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이동경이 멀티골 활약을 펼쳤으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최종 스코어 3-6로 패배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세우고 2선에 김진야, 이동경, 이동준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김진규와 김동현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 라인은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첫 골은 멕시코가 기록했다. 전반 12분, 멕시코의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모가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마틴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도 전반 20분 이동경이 멋진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습 상황에서 로모의 침투를 막지 못하면서 다시 1-2로 끌려가게 됐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페널티 킥으로 한 골을 더 실점하며 멕시코가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 이동경과 이동준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으나 오초아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전은 1-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 원두재,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에는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본인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멕시코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다시 도망가는 골을 만들었고 코르도바의 중거리 슛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2-5가 됐다.

멕시코는 후반 40분 라이네스의 단독 돌파에 이은 아기레의 마무리로 6번째 골을 성공했다. 한국도 황의조가 추가 시간 득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경기는 3-6으로 끝났다.


▲ 8강 멕시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