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선 DRX가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초반 라인전 구간에서 DRX는 탑, 농심 레드포스는 미드에서 이득을 봤다. 탑 주도권을 꽉 잡은 DRX가 첫 전령을 건드리자 농심 레드포스의 봇 듀오가 동시에 올라와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전령 어그로를 가져왔는데, 마무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교전에선 패배했다.

이후 대치 상황에서 DRX가 연속 득점했다. 탑 갱킹으로 '리치' 이재원의 나르를 잡고, 미드에선 '솔카' 송수형 아칼리의 솔로 킬이 나왔다. 농심 레드포스도 하체에 힘을 줘서 DRX의 봇 듀오를 잡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덕담' 서대길의 이즈리얼도 쓰러졌다. 분위기는 확실히 DRX에게 넘어왔고, 농심 레드포스는 '덕담' 이즈리얼의 성장과 캐리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미드 1차 포탑을 수비하던 농심 레드포스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무리한 푸시를 하던 '표식' 홍창현의 럼블에 이어 '킹겐' 황성훈의 리 신까지 잡아낸 것. '덕담'의 이즈리얼이 킬을 챙기는 최고의 성과와 함께 다소 벌어졌던 글로벌 골드가 동일해졌다. 제대로 불이 붙은 두 팀은 한 수씩 교환하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DRX의 바람의 영혼 획득이 걸린 여섯 번째 드래곤 싸움이 시작됐다. 극한의 어그로 핑퐁과 포킹 교환은 무승부로 끝났다. 부활을 마친 DRX는 곧바로 바론을 두드리는 강수를 뒀다. 가까스로 바론은 처치했지만 리 신-아칼리를 내주며 되려 손해를 봤다. 이제 남은 건 일곱 번째 드래곤을 둔 한타뿐이었다.

일곱 번째 드래곤 등장 전부터 두 팀이 강하게 부딪혔다. '덕담' 이즈리얼이 필사적으로 화력을 뿜어냈지만 '솔카'의 아칼리와 '베카' 손민우의 브라움이 많은 대미지를 흡수하며 농심 레드포스가 밀리는 그림이 그려졌다. 싸움이 길게 이어지던 중 '솔카'의 아칼리가 마무리 일격을 꽂아 넣으며 DRX가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