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부터 5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게임 컨퍼런스 'GDC(Game Developer Conference)'에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기술 데모인 '알파 포인트'가 공개되었다.

※ 데모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추후 정식 공개 이후 추가될 예정입니다.

해당 영상은 '기어즈(기어즈오브워)' 시리즈의 개발사인 '코얼리션'의 테크니컬 아트 디렉터, 테크 디렉터가 자리한 강연 중 공개되었으며, 'XBOX 시리즈 x'를 기반 플랫폼으로 제작되었다. 지난해 5월, 최초로 공개된 언리얼 엔진 5 기술 데모가 PS5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데모는 XBOX 진영의 언리얼 엔진 적응도를 보여주는 데모인 셈이다.

더불어, 이번 데모 공개는 단순히 '기술 데모' 이상의 의미를 보여 주었다. 개발사인 '코얼리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에픽게임즈에게서 '기어즈' 시리즈의 개발 판권을 따온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어즈 시리즈의 개발만을 위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개발 스튜디오다. 같은 팀 소속 동료격인 '343 인터스트리'가 '헤일로' 시리즈의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후 스튜디오 이름마저 게임 내 단체에서 따와 명명된 것과 마찬가지로 '코얼리션'이란 이름 또한 '기어즈' 시리즈의 주요 등장 세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이 개발해온 '기어즈' 시리즈의 첫 작품인 '기어즈오브워'는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인 에픽 게임즈가 '언리얼 엔진 3'로 개발하는 게임의 레퍼런스 격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한 게임이다. '기어즈오브워'는 언리얼 엔진 3가 최초 공개된 2004년 개발을 시작해 2년 후인 2006년 출시되었으며, 충격적인 수준의 비주얼과 훌륭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이며 XBOX 진영의 킬러 타이틀로 자리잡았다.

이후, 앞서 언급했듯 MS는 기어즈오브워 시리즈의 저작권을 사들였고, 오늘날 '기어즈'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만큼 '기어즈'시리즈를 꾸준히 개발해온 코얼리션은 그만큼 언리얼 엔진의 활용에 능숙할 수밖에 없다. 모든 기어즈 시리즈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코얼리션은 그런 기어즈 시리즈만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알파 포인트' 데모는 창립 이래 줄곧 언리얼 엔진 외길만 파온 엔진 전문가들이 제작한 기술 데모라 할 수 있다. '알파 포인트'가 단순 기술 데모가 아닌 코얼리션의 신작 IP라는 루머도 있지만 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강연은 데모 제작 과정과 언리얼 엔진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으며, 강연 초반 공개된 데모는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졌다. 제작에는 1억 개 이상의 삼각형 폴리곤이 쓰였고 실시간 반사 및 광원 효과가 적용되었으며, 어셋의 90%는 코얼리션이, 10%는 언리얼 엔진 어셋스토어인 '메가스캔'의 어셋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