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LCK 서머에서 순조롭게 2승과 함께 출발했다. 최근 젠지는 공격적인 조합을 꺼내 화끈한 스타일을 뽐냈다. 오랫동안 운영 중심의 팀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서머에 확실한 변신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변화한 젠지의 중심에는 '비디디' 곽보성이 있었다. 지난 스프링만 하더라도 AP 메이지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 서머는 암살자 아칼리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Q. 이번 서머에서 공격적인 조합과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메타 흐름에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변화했다. 요즘 들어가는 챔피언 조합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꺼내게 된 것 같다.


Q. 1세트에서 아칼리-녹턴으로 파고들다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반격에 막히기도 했다.

우리 팀 조합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치고 나가는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경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역전 타이밍이 올지 확신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교전을 잘해서 이긴 것 같다.


Q. 아칼리가 이번 서머에서 득세하고 있다.

요즘 아칼리가 라인전 상성을 크게 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원래 AP 메이지가 미드를 장악했는데, 탑-서포터-정글 모두 들어가는 챔피언이 많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이지를 쓰기 힘들어진 것 같다.


Q. LCK에서 아칼리의 승률이 높고, 이제 잘 다루는 선수도 많다. 그런데도 풀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가 트위스트 페이트와 같은 대처 픽을 준비했다. 아직 서머 초반이라 팀들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생각을 바꿔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아칼리를 상대로 좋다고 생각한다. 라인전도 편하고 조합만 잘 짜면 충분히 아칼리를 대처할 만한 카드다.


Q. 아칼리의 약점이 사라진 듯하다. 어떤 변화가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하나.

그동안 많은 변화 및 버프가 있었다. 오연 투척검(Q)이 후반에 더 강력해졌고, 표창 곡예(E)도 좋아졌다. 아이템인 균열 생성기의 버프 영향도 컸다. 게다가, 팀 조합적으로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정글 챔피언 메타의 변화가 아칼리의 등장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Q. 데뷔전부터 제드와 같은 암살자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암살자를 활용하는 메타에 확실히 자신이 있나.

어떤 메타가 오더라도 자신은 있다. 다만, 암살자 메타가 가장 재미있다. 생각 안 하고 들어가서 스킬을 쓰더라도 상대가 죽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멋있다. 그리고 뽑을 수 있는 픽도 다양해서 좋다.


Q. 젠지가 예전에 운영 중심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심지어 재미없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는데, 젠지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해줄 수 있나.

우리팀에게 그런 프레임이 씌인 것 같긴 하다. 최신 메타를 따라간 건데, 결국은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봐 줬으면 한다.


Q. 이번 시즌 젠지가 어떻게 달라지겠다는 각오를 듣고 싶다.

우리가 중요한 무대마다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중요한 결승 무대마다 팀원 다섯 명이 같은 그림을 보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