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1일(한국 시각 기준)까지 온라인으로 2021 ESL 원 서머가 진행됐다. 전 세계 12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식의 대결을 펼친 결과, T1 도타2 프로 팀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조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 T1은 바이킹.GG와 퀸시 크루를 각각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승자조 결승 상대는 버투스 프로였는데, T1이 '23새비지'와 '쿠쿠'의 쌍끌이로 1세트를 따냈으나 남은 세트에서 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패자조 결승 상대 얼라이언스에게는 또다시 2:0 완승을 거두며 최종 결승에서 버투스 프로와의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T1과 버투스 프로의 최종 결승은 풀세트 혈전으로 펼쳐졌다. 1세트서 '23새비지' 유령 자객의 하드 캐리로 T1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버투스 프로는 '나이트폴'의 2연속 캐리로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에 놓인 T1은 결코 움츠러들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간 T1은 '새비지23' 흡혈마와 '쿠쿠'의 도끼전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승패를 가릴 5세트에선 '카를'의 레슈락이 주인공이 됐다. 레슈락은 모든 스킬을 적재적소에 꽂아 넣으며 전장을 지배했고, 끝내 T1이 세트스코어 3:2로 2021 ESL 원 서머의 최종 승자가 됐다.

한편, T1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3월 태국 최고의 1번 캐리로 꼽히는 '23새비지'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이후 참가한 2021 도타 프로 서킷: 동남아시아 시즌2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오는 8월에 열리는 TI10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사진 출처 : T1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