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과 퀘이크를 만든 이드 소프트웨어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오큘러스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천재' 존 카맥(John D. Carmack)이 '앱 리뷰어'로서의 활동을 개시했다.

오큘러스는 14일, 공식 블로그의 '앱 랩(App Lab)'을 통해 존 카맥이 직접 작성한 VR 게임 리뷰 글을 게재했다. 존 카맥이 리뷰한 작품은 VR 게임인 'Space Shooter'로, 그는 '갤러그'나 '갤럭시안' 같은 고전 명작에 현대적인 전투 시스템을 융합한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존 카맥이 직접 작성한 리뷰는 게임의 기초적인 부분이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실행 피드백'과 게임의 퀄리티 등 더욱 세부적인 모습을 평하는 '디자인 피드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게임을 리뷰하고 있으며, 깊이 있고 신랄한 평이 주를 이룬다.

존 카맥의 리뷰는 VR 게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은 물론, 직접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을 만들 때 어떤 부분에 고민을 담아야 하는지 판단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교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뷰 내용에는 UI 컨트롤을 시선 추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잠시 멈춤' 중에는 배경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 등, 개발자가 아니면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까지 디테일한 평가가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존 카맥의 VR 게임 리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큘러스는 향후에도 존 카맥의 게임 리뷰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만약 리뷰를 희망하는 개발자들이 있다면, 개발자 양식을 작성해달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