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카드 대란 당시 3090 가격대, 웬만한 데스크탑보다 비싸다 (출처 : 다나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수요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한동안 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해외의 그래픽 카드 가격이 원래 가격에 가깝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독일의 하드웨어 사이트인 3DCenter가 올해 2분기부터 수집한 조사에 의하면 그래픽 카드의 가격은 지난 5월과 6월을 거치면서 급격히 하락했고 이번 7월 역시 비슷한 추세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최신 그래픽 카드의 평균 가격은 권장 소비자 가격(MSRP)보다 53% 높은 정도이며, 계속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8월에는 정상적인 가격 수준까지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또한 여전히 비싸지만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가격이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독일과 비슷한 추세가 예상된다.

▲ 3개월간 최저가 추이를 보면 한국도 완화되고 있다 (출처:다나와)

독일 역시 아래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과 비슷하게 올해 1월 이후부터 채굴로 인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정상 가격 대비 2배에서 3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상승하는 대란을 겪고 있다.

▲ 5월에는 3배까지.. (출처 : 3DCenter)

이에 엔비디아는 올해 2월 말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 화폐의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하드웨어를 통해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LHR 칩이 탑재된 그래픽 카드를 출시한다고 예고하였다.

또한 가상 화폐의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국 역시 가상 화폐를 금지하는 등 전세계적인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역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그래픽 카드 대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