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현지시각으로 3일, 자사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2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은 22억 9,600만 달러(한화 약 2조 6,266억 원), 영업 이익은 9억 5,900만 달러(한화 약 1조 97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견인한 건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였다. PC와 콘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호조로 2분기에만 7억 8,900만 달러(한화 약 9,0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소비자 지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액티비전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컸던 건 모바일 게임사 킹이다. 2분기 킹의 매출은 6억 3,500만 달러(한화 약 7,264억 원), 영업 이익은 2억 4,800만 달러(한화 약 2,837억 원)를 기록했다. 캔디 크러시와 팜 히어로즈의 매출이 증가하고 광고 플랫폼을 개선한 덕에 매출과 영업 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블리자드는 세 회사 중 가장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불타는 성전 클래식의 출시 덕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매출과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하스스톤'과 '오버워치'의 부진으로 인해 4억 3,300만 달러(한화 약 4,951억 원)에 그쳤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보고서를 통해 실적과 더불어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다. 오는 8월 오픈 베타를 진행하며, 9월 24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그 뒤를 잇는 건 '디아블로 이모탈'이다. 원래 올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지난 테스트에서 나온 다양한 피드백으로 인해 출시가 2022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이와 더불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디아블로4'는 당분간 만나기 요원해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 개발팀이 '디아블로4'를 개선 중에 있으며, 향후 몇 년간은 더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2'는 내부 마일스톤을 통과한 상태다. 현재 개발 후반기에 접어들었으며, 이와 관련해 개발팀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이 뜸했던 워크래프트 모바일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워크래프트 모바일은 이전에 블리자드 게임을 접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추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