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게임 스튜디오가 등장했다. 스튜디오명은 '라이트포지 게임즈(Lightforge Games)'다.

라이트포지 게임즈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RPG 제작을 목표로 설립된 재택근무 중심의 원격 스튜디오다. 개발사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의 거주지에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라이트포지 게임즈의 CEO인 매트 셈바리(Matt Schembari)는 블리자드 재직 당시 스타크래프트2의 아트 프로그래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UI 엔지니어 리더를 맡은 후, 에픽게임즈에서 포트나이트 UI 디렉터로도 활동한 바 있다.

라이트포지 게임즈의 다른 개발자들도 모두 블리자드와 에픽게임즈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됐다. 그중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아티스트이자, 하스스톤 및 디아블로 이모탈의 아티스트 리드였던 글렌 레인(Glenn Rane)도 포함되어 있다.

라이트포지 게임즈의 창립 소식에 전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의 기대와 응원도 이어졌다. 블리자드를 나와 '드림헤이븐'을 설립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영역에서 베테랑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리자드의 전 부사장이자, 현재는 '워치프 게이밍'을 설립해 TRPG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스 멧젠은 "이 스튜디오는 훌륭할 것이다. 이들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스스톤 핵심 개발자들과 함께 '세컨드디너'를 설립한 벤 브로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들은 정말 대단한 팀이다, 블리자드 재직 당시 라이트포지 게임즈의 설립자들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들이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지 기대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자리를 잡은 라이트포지 게임즈는 갤럭시 인터렉티브, 넷이즈, 드림헤이븐, 마베론 등 게임사와 투자자들로부터 5백만 달러(한화 약 57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어떤 게임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으나, 기업의 비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끝없는 이야기'가 담긴 RPG 장르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