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포지션을 스왑한 담원 기아의 약점을 잘 노려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생명은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극초반부터 '요한' 김요한의 럼블 갱킹을 받아 '캐니언' 김건부의 라이즈를 잡아내며 출발했다. 그리고 탑에서는 '칸' 김동하의 세트까지 잡아냈고, 상체에서 계속 기분 좋은 상황을 이어갔다.

협곡의 전령은 담원 기아가 가져가 탑에서 포탑 골드를 챙겼지만, 한화생명도 드래곤 스택을 잘 쌓아가 손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후 흐름은 확실히 한화생명에게 있었다. 탑에서 '두두'의 리 신이 세트를 솔킬냈고, 미드는 팀원들의 도움을 받은 '쵸비'의 요네가 라이즈를 또 잡았다.

이로 인해 미드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연이은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은 전리품으로 17분 전에 벌써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24분 기준 글로벌 골드도 5천 이상으로 벌어졌고, 한타 자체가 성립되기 힘들 정도로 힘의 차이가 났다.

무난히 드래곤 영혼까지 취한 한화생명은 이제 슬슬 바론으로 시선을 돌렸다. 담원은 세트가 뒷 순간 이동으로 최후의 반격을 노려봤다. 그러나 힘의 차이가 너무 심했고,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조차 잡아내지 못하고 패배해 한화생명이 오랜만에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