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목) 월드오브워쉽 0.10.5 버전 업데이트가 완료되었다. 이번 패치의 부제는 대규모 전투로 C.C를 비롯한 일부 테스터들에게만 공개했었던 초전함을 본서버에서 특수 모드를 통해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이전 버전까지 선행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었던 독일 구축함 2차 트리가 정식으로 연구 가능하도록 출시되었고, 항공 모함 전투기의 기총 발사 효과 추가, 아군 공격 시 피해 무효화 기능, 일부 함선의 성능 조정을 패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잠수함 테스트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추가되지 않았으며, 10티어 잠수함의 성능과 새로 갈아엎어진 잠항 시스템에 대해서는 다음 패치를 기대해보자.


▲ 신규 함급 초전함을 체험할 수 있는 0.10.5 업데이트




■ 직접 초전함을 몰아볼 기회? 9 vs 9 대규모 전투 모드

특수 모드인 대규모 전투는 9~10티어 함선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9vs9라는 점을 제외하면 무작위 전투와 동일한 조건이다. 9티어 이상 함선만 사용할 수 있으며, 팀 마다 초전함이 최소 1척은 포함된다는 특수룰이 존재한다.

이벤트 기간은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해당 기간 동안 무기고에서 무료 무작위 패키지 '해상 보급품'을 획득할 수 있다.


▲ 매일 특정 시간대에 플레이 할 수 있는 신규 모드인 대규모 전투


▲ 거대한 사이즈에 전율하라! 초전함 체험 이벤트인 대규모 전투



무엇보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초전함은 새로 추가된 모드인 대규모 전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초전함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대여에 필요한 자원인 첩보 문서를 모아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첩보 문서는 일일 접속 보상으로 3개가 주어지며, 대규모 전투 모드에 참여하는 것으로 추가 획득할 수 있다.

초전함을 대여하는데 필요로 하는 첩보 문서의 수량은 14개인데,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첩보 문서가 19개이니 사쓰마와 하노버 둘 중 하나는 첫 날부터 몰아볼 수 있다.

대여 시, 21레벨 전용 함장이 주어지는데, 해당 함장은 대여한 사쓰마 혹은 하노버 함선에만 쓸 수 있으며, 같은 국가라도 다른 배로 갈아 태울 수 없다. 추가로 강화 장치 역시 기본적으로 유저가 직접 사서 끼워야 하는데, 이벤트가 종료되면 해체 비용 없이 그대로 돌려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초전함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첩보 문서라는 특수 자원이 필요하다


▲ 강화 장치는 유저가 직접 사서 끼워줘야 한다



초전함인 사쓰마와 하노버는 일반 전함보다 더욱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함급이다. 주포의 구경도 훨씬 큰 사이즈로 각각 20.1인치(510mm)와 19인치(483mm)를 사용한다. 철갑탄 대미지도 19,400에 달하는 등 엄청난 한 방 대미지를 자랑한다.

이처럼 초전함이 매력적인 것에는 거대한 선체와 그에 걸맞는 강력한 한 방의 주포도 있겠으나, 다른 함급에는 없는 사격 조정이라는 특수 버프를 쓴다는 것도 한 몫 한다.

사격 조정은 상대 함선을 명중시키거나, 근처에 착탄하면 차오르는 게이지인데, 모두 차오르면 일정 시간동안 주포의 명중률이 상승하거나 부포의 사정거리가 늘어나는 등 버프 효과를 획득한다.

사격 조정 게이지가 차오르는 양은 주포의 발사횟수와 관계가 있으며, 모든 포탑에서 사격을 가하는 일제사가 가장 많은 게이지가 차오른다.

다만 일정 시간 동안 주포를 발사하지 않으면 게이지가 도로 떨어지니, 자신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활용폭이 달라지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추가로 사쓰마의 경우 테스트 시기에는 포성음이 일반 전함과 동일했으나, 이번 모드에서는 시키시마와 마찬가지로 우레와 같은 포성이 적용되었다는 저도 주목할만하다.


▲ 구경이 큰 탓에 한 발만 제대로 들어가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 자신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버프 유지 시간이 결정난다




■ 다시 열리는 대구축의 시대? - 항모 공격기 기총 사격 적용

이번 업데이트에서 초전함만큼이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공격기의 기총 소사 모션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본래 함재기의 공격 범위는 이를 조종하는 항모만 볼 수 있었고, 수상함의 입장에서는 진입각이나 위치를 보고 어림 짐작으로 회피 기동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공격기가 미리 기총을 발사하여 로켓이 착탄하는 위치를 표시해주는 모션이 생겼는데, 기동력이 뛰어난 순양함이나 구축함은 해당 경로를 보고 직접 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추가로 기총 소사 이후의 공격 딜레이는 국가별로 다르며, 일본이 4초대로 가장 길고, 미국은 3.5초대, 영국 3초, 독일은 1.5초로 매우 짧다.

기관총이 작동하는 시간 동안 미리 회피할 시간이 주어지는셈이니, 항모 입장에서는 엄연히 하향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패치 이후에 독일 구축함 2차 트리가 업데이트 된 이유도 있겠으나, 구축함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상태이며, 반대로 항모와 전함들의 숫자가 감소했다.


▲ 공격 루트를 미리 알려주는 탓에 항모 하향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 독일 구축함 2차 트리 정식 업데이트

두 달간 진행되었던 선행 체험 이벤트가 종료되고, 정식으로 연구소에서 독일 구축함 2차 트리를 개발할 수 있다. 7티어 Z-31과 VIII Gustav-Julius Maerker, IX Felix Schultz에 이어 이벤트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10티어 Elbing도 만날 수 있다.

간단한 특징을 설명하자면 포격이 핵심인 구성으로 압도적인 정확도를 자랑하는 주포와 사정거리는 길지만 속력이 느린 어뢰를 지닌 트리다. 10티어인 엘빙의 경우 피탐지 범위가 8km대에 달하며, 내구도 역시 3만이 넘어가기에 아예 경순양함으로 봐도 될 정도다.

다만 독일 특유의 둔한 기동력 때문에 프랑스나 소련 구축함처럼 달리면서 포격하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연막 소모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영국식 연막 트리 운용에 좀 더 적합하다. 좀 더 간단히 요약하자면 포문수가 줄어들었으나, 기동력이 상승한 힌덴부르크라 봐도 좋다. 실제로 주포 성능 자체는 피해량을 제외하면 힌덴부르크와 큰 차이가 없다.

현재 공방에서는 항모의 위세가 줄어든 것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상당한 위력을 과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베일에 가려져 있던 10티어 엘빙까지 한 번에 전부 공개되었다!




■ 아군 피해 무효화 기능과 악의적인 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전투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뒤에서 날아온 아군이 쏜 어뢰에 격침되어 어안이 벙벙해지는 일은 더이상 사라지게 되었다.

아군이 쏜 무장에 어떤 형태로도 피해를 받지 않게 변경되었고, 만약 게임을 방해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아군을 조준한 경우에만 페널티가 적용되도록 수정되었다.

초보의 경우 자주 실수할 상황에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졌고, 적과 근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아군에게 피해를 줄까봐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하는 일도 사라지게 되었다.


▲ 지속적으로 아군을 노리는 행위만 아니라면 더이상의 페널티는 없다!



아군 공격에 대한 제재의 기준도 새로 추가되었는데, 같은 아군함에 40회 이상 명중, 여러 아군함에 50회 이상 명중 시에 즉시, 비신사적인 행위 제재가 적용되며, 해당 전투에서 크레딧과 경험치를 획득할 수 없게 된다.

추가로 경고가 적용된 후에도 아군을 공격하게 되면, 본인의 군함에 피해가 발생하며, 자신이 아군함을 공격하여 명중한만큼 피해량이 더욱 증가한다.


▲ 페널티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