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개발에서 PC, 콘솔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텐센트가 티미 스튜디오를 통해 본격적 AAA 게임 개발에 나선다.


텐센트의 산하 핵심 스튜디오인 티미 스튜디오 그룹(TiMi Studio Group)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자사의 북미 오피스 티미 시애틀(TiMi Seattle) 개장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티미 시애틀은 스콧 워너와 로시 자고르체바가 이끄는 25명의 팀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개발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티미 시애틀은 그간 티미 스튜디오에게 부족했던 거치 비디오게임 개발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티미 스튜디오의 해외 개발부 수장인 빈센트 가오는 게이머들이 가지는 AAA 게임의 기대치를 넘어서고 싶다며 '개발진이 전 세계 플레이어를 위한 AAA 콘솔 게임의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간 티미 스튜디오는 중국 내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와 액티비전과 함께한 글로벌 히트작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왔다. 이에 티미 시애틀의 콘솔 AAA 게임 제작 공식화는 텐센트와 티미 스튜디오의 시장 전략 확대를 예고한 셈이라 할 수 있다.

팀에 합류한 이들 역시 다수의 AAA 게임 개발 경력을 자랑한다. 유비소프트, EA, 오큘러스, 343 인더스트리, 블랙 아일 스튜디오 등을 거친 스콧 워너는 '배틀필드 하드라인', '헤일로4', '아이스윈드 데일',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등의 게임 디자인 및 디렉터를 겸해왔으며 로시 자고르체바는 EA, 다이스 등을 거쳐 배틀필드 시리즈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1인칭 슈터, 라이브 서비스를 통한 경쟁 시스템, 오리지널 게임 등의 핵심 키워드가 공개됐다. 티미 시애틀 측은 상세 정보는 당장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앞선 키워드를 통해 멀티플레이 기반 슈터 게임이 개발 중임을 예상할 수 있다.

더불어 스콧 워너는 게임 전문 매체 게임즈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작이 PC와 콘솔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능한한 많은 플랫폼에서 플레이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단, 이 발언이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처럼 PC, 콘솔 출시 후 모바일 버전으로의 확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PC와 양대 거치 콘솔, 나아가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선보이는 다플랫폼 전략을 의미하는지는 추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미 스튜디오는 '왕자영요'와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외에도 메탈슬러그 IP 기반의 '메탈슬러그: 각성'과 주식회사 포켓몬과 함께 개발하는 신작 '포켓몬 유나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포켓몬 유나이트'는 모바일 버전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함께 서비스되며 티미 스튜디오의 플랫폼 다각화 예시로 꼽혀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