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도 가져가며 깔끔한 2:0 승리를 챙겼다. 이번에도 사일러스를 고른 '쵸비' 정지훈의 존재감이 무지막지했다. 이로써 '쵸비'의 사일러스는 2021 LCK 서머 기준 5전 전승을 달성했다.

'제트' 배호영의 라이즈가 시원한 솔로 킬로 2세트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쵸비' 정지훈에게는 '윌러' 김정현이 있었다. 트런들을 선택한 '윌러'는 지속적으로 미드를 노려주면서 라이즈를 괴롭혔고, '쵸비'의 사일러스에게 2킬을 안겼다. 이후 사일러스는 협곡의 전령 싸움에서 3킬을 추가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DRX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봇 합류 싸움에서 전사자 없이 무려 4킬을 만들어낸 것. DRX는 사일러스에게 걸린 현상금까지 챙기며 단숨에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상대 주요 스킬을 회피하며 시간을 충분히 번 봇 듀오의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DRX는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한 봇 다이브로 또 한 번 득점했고, 이번에는 한화생명e스포츠도 '킹겐' 황성훈의 나르를 잡아내며 응수했다.

팽팽한 흐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대 운영의 빈틈을 노려 탑 억제기 타워를 밀어내며 다시 한 발 앞서갔다. DRX는 어떻게든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보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뷔스타' 오효성 쓰레쉬의 사형선고에 잘 큰 '태윤' 김태윤의 아펠리오스가 물리면서 DRX가 한타를 대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때마침 등장한 바론까지 챙기며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트런들이 무리한 다이브로 잘리면서 시간이 조금 끌리긴 했지만, 유리함에는 변화가 없었다. 재생성된 바론으로 DRX를 강제 소환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사일러스의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앞세워 한타를 대승했다. 한박자 늦게 합류한 라이즈가 분전하긴 했음에도 아펠리오스가 이미 잡힌 탓에 화력 차이가 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렇게 경기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