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9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이 날은 담원 기아와 DRX,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의 경기가 열렸다.

담원 기아는 DRX를 상대로 다시 변경된 로스터를 꺼냈다. 지난 경기와 같이 '고스트' 대신 '말랑'을 투입했고, 깔끔한 2:0 승리를 기록했다. 담원 기아의 이런 행보가 먹혀들 수 있었던 이유에는 '말랑'의 존재가 컸다. '말랑'은 1세트에는 평탄하게 흐르는 라인전 구도를 갱킹으로 흔들어 담원 기아가 리드를 잡을 수 있게 도왔다. 2세트에도 '말랑'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큰 존재감을 보였다.

팀의 최연장자인 '칸'과 '말랑'의 호흡이 빛나고 있는 점도 담원 기아에겐 호재다. 최근 메타는 탑 라인의 중요도가 다시 오르고 있어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탑 2:2 싸움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DRX는 스프링 시즌부터 '킹겐'과 '표식'의 합으로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왔다. 상대가 탑 라인에 집중할 게 예상되는 구도였고, '칸'은 상대를 빨아들이는 플레이를, '말랑'은 빨려 들어온 상대를 잡아내는 플레이로 DRX의 선봉을 꺾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담원 기아에게 당한 쓰라린 패배를 kt 롤스터전 승리로 씻어냈다. 모든 라인의 안정감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가진 서포터 '리헨즈'가 강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알리스타로 선봉에 섰던 '리헨즈'는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르게 이니시를 걸어 싸움 구도를 아예 바꿔버리거나 상대 원거리 딜러를 한타에서 떼어 놓아 딜로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는 밴픽 전략도 게임에 큰 영향을 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블루 진영에서 럼블을 효율적인 스왑 카드로 사용했다. 럼블이 현재 메타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듣고 있고, 아프리카 상체 3인방이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반면, kt 롤스터는 3세트에 세나를 고른 상태에서 탐 켄치 대신 다이애나를 가져오려다 탐 켄치를 빼앗기면서 세나, 리 신이라는 엉뚱한 봇 조합을 만들어 버렸다. kt 롤스터는 조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내줬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9일 차 결과

1경기 DRX 0 vs 2 담원 기아
1세트 DRX 패 vs 승 담원 기아
2세트 DRX 패 vs 승 담원 기아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2 vs 1 kt 롤스터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kt 롤스터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kt 롤스터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kt 롤스터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젠지 e스포츠 4승 0패 +5
2위 담원 기아 3승 1패 +3
3위 농심 레드포스 3승 1패 +2
3위 아프리카 프릭스 3승 1패 +2
5위 T1 2승 1패 +3
6위 프레딧 브리온 1승 2패 -1
6위 리브 샌드박스 1승 2패 -1
8위 kt 롤스터 1승 3패 -1
9위 한화생명e스포츠 0승 3패 -6
10위 DRX 0승 4패 -6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0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T1 - 20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