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무더위와 함께, 많은 게이머 팬들이 기다리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가 지난 9일 수요일에 개막했다. 특히나 이번 시즌은 코로나 19 때문에 막혀있던 직관이 일부나마 풀리게 되면서 개막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약 1년 9개월여 만에 직접 관람이 가능하게 된 만큼 경기장을 꽉꽉 채울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요즘 시국도 시국이고 정부의 방역 수칙에도 따라야 하니 딱 40명의 관람객만 직관의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발에 땀이 나도록 다닌 지난 직관들이 정말 그리웠다


정말 오래간만에 열린 직관인 만큼 꼭 가보고 싶기 마련인데 어떻게 해야 갈 수 있을까? 또 직관을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티켓팅을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궁금증을 가진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해봤다. 롤챔스 서머 행운의 40명이 되기 위한 티켓팅 가이드!

기자 생활 이전부터 정규 리그는 물론 롤드컵까지 안 가본 경기가 없는 직관 5년 차 e스포츠 팬 경력을 바탕으로, 롤챔스 티켓팅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알려 드리는 티켓팅 꿀팁은 종목과 상관없이 거의 다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아이돌 콘서트나 한정판 굿즈 구매, 부모님을 위한 디너쇼 입장권 등 다른 활동을 위해서라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일정 확인 먼저! 티켓팅 홈페이지 및 예매 시간



현재 LOL 챔피언스 코리아뿐만 아니라 챌린저스 리그 역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터파크’외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표들은 모두 불법이니 이 점 꼭 주의하자! 불법 티켓은 사서도 안 되고 팔아서도 안 된다. 불법 티켓 판매를 발견했을 때는 최대한 정보를 많이 모아서 ‘인터파크’에 신고를 하자.

티켓팅 날짜는 각 경기 48시간 전부터 예매하는 창이 열리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지난 9일 오후 5시 BRO와 LSB의 경기를 예매하고 싶었다면 48시간 전인 7일 오후 5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티켓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티켓팅 페이지가 열리는 시간이다. 보통 오후 5시 혹은 오후 8시에 예매 페이지가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기가 좋은 티켓팅일수록 초 단위의 싸움이기 때문에 예매하기 전에 무조건 로그인은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사실 '인터파크'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사이트라 안정적이지만 티켓팅에 순각적으로 몰리는 인원이 많으면 사이트가 튕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럴 때는 휴대전화도 따로 준비해 뒀다가 컴퓨터가 튕기는 순간 바로 휴대전화 앱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으니 스마트폰과 관련 어플 역시 미리 준비해두자.



두번째, 홈페이지 서버 시간

▲ 예매자들의 애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네이비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중요한 부분이다. 시간은 불변하지만 경쟁자와 나와 사이트의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바로 서버 시간때문이다. 포털에서 ‘인터파크 서버 시간’이라고 검색하면 ‘인터파크 티켓팅 서버시간’ 이름으로 ‘네이비즘 서버시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비즘 서버시간은 각 서버가 갖고 있는 고유한 서버 시간을 정확하게 초 단위로 알려주는 서버 시계인데, 의외로 서버나 각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상황에 따라 1~2초 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티켓팅을 준비하기에 앞서 꼭 사이트 명을 검색해서 시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자.

정확한 서버 시간이 나와 있는 만큼 시간을 잘 참고해서 티켓팅을 준비하면 된다. 59분부터 점점 줄어드는 시간을 보게 되면 마치 100M 달리기 주자가 된 것 마냥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피가 말려들어 가는 기분이 든다. 00초가 되는 순간 새로 고침을 하면 이미 늦으니 59초부터 새로 고침을 누른 다음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좌석 선정

▲ 홈이 왼쪽 어웨이 팀이 오른쪽

▲ 포도알 잡기 게임


사전에 인원이나 좌석 배치 등을 먼저 꼭 확인해 보자. 암표 방지를 위해 보안 문자를 입력하는데 40석이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디에 앉을지 고민하는 순간 이미 내가 앉을 자리는 없어진다. 그러니 좌석 배치 등을 미리 확인해서 내가 앉고 싶은 곳을 먼저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이번 롤챔스 서머는 1인 1매만 예매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인터파크’ 롤챔스 코너의 예매 창 밑부분에 보면 해당 경기의 홈과 어웨이 팀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진영의 포도알(a.k.a 빈 좌석)이 보이면 얼른 선택하자. (사실 가기만 해도 감지덕지하다.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빈 곳이 보이면 선택하자.) 위에 소개한 네이비즘 서버 사이트에 들어가면 포도알 연습 게임도 있다. 티켓팅을 기다리면서 포도알 잡는 연습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결제 방법 및 취소 티켓

좌석을 잡는 데 성공했으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다. 미리 축하한다. 다만 결제까지 완벽하게 끝내야 완벽하게 내 좌석이 되니 꼭 잊지 말고 결제를 마무리하자. 이번 시즌은 암표 방지를 위해 결제와 티켓 수령 방법이 조금 바뀌었으니 이 부분도 알아두면 좋다.

결제는 ‘인터파크’에서는 수수료만 천원을 먼저 결제한 뒤, 롤파크 현장에서 신분증 확인과 함께 나머지 차액까지 처리한 뒤에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차액 결제를 할 때는 오직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현금 결제는 물론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도 사용이 불가하다. 티켓 결제와 티켓 수령에 관한 더욱더 자세한 내용은 LCK 공식 SN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설령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취소 티켓이 있다. 실제로 나 역시 취소 티켓으로 몇 번이나 직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취소 티켓은 입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금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취소되어 풀리는 티켓이다.

인터파크는 티켓팅 날짜에서 하루가 지난 새벽 2시부터 표가 풀린다. 취소 티켓들은 새벽 2시부터 한 번에 풀리지 않고 여러 타임에 걸쳐서 표가 풀리니 정말로 자기가 가고 싶은 경기면 새벽 2시 이후에 계속 새로 고침을 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