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 배민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3일 상하이 드래곤즈는 공식 SNS를 통해 "디엠'이 본인의 컨디션 현황에 대한 판단을 토대로 정식으로 은퇴 신청을 했다"고 전했고, 덧붙여 "관리층 및 코치진에서 여러 번 만류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았지만, 최종적으로 선수의 사려와 의지를 존중하고자 이별을 선택했다"며 '디엠' 배민성의 은퇴 사실을 밝혔다.

2017년 마이티 AOD에서 데뷔한 '디엠' 배민성은 2018년 10월 상하이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이후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다수의 승리를 이끌었고, 2019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3, 2020 오버워치 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비롯한 우수한 커리어를 달성했다. 특히 2019 오버워치 리그 올스타전과 2020 오버워치 리그 올스타전에서 벌어진 위도우메이커 1:1 대전에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위도우메이커의 정점에 선 선수로 인정받았다.

한편, '디엠' 배민성은 자필 편지를 통해 "나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이 나 혼자만으로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느꼈고, 곧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 결국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며 간접적으로 은퇴 사유를 드러냈다. 이어 "팬분들과 팬미팅에서 만나 재밌게 보내자는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약속을 꼭 지키겠다"라며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