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온라인으로 2021 EACC 서머 한국 대표 선발전 토너먼트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패자전 2R에선 아프리카 프릭스의 강준호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더 강한 팀 세인트가 있었다. 중견으로 나온 최호석이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아프리카를 올킬했다. 승리한 세인트는 국가 대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 대표 2위 결정전에서는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크레이지 윈이 선봉 곽준혁의 올킬을 바탕으로 2위 자리를 굳혔다.

패자조 2R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전에 유정훈이 골퍼스트를 맞추긴 했지만, 득점까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인 샌드박스의 차현우는 침착하게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승부처에 기회를 만들어낼 줄 알았다. 후반전에 허를 찌르는 프티의 중거리 슛 한 번으로 승부를 가른 차현우의 승리였다.

아프리카는 차현우를 꺾기 위해 강준호를 투입시켰다. 강준호는 감각적인 공격 능력을 발휘해 리브 샌드박스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2세트 출발부터 날카로운 패스 한번으로 차현우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차현우는 강준호의 실수가 나왔음에도 공격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강준호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강준호의 흐름은 다음 3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시작하자마자 긴 패스로 공을 돌리며 바로 기회를 잡아 골까지 성공시켰다. 원창연이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강준호가 패리시치를 활용한 극적인 골로 값진 2승을 거뒀다. 강준호는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변우진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한 경기에서도 빠르게 두 골을 넣어 역전승까지 일궈냈다.


한국 대표 한 팀을 가릴 패자조 3R에선 세인트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었다. 1세트에서 아프리카는 다시 유정훈을 내세웠다. 유정훈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4골을 넣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인트의 중견으로 최호석이 등장해 분위기를 확실히 뒤집었다. 유정훈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더니 이전 경기에서 올킬을 기록한 강준호를 상대로 5:0 압승을 거뒀다. 패스를 받자마자 거침 없는 슈팅을 이어가며 골 잔치를 열었다. 특히, 상대 수비를 맞고 뜨는 공을 감감각적인 굴리트의 오버헤드 킥으로 마무리하는 멋진 장면까지 일궈냈다.

2세트에서 순식간에 5:0 승리를 거둔 최호석은 아프리카의 대장 박준효까지 불러냈다. 최호석은 수비와 점유율에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 박준효를 상대로도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 껏 펼쳤다.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가며 손흥민으로 깔끔한 첫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굴리트로 중거리 슛마저 성공하면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승리한 세인트는 한국 대표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마지막 2위 결정전에선 크레이지 윈이 기다리고 있었다. 크레이지 윈은 선봉으로 내세운 곽준혁이 세인트의 연지동, 최우석, 권창환을 차례로 꺾었다. 첫 세트에서는 세트 스코어가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추가 시간에 4:4 동점 골을 넣고 연장전에 2개의 추가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최호석에겐 선제골을 내줬으나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곽준혁은 마지막 권창환을 상대로 칼 같은 패스와 골을 이어가며 올킬을 달성했다.


■ 2021 EACC 서머 한국 대표 선발전 3일 차 결과

패자조 2R 2경기
리브 샌드박스 1 vs 3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차현우 1 vs 0 유정훈
2세트 차현우 0 vs 1 강준호
3세트 원창연 1 vs 2 강준호
4세트 변우진 1 vs 2 강준호

패자조 3R
세인트 3 vs 1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연지동 1 vs 4 유정훈
2세트 최호석 3 vs 1 유정훈
3세트 최호석 5 vs 0 강준호
4세트 최호석 2 vs 0 박준효

한국 대표 2위 결정전
크레이지 윈 3 vs 0 세인트
1세트 곽준혁 6 vs 4 연지동
2세트 곽준혁 4 vs 2 최호석
3세트 곽준혁 2 vs 1 권창환

이미지 출처 : 피파온라인4 EACC 한국 대표 선발전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