있었다. 라인전이 잘 되면 소통을 잘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점을 잘 보완해온 것 같다.


Q. C9은 유리하게 출발하긴 했지만, 상대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거의 질 수가 없는 게임으로 만들어 놨었는데, 나와 '베릴' 조건희 선수가 번갈아 잡히면서 게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그래서 장로 드래곤 한타까지 가게 됐다. 그래도 빅토르의 성장이 엄청 잘 돼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Q. 봇에서 타워를 밀어내고 잘리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우리가 적 팀을 밀어내고 용 쪽으로 회전을 하려고 했던 상황이었다. 시야 와드가 있는 걸 체크를 못했고, 상대가 빠진 줄 알고 W 스킬로 귀환을 한 번 끊어보려고 하다가 뒤를 잡혔다. 아마 그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10분은 더 일찍 끝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베릴' 선수의 노틸러스는 '존야의 모래시계' 아이템트리를 타기도 했는데?

어차피 노틸러스가 몸이 단단한 챔피언은 아니라 다른 아이템을 가도 잘 죽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


Q. 냉정하게, '베릴' 선수의 잘리는 플레이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팀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소통의 문제인 장면도 있고, 개인적인 실수도 있다. 봇 라인전 단계에서 우리가 가져와야 할 이점을 못 가져오면서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 장면들이 나왔던 것 같다.


Q. 봇에서는 트리스타나-카이사를 나눠 가지는 구도가 많이 나온다.

서로 플레이하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서로 할만 할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좀 지나면 다른 챔피언도 조금씩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전 동료인 권영재 감독인 있는 PSG 탈론이 RNG를 잡아냈다. 경기 어떻게 봤는지.

2021 MSI에 와서 연습 경기를 하면서 RNG와 PSG 탈론, 매드 라이온즈가 경기력이 가장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RNG가 이길 확률이 좀 더 높긴 하지만, 누가 이겨도 안 이상한 매치였다. 그래도 PSG 탈론이 이기는 모습 보면서 '진짜 잘하는구나'라는 생각 많이 했다.


Q. 다음 상대는 매드 라이온즈다. 각오와 함께 팬들에게 한마디 전해달라.

다음 경기도 꼭 초반부터 봇을 리드하고 영향력을 빠르게 퍼트려서 좋은 경기력으로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흔들리는 와중에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정말 다들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