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도 더 된 퀴퀴한 음성 채팅방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항상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음성 채팅 프로그램에 들어와 친구와 시답잖고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거나 새로운 게임이나 재밌어 보이는 게임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곤 했다. 스타크래프트와 팀 포트리스2부터 시작해서 카오스, 도타, 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또한 모두 이 음성 채팅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음성 채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부터 현재 애용하는 디스코드를 주로 사용했다.

위에서 말한 게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개인이 모여 협동을 하는 팀 게임 혹은 팀 전략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게 사실상 음성 채팅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팀 게임에서 일일이 채팅으로 이야기하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말을 통해 브리핑하고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기 때문. 물론 지금은 그때만큼의 열정과 승부욕이 없어졌기 때문에 잡담이나 농담이 게임의 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음성 채팅에 가장 필요한 기기는 바로 마이크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입력시켜 상대방에게 출력해줄 수 있는 기기는 마이크밖에 없기 때문. 대부분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라고 하면 헤드셋에 부착되어있는 것이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다이소에서 산 만 원대의 헤드셋이라던지, 노트북에 내장되어있는 마이크를 가장 많이 사용해왔다.

▲ 요즘은 강아지 ASMR도 있더라..(출처 : 유튜브 홍설)

물론 마이크가 꼭 헤드셋에만 붙어있는 기기는 아니다. 방금 말한 것처럼 내장 마이크가 있는 경우도 있고, 콘덴서 마이크, 다이내믹 마이크처럼 스탠드형 마이크도 있다. 스탠드형 마이크 같은 경우 요즘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많이 늘어난 편이다. 실제로 유행하는 먹방이라던지, ASMR컨텐츠는 청각을 자극하는 컨텐츠 중 하나로 마이크의 중요성이 크다.

몇달 전부터 친구가 게임을 하며 항상 "마이크 좀 바꿔라", "게임 소리도 큰데 목소리는 더 작아서 안 들린다", "동물과 교감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물론 모두 100% 순화된 말들이니 나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이에 나도 어디에서 샀는지 까먹을 정도로 오래된 헤드셋의 고정 안 되는 마이크와 닳아버린 이어 패드를 보니 바꿔야겠다는 큰 결심이 섰다.

마트를 가도 최소 한 달 치의 음식을 몰아서 사고, 인터넷 쇼핑을 해도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생각해놨던 것들을 구매하는 나는 다음 구매가 언제가 될지 몰라서 최대한 좋은 제품을 사려고 이곳저곳 많이 둘러봤다. 그 중 내 눈에 띈 마이크는 바로 "로지텍 블루 예티 마이크"였다.

▲ 사용한 지 반년 정도, 지금까지 쓰고있는 예티 마이크

마이크 중에서도 고품질의 음질과 여러 가지 기능이 포함되어있는 하이엔드급 성능의 스탠드 마이크. 게임을 하는데 이 정도까지 필요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평소에 음향 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직접 마이크를 구매해서 거의 5~6달 정도 사용해보니 음질도 매우 좋고, 기능도 다양해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사무실에 마이크가 들어왔길래 봤더니 멀리서 봐도 익숙한 실루엣의 마이크였다. 지금 내가 쓰는 마이크와 똑같은 종류의 제품.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 "로지텍 블루 예티 마이크 2종(예티, 예티X)"이다.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로지텍 블루 예티 마이크


제품 사양
  • 종류 : 콘덴서 마이크
  • 캡슐 : 블루 독점 14MM 콘덴서 캡슐 3개
  • 방향 패턴 : 단일지향성 / 무지향성 / 양지향성 / 스테레오
  •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 샘플링 속도 : 48kHz
  • 비트 전송률 : 16비트
  • 필요한 전원 소모 : 5V 15mA
  • 최대 SPL : 120데시벨
  • 규격 : 12 x 12.5 x 29.5(CM)
  • 무게(스탠드 포함) : 1KG

  • ▲ 로지텍 블루 예티 박스 외관

    ▲ 옆부분엔 마이크의 상징인 귀여운 예티가 있다

    ▲ 박스를 열어보면 박스가 하나 더 있다

    ▲ 구성품은 예티 마이크 본체와 USB 케이블(2m)

    ▲ 미니 5핀이라니..

    ▲ 예티 마이크 본체

    ▲ 무광 검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마이크 외관

    ▲ 앞면에는 음소거 버튼과 볼륨 다이얼이 있다

    ▲ 회전이 가능한 틸트 부분도 상당히 여유롭다

    ▲ 예티 마이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스탠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 하체는 든든해야지!

    ▲ 180도까지 회전 가능하다

    ▲ 하단에는 미니 5핀 단자와 3.5파이 모니터링 헤드폰 연결 단자가 있다

    ▲ 볼륨 다이얼

    ▲ 1번씩 클릭되는 형태다

    ▲ 좌측부터 스테레오 / 무지향성 / 단일지향성 / 양지향성모드

    ▲ 마이크만 단독적으로 앰프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인 다이얼

    로지텍 블루 예티 마이크는 3개의 콘덴서 캡슐을 지원하며 생생한 스튜디오급 사운드를 보여준다. 블루의 레트로한 디자인을 더해 외관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편. 사용자 환경에 맞게 게이즈 조절과 4가지 패턴의 수음 등의 세팅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어 더 편리한 환경으로 세팅을 할 수 있다.


    로지텍 블루 예티X 마이크


    제품 사양
  • 종류 : 콘덴서 마이크
  • 캡슐 : 블루 독점 14MM 콘덴서 캡슐 4개
  • 방향 패턴 : 단일지향성 / 무지향성 / 양지향성 / 스테레오
  •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 샘플링 속도 : 48kHz
  • 비트 전송률 : 24비트
  • 필요한 전원 소모 : 5V 15mA
  • 최대 SPL : 122데시벨
  • 규격 : 11 x 12.2 x 28.9(CM)
  • 무게(스탠드 포함) : 1.28KG


  • ▲ 예티X 박스 외관


    ▲ 박스를 열면 똑같이 제품이 포장된 박스가 나온다

    ▲ 박스 내 구성품은 예티X 마이크 본체와

    ▲ 케이블, 매뉴얼이 있다

    ▲ 외형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 앞면에는 스마트 다이얼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LED 조명이 있다

    ▲ 예티 마이크와 마찬가지로

    ▲ 틸트 기능도 우수한 편

    ▲ 후면에는 픽업 패턴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 튼튼한 스탠드



    ▲ USB단자와 헤드폰 단자



    로지텍 블루 예티X 마이크는 위의 예티 마이크와 다르게 1개의 캡슐이 더 내장되어 있어, 4개의 픽업 패턴으로 더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깔끔한 사운드의 팟캐스트부터 입체적인 사운드의 ASMR 녹음까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다이얼로 다양한 기능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마이크 감도, 음소거, 헤드폰 볼륨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원하는 대로 설정이 가능하며, LED 조명이 있어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최대 SPL 122데시벨과 24비트 전송률까지 성능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제품 외형 비교


    ▲ 이렇게 세워 놓으니 귀엽다

    ▲ 인사도 해주고

    ▲ 어색하게 사진도 같이 찍어본다

    ▲ 스트레칭은 필수!

    ▲ 예의바른 내 마이크도 데려와봤다


    ▲ 온김에 다시 한번 스트레칭

    ▲ 신나 보인다

    ▲ 둠칫 둠칫

    ▲ 외관이 매우 고급스럽다


    다양한 픽업 패턴과 음질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 마이크별 픽업 패턴 차이

    ▲ 다양한 프리셋 기능과 뛰어난 음질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유튜브 해용)

    로지텍 블루 예티 마이크 2종인 예티, 예티X 마이크는 둘 다 4가지의 픽업 패턴을 지원한다. 첫 번째로 단일 지향성 모드(Cardioid)는 마이크 전면의 사운드를 수음하여 1인 콘텐츠에 적합한 모드다. 팟캐스트, 게임 스트리밍, 보컬 녹음에 최적화되어 있다.

    두 번째로 무지향성 모드(Omnidirectional)는 마이크 주변 모든 방향의 사운드를 동등하게 수음한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는 더 선명하게 녹음하고 주변의 분위기까지 담아준다. 밴드의 라이브 공연, 게스트가 있는 팟캐스트 및 회의에 적합하다. 세 번째로 양지향성 모드(Bidirectional)는 마이크의 전면과 후면의 사운드를 수음한다. 두사람이 진행하는 인터뷰 및 스트리밍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스테레오 모드는 마이크 전면과 측면 사운드를 수음하고 좌우 채널을 이용하여 폭넓고 실감 나는 사운드를 담아낸다. 몰입감이 중요한 어쿠스틱 기타 합창 또는 ASMR 등의 콘텐츠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 사진으로 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소프트웨어도 활용하면 더 재밌다 (로지텍 블루 예티X)


    ▲ 로지텍 G-HUB에 들어온 모습

    ▲ 마이크 테스트도 가능하다

    ▲ G-HUB에서도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 LED 커스터마이징도 가능!

    ▲ 헤드폰을 사용할 때도 정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 고급 EQ활성화 한 모습

    ▲ 예티 마이크를 쓰는 사람이라면 꼭 블루 보이스를 활성화 시켜주자

    ▲ 이렇게 유저들이 프리셋도 올려놓는다

    ▲ 다양한 기능을 엿볼 수 있다



    마무리하며..

    ▲ 올바른 예티 마이크 사용법

    이 예티 시리즈 마이크는 측면부에서 수음하는 사이드 어드레스 마이크다. 다른 다이나믹 마이크처럼 마이크의 상단부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프론트 어드레스 마이크와 달리 마이크의 측면 부분에서 소리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수직으로 세워서 사용해야 한다. 나도 처음 샀을 때 일주일 정도는 위에다 대고 말했던 것 같다.

    또한 음성채팅 프로그램인 스카이프, 디스코드 등과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 트위치 등에서 공식 인증된 마이크로 커뮤니케이션과 1인 미디어에 특화된 마이크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4가지 픽업 패턴인 스테레오, 단일지향성, 무지향성, 양지향성으로 설정 가능하여 자신의 귀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블루 예티 마이크의 경우 이미 반 년간 사용해봤기 때문에 성능과 음질, 다양한 기능의 부분에 있어 항상 만족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사용해본 예티X 마이크 또한 기존 예티에 비해 8비트가 더 높은 24비트의 전송률을 보여줘 음질에 있어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인 미디어 또는 게이밍 마이크로 사용해도 안성맞춤인 팔방미인 마이크 로지텍 블루 예티 2종, 마이크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