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버워치 e스포츠를 대표하는 게임단인 러너웨이가 4년 8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4일 러너웨이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버워치 팀 운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공동 게임단주였던 '꽃빈-러너'는 공식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팬들에게 먼저 전했다.

명문 게임단 러너웨이도 오버워치 팀 운영의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긴 쉽지 않았다. '러너' 윤대훈은 "코로나-19 이후 오버워치 리그가 어려워지면서 이적료를 받고 리그로 선수를 보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워치 중계가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트위치 스트리머인 '러너-꽃빈'이 관련 콘텐츠를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팬들과 소통할 접점이 줄어들었고, 팀 캐어에 집중하기 힘들어졌다"며 운영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들었다.


러너웨이는 수많은 이야기를 써온 팀이다. BJ 리그에서 시작해 오버워치 APEX 시절부터 컨텐더스 코리아까지 최고의 결승 무대를 만들어내며 7번의 준우승, 8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APEX 초창기에 연이은 준우승으로 아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많은 우승을 하면서 국내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첫 우승을 함께 했던 멤버 '학살-스티치-범퍼-서민수-트와일라잇-짜누-슬라임-후렉'은 단체로 리그 밴쿠버 타이탄즈로 향해 첫 시즌에 많은 스테이지 우승과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러너웨이는 '희수-야키-이재곤-강남진-매그' 등 많은 국내 최고의 선수를 리그로 배출해왔다.

러너웨이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16년, 오로지 열정과 도전정신만으로 시작했던 팀이 팬 여러분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아 성장했다"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을 함께하며 같이 웃고 울어주었던 팬 여러분들 덕분에 러너웨이는 정말 행복했다"는 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러너웨이 오버워치 팀은 "여러분들과 다시 만날 그 날을 고대한다"는 말과 함께 떠났다.

▲ 단체로 리그 향한 러너웨이(출처 : 밴쿠버 타이탄즈)

▲ 출처 : 러너웨이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