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시리즈 X와 똑같은 외형의 미니 냉장고가 2021년 연말에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금일(14일), Xbox 미니 냉장고 출시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신형 콘솔의 독특한 외형이 마치 냉장고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던 '냉장고 밈'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0년, Xbox 시리즈 X의 출시를 앞두고 특별한 냉장고를 공개한 바 있다. 신형 콘솔의 외형을 그대로 본따 만든 이 냉장고는 미국의 유명 뮤지션 스눕 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전원을 연결하면 Xbox 시리즈 X와 같은 위치에 적용된 로고에 불이 들어오고, 디스크 드라이브 형태로 제작된 손잡이를 열면 Xbox 특유의 부팅 사운드가 실행되며 녹색 조명이 켜진다.

높이 1.8m, 무게 180kg에 달하는 이 Xbox 냉장고는 스눕 독 이외에도 추첨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단 한 명의 유저에게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시판용 제품은 제작되지 않아 일반 유저들에게 있어선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금일(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 E3 쇼케이스를 통해 일반 유저들도 자신의 Xbox 냉장고를 보유할 수 있도록, 미니 냉장고 상품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트위터에서 진행되었던 '최고의 마케팅 트윗’ 경쟁에 참여하며 "실제 Xbox 시리즈 X와 같은 디자인의 미니 냉장고를 출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최종 경쟁에서 스키틀즈를 꺾고 승리를 거둔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의 공약이었던 미니 냉장고를 실제 판매용으로 제작하고 나섰다.

Xbox 특유의 녹색 컬러가 돋보이는 신형 미니 냉장고는 다른 이들을 차갑게 만들 Xbox 시리즈 최초의 ‘Xbox 벨로시티 쿨링 아키텍처'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355ml 음료 캔 10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Xbox 미니 냉장고는 2021년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 가격과 상세 사양, 국내 출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