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스프링 스플릿에 이어 또다시 담원 기아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3세트서 교체 출전한 '치프틴' 이재엽이 소방수 역할을 100% 해냈고, 나머지 네 선수도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시킨 프레딧 브리온은 '치프틴' 이재엽의 적절한 봇 다이브 갱킹을 통해 2킬을 챙겨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헤나' 박증환의 칼리스타가 타워에 마무리당하긴 했지만, 라인 관리면에서도 큰 득점이었다. 정글 쪽에서도 '치프틴' 럼블의 성장세가 훨씬 앞섰다.

담원 기아가 불리한 와중에 협곡의 전령 전투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치열한 난타전 끝에 4:3 킬 교환이 나왔다. 담원 기아 입장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아칼리가 2킬 1어시스트를 챙겼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였지만, 그보다 '치프틴'의 럼블이 4킬 0데스 2어시스트로 괴물 같이 성장했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프레딧 브리온은 정글 간의 성장 격차를 앞세워 담원 기아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라바' 김태훈의 르블랑도 잘 큰 아칼리의 발을 꽁꽁 묶어주며 본대가 마음껏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19분에 글로벌 골드는 5,000 차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깔끔하게 챙겼다. 우왕좌왕하던 담원 기아는 킬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24분 경, 아칼리와 '말랑' 김근성의 볼리베어가 르블랑과 럼블을 잘라내며 프레딧 브리온의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는 듯 했다. '호야' 윤용호의 나르까지 잘라낸 담원 기아는 바론을 두드렸는데, 악수가 됐다. 좀 전의 전투에서 볼리베어가 잡히는 바람에 강타가 없고, '딜라이트' 유환중의 그라가스에게 바론을 스틸당하고 말았다. 전투 승리는 덤이었다.

이제는 변수가 없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너무 손쉽게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정비 후 파괴적인 화력으로 담원 기아를 무너뜨린 프레딧 브리온은 적진으로 달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라마틱한 시즌 두 번째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