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도는 던전 중 하나를 꼽는다면 55레벨 지역인 얼어붙은 동토에 위치한 '메아리 동굴'일 것이다.

알파 테스트 기준으로 가장 후반에 위치한 지역인데다 가장 마지막으로 해금되는 던전인만큼 난이도가 제법 높지만, 대신 던전 구조가 일직선이고 길이가 짧은 편이라 클리어 타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레벨 지역에서 만나봤던 던전에 비해 희귀 등급 이상의 장비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과 얼어붙은 동토의 고유 필드 이벤트에도 겸사겸사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유저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일 것이다.

다만 던전의 길이가 짧은 뿐이지 최후의 던전에 걸맞게 플레이 난이도는 높은 편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파티 플레이를 하다가는 회색 화면만 바라볼 수 있으니 주요 패턴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최고 인기 던전 중 하나인 메아리 동굴




■ 공략 순서와 고유 기믹인 고드름 낙하 패턴

메아리 동굴은 미친 왕의 틈새와 마찬가지로 던전의 길이가 짧고 직관적인 구조를 지녀 만레벨 작업에도 자주 추천되는 곳이다.

하지만 다른 일반 던전을 생각하고 플레이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던전에는 없었던 고유 기믹이 있으며, 보스의 패턴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


▲ 어차피 일직선 길이기 때문에 길을 헤멜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략 순서는 크게 중간 보스인 '피서리'를 처치하고, 이후 무너지는 동굴을 탈출하여 마지막 구간에 있는 진짜 보스인 '빙하 거수'를 물리치는 것이다. 잊힌 탑이나 키쿠라스 여울처럼 미로같은 길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만큼 진행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주의할 부분은 메아리 동굴의 고유 기믹인 고드름 낙하인데, 중간 보스인 피서리의 이벤트 컷신으로 바닥을 크게 내리쳐 동굴이 붕괴된다는 묘사다. 탈출하는데 시간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캐릭터와 주변에 얼음 고드름이 낙하하며, 이에 맞게 되면 일정 시간 얼어 붙어 행동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까다로운 점은 보통 몬스터들을 몰아서 한꺼번에 잡을텐데, 화려한 스킬 이펙트 때문에 고드름이 낙하하는 것을 보지 못해 얼어붙게 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고드름이 낙하하는 위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으니 꾸준히 움직이면서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이 공략법이다. 또한, 당연하지만 몬스터들은 고드름에 맞는다고 해도 피해를 입거나 얼어붙지 않는다. 스킬을 한꺼번에 몰아서 쓰지 말고 어느 정도 여유를 둔 채 사용하는 것도 안전한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


▲ 피서리가 동굴에 충격을 줘서 붕괴되기 시작할때부터 본게임이 시작된다


▲ 플레이어가 맞으면 디버프에 걸리지만, 몬스터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중간 보스 피서리 처치하기

피서리는 거대한 설인 괴물의 모습을 한 몬스터로 주요 패턴으로는 점프하여 내려찍기, 몸을 둥글게 말아 전방으로 돌진하는 공격, 졸개 소환, 얼음공 던지기가 있다.


▲ 등장 씬이 꽤 인상깊은 중간 보스 피서리



◆ 1. 돌진 공격 패턴

졸개 소환을 제외한 각각의 패턴은 모두 위력이 출중하기에 전부 피해주는 것이 좋으나, 특히 맞지 말아야 할 공격은 몸을 고슴도치처럼 말아서 돌진하는 공격이다.

바닥에 미리 돌진 경로를 표시해주지만 생각보다 발동 속도가 빠르고, 캐릭터에게 넉백을 발생시킨다. 문제는 넉백 상태에서 벽에 부딪히면 충격으로 고드름 낙하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연달아 맞게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가까운 유저를 타겟팅하여 돌진하니 딜러들은 되도록 겹치지 않는 포지션을 잡고 흩어져 있는 것이 좋다.


▲ 한 번 구르기에 맞으면 두 번 세 번도 연달아 맞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 2. 내려 찍기 패턴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패턴이라면 점프 후 내려찍기인데, 동작이 워낙 크고 선딜레이가 길어 피하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딜레이에 걸맞게 맞으면 70% 이상의 체력이 소진될 정도로 강력하기에 무조건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 이외의 패턴인 얼음공 던지기는 한 두대 맞더라도 큰 피해는 받지 않으니 무시해도 좋다.


▲ 큰 모션에 걸맞게 맞으면 즉시 회색 화면을 보게된다




■ 최종 보스 빙하 거수 처치하기

피서리를 처치한 후, 무너지기 시작하는 동굴을 탈출하다보면 이윽고 막다른 공동에 들어서게 된다. 원형의 방 안에 몬스터들이 있고, 정중앙에 꽃 모양의 서리가 피어있는 것이 보이는데, 주변의 적을 처치하면 보스가 깨어나며 전투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상대한 보스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즉사'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과 지형 지물을 이용하여 파훼해야 한다는 점이다.

3단 충격파 일으키기 패턴이나, 프로즌 오브 터트리기, 얼음벽에 가두고 할퀴기 등 다채로운 패턴이 존재한다.


▲ 바닥에 잠들어 있는 모습의 빙하 거수



◆ 1. 할퀴기 - 프로즌 오브 터트리기 패턴

초반 패턴으로 전방으로 할퀴는 모션을 취한 뒤, 해당 플레이어 중심으로 벽을 생성하여 가두는 패턴이 있다. 정예 등급 이상의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특성인 벽생성과 동일한데, 역시 전방으로 움직여서 빠져나올 수 있으며, 할퀴는 것 자체의 대미지는 크지 않으니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이후 연계되는 패턴인 프로즌 오브를 소환이다. 디아블로2의 소서리스가 사용하던 프로즌 오브와 비슷한데, 전방으로 얼음 구체를 소환하여 주변에 얼음 화살을 날리는 공격이다.

벽에 갇힌 채 프로즌 오브를 근처에서 맞게 되면 즉시 생사를 헤메이게 되니, 해당 패턴이 보이면 거리를 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다행히 얼음 화살 자체의 피해량은 크지 않으니, 한 두대 맞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고, 생존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 프로즌 오브는 가까이에서 맞으면 순간 폭딜에 가까운 피해를 받게 된다


▲ 거리를 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 2. 3단 충격파 발생 패턴

두 번째로 위협적인 공격인 3단 충격파 공격은 선동작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기 때문에 패턴을 예측하기란 쉽다. 다만 바닥에 표시되는 부분이 시간차로 터지는데, 싸우다보면 범위를 착각하거나 스킬 사용 중에 캔슬을 하지 못해 직격으로 맞는 수가 있다.

맞게 되면 순간적으로 넉백이 발생하며, 뒤로 떠오르는데 만약 보스 근처의 첫 번째 충격파에 맞으면 그대로 휩쓸려서 두 번째나 세 번째 충격파 피해까지 받게 된다.

다행히 피해량이나 타격 판정이 크지 않아서 근접 클래스들만 잠시 뒤로 빠져나와 있으면 별 문제 없이 피할 수 있는 패턴이다. 플레이어에게 위협이 되는 공격이라기보다는 딜타임을 방해하는 패턴이라 이해하면 된다.


▲ 시간차를 두고 근처에서 바깥쪽으로 3차례의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패턴


▲ 피해량이 크지는 않고 플레이어의 동선이나 딜타임을 방해하는 패턴이다



◆ 3. 레이저 발사 패턴(즉사 패턴)

마지막으로 빙하 거수의 가장 위협적인 패턴이자 즉사 패턴인 레이저 발사가 있다. 해당 패턴이 발생하면 보스가 땅 속으로 들어가 '비전강화'마냥 전방위로 돌면서 레이저를 쏘는데, 레이저에 닿게 되면 순식간에 체력이 녹아 사망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레이저가 돌아가는 방향에 맞춰 이동하거나, 패턴이 발생후에 낙하하는 고드름벽 뒤에 숨어야 한다.

그리고 패턴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보스가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소환되는 싸늘한 피조물들을 되도록 빠르게 잡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여러 갈래로 돌아가는 레이저쇼와 중간에 낙하하여 앞을 가로막는 고드름 벽때문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섣불리 탈출기를 썼다가 레이저에 닿게 되면 그대로 사망하게 되니, 안전하게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며, 빠르게 졸개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광역 스킬이나 모으기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졸개 처리가 늦어지면 레이저의 회전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는 것도 참고하자.


▲ 이모탈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즉사 패턴을 보유했다


▲ 스치면 사망! 침착한 이동이 요구되는 레이저 패턴



메아리 동굴 파티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