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5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경기에선 리브 샌드박스가 5연승으로 1위를 달리던 농심 레드포스와의 풀세트 혈전 끝에 짜릿한 역스윕 승리를 거두며 최상위권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1세트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본인들의 강점을 제대로 드러냈다. 바론이 등장하자 글로벌 골드가 비슷한 상황에서도 한타마다 승승장구하며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농심 레드포스의 기세는 2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서밋' 박우태의 비에고가 맹활약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리브 샌드박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대미를 장식한 3세트는 57분간의 혈전이었다. 초반 플레이 메이킹에 성공한 리브 샌드박스가 순조롭게 앞서갔지만 KO 펀치를 좀처럼 날리지 못하며 시간이 잔뜩 끌렸다. 와중 38분경 바론 한타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대박을 터뜨리며 경기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치열한 심리전과 정신없는 한타의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점멸이 없는 '크로코' 김동범의 럼블이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는 슈퍼 플레이를 해내며 끝내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한편, 젠지와 kt 롤스터의 대결로 펼쳐진 2경기는 젠지의 2:0 승리로 빠르게 종료됐다. '버돌' 노태윤이 LCK 데뷔전을 가지며 '라스칼' 김광희의 자리를 채운 가운데, 신인답지 않은 준수한 활약을 펼친 게 주요했다. 1세트에서 제이스를 기용한 '버돌'은 젠지가 봇에 힘을 줄 동안 kt 롤스터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러나 '버돌'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움직임으로 노림수를 흘려냈고, 젠지의 스노우볼에 힘을 실으며 완승을 견인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서로 마구잡이로 때리는 난타전이었다. 첫 교전에서 큰 이득을 본 젠지가 조금씩 앞서가던 중 kt 롤스터가 대박 한타를 통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kt 롤스터가 서서히 우위를 잡아가는 와중 미드에서 벌어진 단 한 번의 한타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트런들이 잘린 상태에서 젠지가 화끈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고, 4:5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후 그대로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5일 차 결과

1경기 리브 샌드박스 2 vs 1 농심 레드포스
1세트 리브 샌드박스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2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3세트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경기 젠지 e스포츠 2 vs 0 kt 롤스터
1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kt 롤스터
2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kt 롤스터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농심 레드포스 10승 4패 +9
2위 젠지 e스포츠 10승 4패 +8
3위 리브 샌드박스 9승 5패 +5
4위 담원 기아 8승 6패 +7
5위 T1 8승 6패 +4
6위 아프리카 프릭스 8승 6패 0
7위 한화생명e스포츠 6승 8패 -6
8위 kt 롤스터 5승 9패 -3
8위 프레딧 브리온 5승 9패 -3
10위 DRX 1승 13패 -21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T1 - 31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