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종종 선수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곤 하는데 최근 우연히 T1 소속의 테디 선수가 인터뷰에서 '이터널 리턴'이라는 게임을 추천하는 걸 보게 되었다.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 중인 게임인데 찾아보니 현재 카카오게임즈에서 사전 신청도 받고 있길래 이참에 따라서 신청했다.
사전 신청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얼리 액세스 중이니 스팀(STEAM) 계정이 있다면 지금도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터널 리턴’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익숙한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와 배틀 로얄에 서바이벌의 요소까지 섞인 게임이다.
이터널 리턴은 최근에 나 역시 새롭게 입문한 게임이다. 다만 여러 장르의 재미가 섞인 게임이라 초보자들이 난관을 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카카오게임즈의 사전 신청을 기회로 입문하려거나 혹은 게임에 대해 궁금한 초보자 분들에게 내가 자주 플레이하던 캐릭터의 추천 루트를 소개하려 한다. 초보자인 나도 일반 대전에서 이 아이템 루트를 선택해서 플레이했을 땐 2킬은 기본이며 최후의 5인 순위 안에 든 적도 많았다.
사실 나는 게임을 할 때 총을 쓰는 원거리 딜러를 좋아해서 권총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로지’를 선택해 플레이했다. 현재 ‘이터널 리턴’ 게임에는 32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그 중 ‘로지’는 현재 솔로 큐 기준(7월 7일 검색 기준)으로 3티어에 있다. 이번에 소개할 루트는 화력과 기동성을 잘 살린 ‘로지’의 아이템 루트 중 1티어인 ‘고공묘연학’ 루트이다.
■ '고공묘연학' 아이템 트리 루트 ID: 376036
일렉트론 블라스터 - 공격력 +55, 공격 속도(%) +55%, 이동 속도 +0.1,
기본 공격 추가 피해 +10, 레벨 당 기본 공격 추가 피해 +2 (장탄 수: 10발)
집사복 - 공격력 +25, 이동 속도 +0.12, 생명력 흡수 +20%, 기본 공격 피해 감소 +13
(항공 보급: 보라색 상자에서 탐색)
소드 스토퍼 - 방어력 +36, 기본 공격 피해 감소 +12, 기본 공격 시 치유 감소(근거리) -45%,
기본 공격 시 치유 감소(원거리) -30% (항공 보급: 보라색 상자에서 탐색)
경량화 부츠 - 체력 재생 +1, 공격 속도(%) +35%, 이동 속도 +0.35
(항공 보급: 보라색 상자에서 탐색)
탄창 - 최대 체력 +330, 기본 공격 피해 감소 +6
■ '고공묘연학' 아이템 루트 경로
이 아이템 루트 경로는 고급 주택가 – 공장 – 묘지 – 연못 - 학교 순서로 아이템을 파밍을 하면 된다. 알려준 경로대로 곳곳에 있는 상자와 자동차들을 수색하고 동물들을 사냥해서 아이템을 재빠르게 완성해야 한다.
▲ 고급 주택가에서 얻어야 하는 아이템들
고급 주택가에선 제일 기본이 되는 아이템들을 먼저 파밍하면 되는데 바람막이, 운동화, 리본, 탄산수, 오일, 피아노선, 나뭇가지가 있다. 그중 운동화, 탄산수, 바람막이는 내가 가는 이동 경로에서 제일 첫 번째 지점인 고급 주택가에서밖에 얻을 수 없으니 꼭 챙기자.
바람막이는 학교 또는 가끔 들개를 사냥할 때 나오기도 하지만 출발 지역에서 바로 획득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파밍을 통해서 초반에 얻는 걸 추천한다. 예외로 피아노 선은 성당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운동화, 탄산수, 바람막이 이 세 가지 아이템을 다 획득했을 때엔 성당을 지나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도 괜찮다.
▲ 가죽 아이템이 무려 3개나 필요하다 ▲ 초코 러버 '로지'
고급 주택가에서 공장으로 이동할 때 동물들을 사냥해서 가죽 아이템을 최대한 많이 얻는 것도 중요하다. 이 아이템 빌드에선 채집과 사냥을 해야 하는 아이템이 3가지가 있는데 나뭇가지, 물, 가죽이다. 채집에는 크게 어려운 아이템이 없으니 이동하면서 빠르게 채집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게다가 가죽은 무려 3개나 필요한 만큼 초반에 닭이나 늑대를 사냥하여 미리 챙겨 두는 것도 좋다. 특히 ‘로지’는 초콜릿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할 경우 체력 회복량의 일정량만큼 스태미너를 회복하고,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스태미너 회복량의 일정량만큼 체력을 회복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니 초콜릿이 보이면 후반부를 위해서 무조건 수집을 하자. ▲ 공장에서 파밍해야 하는 아이템들 ▲ 샅샅이 뒤져야 나오는 깃털.. 공장에서는 발터 PPK, 붕대, 못, 고철, 배터리, 오일, 나뭇가지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 지역에서 제일 중요한 무기 아이템 발터 PPK를 얻을 수 있다. 만일 공장에서 무기 파밍을 안 하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반대 지역 혹은 다시 돌아가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 게임 특성상 동선 낭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꼭 획득해야 하는 아이템을 잊지 말고 파밍하도록 해야 한다. 고급 주택가와 공장에서 필요한 아이템들을 모두 파밍한 경우 3번째 지역인 묘지에 갔을 때쯤엔 깃털을 파밍한 뒤에 무기 일렉트론 블라스터와 경량화 부츠를 만들 수 있다. ▲ 근거리 딜러를 피해 요리조리
‘로지’는 기동성과 화력이 좋은 만큼 상대를 쫓아가면서 킬을 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 캐릭터의 스킬 역시 적을 추격할 수 있는 스킬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특히 Q스킬 ‘이지샷’은 스킬에 맞은 대상이 있으면 다음 이동 명령에 빠르게 돌진해서 Q 스킬의 쿨다운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로지’의 모든 스킬에는 이동 스킬이 추가로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한 번 목표로 지정한 적은 끝까지 놓치지 않는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그러므로 공격력과 이동속도 추가 옵션이 붙어 있는 ‘일렉트론 블라스터’의 무기와 경량화 부츠가 ‘로지’에게 현재 가장 잘 어울리는 무기와 신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 연못까지 가면 방어력과 체력을 높혀주는 아이템을 완성 할 수 있다
'로지'의 궁극기 스킬 '셈텍스탄 Mk-II'은 적이나 지면에 부착하여 3초 뒤에 폭발하는 폭탄을 발사하는 스킬이다. 부착된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 기본 공격을 5회 적중하면 즉시 터지는 효과가 있는데 적에게 기본 공격을 최대한 많이 맞추고 전투를 계속 이어가려면 상대 공격에도 버텨야 한다. 하지만 ‘로지’는 화력과 비교하면 방어력과 체력이 약한 소위 말해 ‘물몸’ 캐릭터이다. 간혹 플레이하다 궁극기를 터트리기도 전에 상대 플레이어의 공격에 못 버티고 도망친 적도 많았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데 연못에서 망치를 획득하면 만들 수 있는 소드 스토퍼와 탄창이 이 아이템 루트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드 스토퍼는 기본 공격 시 치유 감소 효과가 있는데 '로지' W 스핀샷 스킬 역시 생명력 흡수 효과, 체력 재생 효과, 음식 회복 효과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로지'의 스킬과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은 심지어 방어력도 높여주는데, 소드 스토퍼는 방어력을 36, 탄창은 최대 체력을 330을 높여준다. 4번째 지역까지 재빠르게 가서 필요한 아이템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제작한 경우 ‘로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완벽한 아이템 트리가 탄생한다. ▲ 학교까지 갔으면 '고공묘연학'의 아이템 루트는 완성이다 학교에 가면 가위랑 자전거 헬멧을 얻은 후 방어력과 최대 체력을 올려주는 헬멧이 완성된다. 간혹 파밍을 너무 늦게 하면 학교가 금지 구역으로 선정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임시방편으로 다른 헬멧을 만든 후 끝까지 살아남아서 보라색 보급 상자를 노려야 한다. 해당 아이템 루트 중 무기와 탄창을 빼면 보라색 항공 보급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지만 후반에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내가 직접 파밍을 하며 빠르게 제작을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모든 아이템 루트엔 완벽한 정답은 없다 ▲ 성당과 병원에서도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금 알려주는 루트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모든 아이템 루트엔 완벽한 정답은 없으며 나의 현재 상황에 따라서 다른 아이템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지역인 학교까지 가지 않고도 성당과 병원을 연못 가기 전에 들려서 미리 파밍하는 방법도 있다. 아마 이러한 점이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템 제작엔 속도가 생명이니 실수하지 않고 빠르게 재료를 파밍한 다음 탐색과 사냥을 통해서 음식을 만들며 플레이어들을 서서히 처치해가면 된다. 그러니 우리 모두 루미아 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보도록 하자.
▲ '고공묘연학' 아이템 루트로 4킬을 하고 3위까지 했다. 야미~
Kellyy@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