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수) 출시를 앞둔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스톰윈드'의 사전 체험 행사가 28일(수)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퀘스트 전개, 교환성 등 신규 키워드와 특색있는 카드가 많아 사전 체험에 참가한 플레이어의 다양한 콘셉트 덱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인상 깊었던 덱, 그리고 신선한 활용법을 선보여 정식 출시 후 연구해보고 싶은 카드와 사용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퀘스트 사제
강력한 보상, 그러나 너무 느린 달성 속도

사제의 퀘스트 전개 카드인 [가르침 구하기]는 최종 보상을 받으면 적 영웅을 파괴하는 주문을 얻습니다. 자체적으로 OTK가 가능하므로 많은 플레이어가 로망을 품고 퀘스트 사제에 도전했는데요,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퀘스트 전개로 이기려면 2~8 코스트의 카드를 사용하고, 보상으로 얻은 [성화의 자이렐라]를 낸 후 전투의 함성으로 덱에 들어간 [정화의 파편]을 사용해야만 하므로 템포가 상당히 느립니다.

덱이 자연스럽게 힐, 정리기 등 버티기 위주로 구성되는데요. [광분][빛내림 정령] 등 기존 정리 및 버티기 카드에 더해, 스톰윈드에서 추가된 [나루의 파편][공허의 파편]이 유용하게 사용됐습니다.

교환성 주문 [나루의 파편]은 덱을 순환시키다 필요한 때에 모든 적 하수인을 침묵시킬 수 있어 범용성이 좋았습니다. 4마나로 피해 4를 주는 생명력 흡수 주문 [공허의 파편]은 퀘스트 조건을 채울 때도 좋고 정리와 버티기가 동시에 됐습니다.

또한 내 전장에 퀘스트가 있으면 주문을 발견하는 3마나 3/4 하수인 [갇혀있는 마술사]는 비단 사제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사용하는 직업이면 하수인을 남기며 주문을 얻을 수 있으므로 여러 직업이 채용했습니다.



다만 퀘스트 사제가 주류 덱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달성 속도가 매우 느려 어그로 덱 상대로 상당히 취약해 보이네요. 퀘스트 단계마다 비용을 맞춰야 해서 운영도 쉽지 않았으며, 기껏 퀘스트를 완료해도 [걸신들린 무타누스]에 저격당하기 쉽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 상대가 정화된 파편을 뽑으면 자신에게도 보입니다. 곧 죽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네요


퀘스트 주문 공격력 마법사
계속해서 강해지는 점화 주문의 위협적인 딜

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마법사의 모험]의 최종 보상은 이번 게임동안 주문 공격력이 +3되는 강력한 효과를 가졌습니다. 퀘스트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 플레이어가 주문 공격력 위주로 덱을 구성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퀘스트 조건을 맞추려면 단계마다 화염, 냉기, 비전 주문을 하나씩 시전해야 하는데요. 비전 주문은 [마력의 샘][신비한 지능][퇴화의 화살][태고학 탐구] 등 자주 사용하던 주문이 많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냉기 주문은 다소 부족해 [두뇌 빙결][얼음 보호막][진눈깨비] 등으로 조건을 맞췄네요.

화염 주문은 [화염구]에 더해, 신규 카드 [점화][첫 번째 불꽃][불꽃 세일]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첫 번째 불꽃]은 1마나로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준 다음 손에 1마나로 피해 2를 주는 [두 번째 불꽃]을 추가하므로 퀘스트 조건 충족에 크게 도움이 됐고, [불꽃 세일]은 4마나로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 3을 주거나 교환해 카드를 순환시켰습니다.

특히 위협적인 건 [점화]였습니다. 2마나로 피해 2를 주고 피해가 1 늘어난 점화를 덱에 섞어 넣는데, 사용할수록 점점 피해가 늘어나는 데다 [수호자 에이그윈] 등을 냈다면 주문 공격력 효과까지 받아 게임 후반에 아주 위협적인 딜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마법사는 하수인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 하수인 마법사 유형 이외에 전부 사장되었는데, 퀘스트 마법사가 덱의 다양성을 늘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사용할수록 강해지는 점화. 계속해서 재활용되어 강력했습니다


퀘스트 과부하 주술사
과부하 시너지 카드 추가로 유연한 운영 가능!

과부하 카드와 연계되는 주술사 퀘스트 전개 카드 [원소 지휘]를 활용한 덱도 만나봤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 주술사는 과부하 카드를 사용하면 시너지가 나는 카드를 다수 받았는데요. 이를 활용한 운영이 눈에 띄었습니다.




과부하 카드를 뽑는 [투자 기회]로 퀘스트 조건을 맞추기 위한 카드를 수급하고, 과부하 카드를 내면 도발 능력이 있는 2/3 토큰을 소환하는 4마나 2/5 하수인 [우두머리 정령]으로 필드를 압박해왔습니다.

게임 후반에는 이번 게임에서 과부하 카드를 낼 때마다 강화되어 점점 높은 비용의 하수인을 발견하고 소환하는 3마나 주문 [충전된 부름]으로 강력한 하수인을 꺼내며 하수인 싸움을 하는 운영을 했습니다.



의외로 과부하 된 마나 수정을 모두 잠금 해제하고 그만큼 피해를 주는 1마나 교환성 주문 [초과 인출]을 잘 보지 못했는데요, 제공되는 주술사 견본 덱으로 시험해보니 효과는 강력하지만 쓰는 타이밍이 까다로웠습니다. 딜이 필요할 때 과부하가 안 되어 있다던가, 교환성으로 덱에 넣은 바람에 손에 없는 등, 사용하려면 정교한 운영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퀘스트 최종 보상인 [폭풍소환사 브루칸]의 효과를 받으면 주문이 두 번씩 시전되므로, [불뱀 제단 차원문][번개 화살] 등 번 주문과 앞서 소개한 [충전된 부름]을 통해 강력한 하수인을 소환하며 마무리하는 플랜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브루칸]으로 자연 주문 공격력을 높여 단숨에 끝내는 계획도 보였네요.

다만 아직 매끄럽게 운영이 풀리는 편은 아닌지라, 메타에 진입하려면 덱의 조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유형이라 느껴졌습니다.

▲ 퀘스트가 완료되면 주술사를 막기 어려워집니다


엘룬의 예언자 드루이드
위니 도발 드루이드 가능? 엘윈 멧돼지 사용 가능성도 보여

드루이드는 퀘스트 전개 카드 덱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비용이 2 이하인 하수인을 낸 후 그 하수인을 복사해 소환하는 3마나 2/4 하수인 [엘룬의 예언자]를 채용한 덱을 몇 개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만난 건 [엘룬의 예언자]를 낸 후 저코스트 도발 하수인인 [야생의 두꺼비][서슬갈기 전투호위병]을 소환해 필드를 순식간에 불려 나가는 덱이었습니다. 2마나 2/3이며 도발이 있고 이 카드를 뽑을 때 복사해서 손으로 가져오는 신규 중립 하수인 [과중된 짐노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흙 메우기][자라난 수목]으로 하수인을 버프해 빠르게 몰아쳐 순식간에 쓰러뜨리는 형태로 승리 플랜을 가져갔습니다.

부족한 드로우는 하수인들에게 카드를 뽑는 죽음의 메아리를 부여하는 2마나 주문 [퇴비 만들기]와, 각 플레이어의 턴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 내가 카드를 뽑는 6마나 4/5 하수인 [코넬리우스 롬]으로 해결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넬리우스 롬]은 최소 2장 뽑는 것이 보장되고, 생명력도 5라 처리가 까다로워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 엘룬의 예언자를 바로 처리 못하면 필드전이 크게 힘들어집니다


[엘룬의 예언자]를 활용한 [엘윈 멧돼지] 덱도 있었습니다. [엘윈 멧돼지]가 7마리 이상 죽으면 영웅이 공격한 후 적의 마나 수정을 전부 파괴하는 15/3 무기 [천 개의 진실의 검]을 승리 수단으로 삼은 덱인데요.

복사된 엘윈 멧돼지를 [테론 고어핀드]로 처치한 후 재소환하며 7마리가 죽는 조건을 채우는 형태로 보였습니다.

코어 카드를 찾기 위한 드로우가 중요한 만큼, 앞에서 소개한 덱과 마찬가지로 [코넬리우스 롬]을 드로우 수단으로 채용했는데요. 여기에 내 턴이 끝날 때마다 내 덱에 있는 카드를 하나씩 기록한 후, 죽음의 메아리로 해당 카드들을 손으로 가져오는 신규 하수인 [열성적인 은행원]을 같이 사용해 최소 1드로우를 챙겼습니다. 특히 생존 시간이 길 수록 복사하는 카드가 늘어나서 빠른 정리가 강요됐네요.



단,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은행원과 코넬리우스의 과도한 드로우로 인해 덱 엘윈 멧돼지가 타버리면 승리 플랜이 없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무기 장착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승리하는 멧돼지 덱


볼너 - 이샤라즈 OTK 주술사
무한 콤보 OTK! 10턴부터 가능하다는 점이 다소 아숴워

전투의 함성 하수인을 내면 이번 턴에 처음으로 발동한 전투의 함성을 반복하는 2마나 하수인 [볼너 해머비크]를 활용한 OTK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덱인지 모른 채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도중 한 턴에 사망해서 놀란 기억이 나네요.



콤보 파츠는 볼너를 포함해 5장입니다.

우선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전투의 함성으로 피해 4를 주는 [서커스 치료사]와 피해 4를 입히고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입히는 [풍덩관] 을 타락시켜서 사용해야 합니다.

보유 마나가 10이 되면, [볼너 해머버크]를 내고, [번개 개화]를 사용한 다음 [파멸자 이샤라즈]를 냅니다. 이샤라즈는 이번 게임에서 낸 모든 타락한 카드를 복사해서 비용이 0인 채로 손으로 가져오는데요.

이샤라즈를 통해 손으로 돌아온 [서커스 치료사]를 내면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어 피해 4를 주고, 볼너의 효과로 인해 다시 이샤라즈의 전투의 함성이 반복되면서 [서커스 치료사]가 손에 추가됩니다. 그리고 다시 [서커스 치료사]를내는 과정을 상대가 죽을 때까지 반복하면 됩니다. [서커스 치료사]가 나올 자리를 만들어야 하므로 중간중간 피해 대상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지정해 처치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콤보 파츠 이외에는 드로우용 [원시 던전 탐험가][마나 해일 토템]을 사용했고, 6마나 4/4이며 전투의 함성으로 도발 능력이 있는 0/5 토큰을 소환하는 신규 카드인 [도시 건축가]로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마나부터 콤보가 시작되므로 느린 편이기에 실제로 사용될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해 보입니다. 볼너 외의 예비 승리 수단을 갖출 수 있다면 강력한 덱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 이샤라즈 전투의 함성이 발동할 때 뭔가 잘못된 것을 직감했습니다


퀘스트 자해 흑마법사
신규 카드 추가로 피해 복구가 수월!

흑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카드는 자신의 턴에 총 피해 21을 받아야 하고 보상으로 이번 게임동안 내 턴에 내가 받는 피해는 상대방이 대신 받게 됩니다.




자신의 턴에 21이라는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어야 하므로 회복이 어려워 보여 실전성을 의심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퀘스트를 완료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퀘스트 전개의 1, 2단계 보상에서 적 영웅에게 피해 3을 주고 생명력 흡수를 하므로 6점의 생명력을 채울 수 있는 것에 더해, 1마나로 피해 2를 주고 대상이 죽으면 영웅의 생명력을 4 회복하는 [나스레짐의 손길] 2장으로 14점을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방어구 상인]을 사용하면 자해 피해가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 보였네요.

피해를 받는 조건은 영웅 능력과 [불안정한 암흑 작렬][영혼 약탈자][역화]로 어렵지 않게 충족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최종 보상인 [역병뿌리 탬신]을 내면 자해 피해를 주던 주문이 전부 강력한 번 기술로 바뀌고, [영혼 약탈자]가 있으면 폭발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군주 자락서스]로 뒷심을 챙기는 것 역시 가능하므로, 메타 진출의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여담으로 손패를 가득 채워 이득을 보는 흑마법사도 만나 봤는데, 자해 흑마법사에 비해 뚜렷한 장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 영혼 약탈자가 정규전에서도 명성을 떨치게 될까요?


죽음의 메아리 도적
저코스트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재활용하는 빠른 어그로 덱

또 하나의 특이했던 덱으로는 죽음의 메아리 도적이 있었습니다. [그림자 밟기][비밀 통로][마법봉 도둑] 등 기본적인 도적의 카드와 함께, 새로 추가된 죽음의 메아리 지원 카드를 사용해 빠르게 상대를 처치하는 형태의 덱입니다.

비용이 4 이하인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뽑고 그 카드의 죽음의 메아리를 발동시키는 3마나 주문 [비밀스러운 정보]와, 전투의 함성으로 이번 게임에서 발동한 아군의 무작위 죽음의 메아리 능력을 얻는 4마나 4/2 무기 [위조된 칼날]이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에 [벡투스]로 다시 한번 죽음의 메아리를 재활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네요.

여기에 저비용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다수 넣어 덱을 채웠는데요, [네루비안 알]이나 [침투요원 릴리안]을 채용했으며 4마나 3/3이고 죽음의 메아리로 비용이 3인 무작위 하수인을 소환하는 신규 하수인 [완강한 용의자]도 사용했습니다.

저코스트부터 상당히 빠르게 몰아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정식 출시 시 연구를 통해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 무작위 적을 공격하는 릴리안의 죽음의 메아리가 위협적이었습니다


퀘스트 주문 사냥꾼
58사제 재림? 폭발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덱

총 6번 주문으로 피해를 입혀야 하는 사냥꾼의 퀘스트 전개 카드 [드워프 지구 방어]를 채용한 주문 사냥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를 마치면 영웅 능력의 대상으로 하수인을 지정할 수 있게 되고, 두 번째 단계를 완료하면 비용이 0이 됩니다. 마지막 보상으로 얻은 [명사수 타비쉬]를 내면 이번 게임 동안 주문을 시전하면 영웅 능력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과거 58사제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새로 추가된 3마나, 피해 3을 주고 다음 영웅 능력이 피해를 2 더 주는 주문 [조준 사격]을 포함해 [신비한 사격][위압감][관통 사격][신속 사격] 등의 주문을 다수 덱에 넣었습니다. 주문들과 연계가 되는 [콜카르 조련사]를 채용해 필드에 다수의 1/1 토큰을 전개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특히 주문이 많은 만큼 [실탄 장전]과의 시너지가 대단했습니다. 주문을 사용하며 동시에 카드를 확보할 수 있어 손패가 마르지 않았는데요. 특히 퀘스트를 전부 완료한 후에 사용하면 주문을 하나 쓸 때마다 카드를 한 장 얻고 피해 2를 줄 수 있어 속사포처럼 영웅 능력을 발사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바라크 코도베인][코넬리우스 롬][열정적인 은행원] 채용으로 안정적인 드로우를 보장받으며 운영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사냥꾼 퀘스트는 초반 보상부터 영웅 능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최종 보상까지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으며, 최종 보상으로 폭발적인 영웅 능력 연타가 가능하므로 잠재력이 충분해 보입니다.

▲ 한 턴에 몇 번이고 영웅 능력을 사용하며 명치를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