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와 '배틀프론트' 시리즈를 개발해온 스웨덴의 게임 개발사 'DICE'가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배틀필드 2042'를 공개했다. '배틀필드 2042'는 이전의 '배틀필드 2142'에 이어 배틀필드 시리즈 두 번째의 미래 배경 작품이며, 9세대 콘솔의 출시와 기술 발전의 영향을 받아 많은 변경점을 지닌 작품이다.


'배틀필드 2042'의 배경


'배틀필드 2042'는 자원 고갈이 심해진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한다. 식량과 에너지, 깨끗한 물의 고갈로 인해 여러 국가가 붕괴되면서 이전에 없던 인류 역사상 최악의 대규모 난민 사태가 일어났고, 국가의 대의가 아닌 본인의 생존을 위한 무국적주의자들이 우르르 생겨났다. 그런 와중, 미국과 러시아는 기울어져가는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전쟁의 틈새에서 생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무국적 요원들이 가세하면서 '배틀필드 2042'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엇이 더해졌고, 달라졌을까?

1. 클래스

▲ '클래스'의 확장 개념인 '전문가'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4종으로 나뉘던 클래스는 여전히 개념 상으로 유지되지만, 게임 내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특성과 특화 장비(Specialty)를 지닌 '전문가(Specialists: 한국 번역명 미정)'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웹스터 맥키'는 캐나다 출신의 전문가로 돌격병 클래스에 속하며 '민첩' 틍성과 그래플링 훅을 지니고 있으며, '표트르 구스콥스키'는 러시아 태생의 공병 전문가로 자동포탑 전문가 특성과 설치형 자동포탑을 장비로 지니고 있다. 출시 시점에서 '전문가'는 총 10종이 준비될 예정이며, 추후 보다 많은 전문가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출시 시점엔 10종의 전문가가 준비될 예정이다.


2. 무기 변경과 탈것

2차 세계대전에 100년이 더 흐른 미래가 배경이 되면서, 첨단 기술의 게임 내 적용도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먼저, 게이머는 언제나 무기의 각 요소를 변경할 수 있다. 리스폰을 기다리면서가 아닌, 싸우는 와중에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무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 게임 곳곳에서 첨단화된 전장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탈것 또한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다. 게이머는 게임 중 언제나 태블릿을 통해 탈것을 호출할 수 있으며, 탈것의 모든 좌석에 각각의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 이전 시리즈에서 운전수를 제외한 다른 승객들이 단순히 승객이나 기관총 사수 정도의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좌석에 따라 대공 화기, 정찰, 사수, 운전의 역할을 나눠 담당할 수 있다.

▲ 분대 '탈것 플레이'도 이전보다 심화될 예정



전장이 되어버린 '송도 신도시'


DICE는 '배틀필드 2042'를 소개하면서 총 7종의 새로운 전장을 공개했다. 기사에 기재된 전장 이름은 DICE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름이다. 각각의 전장은 이전의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발전되어온 극심한 날씨 변화와 위험한 환경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일반적 지형 파괴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이나 '배틀필드4'까지 존재했던 전장의 밸런스를 바꾸는 대 파괴 요소인 '레볼루션(Levolution)'이 적용되었는지는 미정이다.

1.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 송도 신도시를 오마주한 '칼레이도스코프'

인천 송도(자료 상 Sogdo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미지 상 송도에 대한 오마주이거나 오타로 보인다)를 모티브로 한 전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이 가해진 후 양자 허브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두 군대가 격돌한다.


2. 매니페스트(Manifest)

▲ 싱가포르 브라니 섬의 보급 거점이 배경인 '매니페스트'

싱가포르 브라니 섬에 위치. 세계 무역의 거점으로, 세계관 상 미국 보급 노선의 목줄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3. 오비탈(Orbital)

▲ '기아나 우주센터'의 주권을 다툴 전장 '오비탈'

남아메리카에 위치했으며, 기아나 우주센터가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의 도시 '쿠루'를 배경으로 하는 전장. 앞서 말한 우주 센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적 전투가 벌어진다.


4. 디스카디드(Discarded)

▲ 폐선박을 중심으로 전투가 치러지는 '디스카디드'

인도 알랑에 위치했으며, 폐기된 선박을 중심으로 장물이 된 핵 부품을 얻기 위한 전투가 벌어진다.


5. 리뉴얼(Renewal)

▲ 이집트 동부의 거대 인공 농업단지 '리뉴얼'

이집트 동부 사막에 위치. 거대하게 조성된 인공 농업 단지로,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농업 기술 센터가 존재한다.


6. 아워글래스(Hourglass)

▲ 모래폭풍에 갇힌 카타르 도하를 배경으로 한 '아워글래스'

카타르 도하에 위치. 모래폭풍에 의해 유실된 대규모 물자가 도시 중심을 기준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다.


7. 브레이크어웨이(Breakaway)

▲ 남극을 배경으로 한 '브레이크어웨이'

남극 퀸 마우드랜드(Queen Maud land)에 위치. 석유와 천연 가스를 손에 넣기 위한 전투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제 총 '128'인이 모이는 전장

게임 외적으로 가장 크게 변하는 부분은 전투 인원의 확장. 본작에서는 전작인 '배틀필드V'의 최대 접속인원인 64인에서 두 배로 늘어난 128인의 게이머가 한 번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연히 전장도 이전보다 훨씬 격렬해진다. 다만, 8세대 콘솔(PS4, Xbox One)의 경우 하드웨어 성능상의 문제로 한 게임 최대 접속 인원이 64인으로 제한된다.

▲ 인원수는 2배 늘어나지만, 격렬도는 그 이상이 될 것

또한,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단골로 플레이되던 '컨퀘스트'와 '브레이크스루'를 포함한 '올 아웃 워페어' 외에도 별도의 독립 모드가 존재한다. 일단 공개된 것은 4인 분대 기준 모드인 '해저드 존'. 많은 관계자들은 전작인 '배틀필드V'의 모드였던 '파이어스톰'과 같이 배틀로얄 모드일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으며, 다이스 측은 '해저드 존은 배틀로얄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별도 모드도 존재한다.

별개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또 하나의 플레이 모드도 7월 22일, 'EA 플레이 라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다이스 측은 이날 행사를 통해 '배틀필드 2042'와 관련된 다양한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정식 출시보다 이른 시기에 '해저드 존' 모드가 선출시되며,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 베타도 진행될 예정이나 아직 자세한 날짜는 공개된 바가 없다.

'배틀필드 2042'는 오는 10월 22일, PC와 거치형 콘솔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앞서 언급한 7월 22일, 'EA 플레이 라이브'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