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확장팩 '스톰윈드' 적용과 함께 직업별 위상이나 메타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퀘스트 전개 카드의 강력한 보상으로 인해 많은 유저가 퀘스트 마법사, 흑마법사, 악마사냥꾼 등 적극 활용하는 덱을 만들어 실전 테스트와 보완을 거듭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건 이런 퀘스트 콘셉트의 덱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저격을 위해 빠른 템포의 덱들도 같이 부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잡는 덱이 또 등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현 상황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별 덱들의 키 카드 및 간략한 운영 방법을 소개한다.


도적
현재 가장 핫한 덱은 '고리대금상어 미라클 도적', '퀘스트 도적'

[고리대금상어] 미라클 도적이 등장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보통 6턴 정도면 OTK가 가능해지며, 빠르면 4턴에도 될 정도로 빠른 덱이다.

[고리대금상어]는 전투의 함성으로 상대편에게 동전 하나를 주고, 죽음의 메아리로 자신에게 동전 두 개를 주는 3마나 하수인이다. 상대가 더 빨리 이득을 보므로 출시 전에 상당히 평가가 낮았던 카드인데,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카드를 뽑는 하수인 [가젯잔 경매인]과의 시너지가 발견되며 OTK의 파츠가 되었다.

콤보는 다소 복잡하게 진행되는데, 기본 틀은 [가젯잔 경매인]이 소환된 채로 저비용 주문을 난사하며 계속 드로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드로우를 하면서 [에테리얼 강화상인]으로 주문 공격력을 올려 [사악한 일격][악의가 담긴 찌르기]로 딜을 하고, [목조르기]로 마무리하는 플랜이다.

계속 드로우를 하려면 손에서 낮은 비용 카드 확보가 필요하므로 [고리대금상어]로 얻은 동전과 함께, [효율적인 문어로봇]으로 다른 카드들의 비용을 줄이는 운영을 한다. 여기에 [마음가짐]으로 비용을 극한까지 줄일 수 있으며, [그림자 밟기][에테리얼 강화상인]이나 [효율적인 문어로봇]을 재활용할 수 있다. 콤보에 필요한 하수인은 [비밀스러운 정보][은폐의 장막][사기]로 덱에서 찾을 수 있다.

빠르면 4턴부터 생명력 30을 한 번에 깎을 수 있어 위협적인 덱으로 평가받으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젯잔 경매인][고리대금 상어][효율적인 문어로봇]이 없으면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겨 손패 운이 따라줘야만 한다는 점과 콤보가 복잡하여 판단이 빠르지 않으면 카드 효과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제한 시간 내에 OTK를 하기 어렵다는 점, [보호의 로브]에 카운터 당하기 쉽다는 점 등이 작용해 평가가 다소 내려가는 중이다.




SI:7 카드를 다수 이용하는 퀘스트 도적도 보이고 있다. [그림자 밟기]로 SI:7 하수인을 손으로 되돌려 다시 내는 것으로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I:7 하수인 중 [SI:7 잠복요원][SI:7 첩보원]은 은신을 가지고 있어 주문에 의해 쉽게 정리되지 않아 상대를 답답하게 하기 좋고, [SI:7 요원]의 연계 효과로 피해를 주거나 [SI:7 암살요원]의 연계로 적 하수인을 처치하며 우위를 가져간다. 중간 및 최종 보상으로 얻는 첩보 도구는 비용은 저렴하며 효과가 강력해 다른 하수인과 함께 마무리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흑마법사
일반 퀘스트 흑마법사에 이어 퀘스트 위니 흑마법사의 부상

지난 확장팩 동안 다소 약세를 보였던 흑마법사가 강력한 퀘스트 전개 카드를 받고 두 종류의 덱이 등장해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조금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위니 흑마법사다.

위니 퀘스트 흑마법사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하수인 [화염 임프][빗송곳니 하이에나][혈속박 임프]와 영웅이 피해를 받으면 마나 수정을 회복하는 [암흑시선] 으로 필드를 전개한다.

여기에 [견학 안내자][불안정한 암흑 작렬][역화][단검 상인][시체 되살리기]로 빠르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위니 하수인 및 코스트가 줄어든 [살덩이 거인]을 소환해 직접 타격하거나 퀘스트 완료 보상의 효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혀 승리하는 플랜을 가졌다.




컨트롤 성향의 퀘스트 흑마법사는 하수인보다는 주문 위주로 사용한다. [불안정한 암흑 작렬][역화][영혼 약탈자]로 퀘스트를 완료하며, 하수인 정리를 위해 [필멸의 고리][영혼 절단]을 채용했다. 또한 신규 카드 [나스레짐의 손길]로 부족해지는 생명력을 쉽게 보충할 수 있다.

퀘스트 완료 후 [영혼 약탈자]가 소환된 채로 카드를 뽑으면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가젯잔 경매인]까지 낸 후라면 폭발적인 딜을 넣을 수 있고, [룬새김 미스릴 마법막대] 등 여러 드로우 카드를 써가며 덱을 비워 탈진 피해를 상대에게 떠넘길 수도 있다.




마법사
빠른 퀘스트 완료 속도와 점화의 높은 밸류

마법사는 하수인을 넣지 않는 형태는 그대로이나 [열광의 덱]이 빠지고 대신 퀘스트를 채용했다. 퀘스트 완료가 상당히 빨라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퀘스트 조건 중 비전 주문은 [태고학 탐구][룬새김 구슬][신비한 지능][주문술사의 흐름] 등 자주 사용하던 카드가 많아 매끄럽게 충족되며, 화염 주문은 딜 카드가 대부분이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쓸 만한 냉기 주문이 다소 부족한데, [진눈깨비][두뇌 빙결][냉기 돌풍][얼음 보호막]으로 해결하고 있다.

퀘스트를 완료한 후 운영은 새로 추가된 강력한 화염 주문 위주로 진행된다. 사용할수록 점점 강해지는 주문인 [점화]가 퀘스트 조건 충족부터 필드 정리부터 마무리까지 유용하게 쓰이며, [불꽃 세일]은 광역 정리기로 쓰거나 교환으로 드로우를 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됐다.




성기사
내 손패의 하수인을 버프하는 성기사가 강력! 퀘스트 기사는 고전 중

성기사는 현재 손패에 있는 하수인의 능력치를 올리는 일명 '떡대' 유형이 도적이나 악마사냥꾼 등을 상대로 좋은 승률을 보이면서 화제에 올랐다.

천상의 보호막이 사라질 때 손에 있는 하수인에게 +1/+1 버프를 주는 무기 [다면 보석세공 도구], 아군 하수인이 천상의 보호막을 잃은 후에 내 손에 있는 하수인에게 +5/+5를 주는 [대영주 폴드라곤]을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정의로운 수호자][아오옳 아옳으엃][린의 첫 번째 칼날][카리엘 롬] 등을 채용한다. 여기에 [얼라이언스 기수]도 손에 있는 하수인 버프 용도로 사용한다.

이외에 [코넬리우스 롬][스톰윈드 국왕 바리안]을 채용해 드로우를 챙기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천상의 보호막으로 보호받으며 손에 버프를 쌓아 고 스탯의 하수인을 여럿 냈다면 양옆의 하수인이 질풍을 얻는 [전장의 전투대장]을 내서 마무리하면 된다.




퀘스트 성기사는 사전 체험 당시 게임 중반 타이밍 강력한 압박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 메타가 더 빠른 관계로 예상보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퀘스트 성기사는 다수의 1코스트 카드를 활용해야만 하는데, [등교 첫날]이 첫 손에 잡히면 운영이 편해진다. [깃펜 장난꾼][살아 움직이는 빗자루][견학 안내자] 등을 활용하며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어느 축제날][아달의 수호자][군주 바로브] 등으로 필드 우위를 가져가며 [구원받은 로스락시온]으로 신병을 더욱 강화해 게임을 풀어나간다.

부족한 드로우는 [코넬리우스 롬]으로 보충하고, [구원받은 로스락시온]을 찾기 위해 [탤런 폴드링]도 채용하는 등 뒷심을 챙겼다.



드루이드
예상보다 강력한 퀘스트 드루이드 덱

출시 전 저평가를 받았던 퀘스트 드루이드가 퀘스트 마법사, 상어 도적 등 하수인 전개가 적은 덱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방어도 보상을 받으므로 명치 위주로 노리는 덱에 버티기가 좋은 편인데다 상대가 도발 하수인이 없으면 영웅 공격력을 올려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영웅 공격력을 올려주는 [암습][공원 표범][달빛 깃든 부적][야생의 분노]를 모두 사용하고, [일식]으로 2번 시전하거나 [월식]으로 비용을 줄여 쓴다.

[반딧불이 무리][최고의 등껍질][세나리온 수호물] 등 토큰 하수인을 다수 전개하는 주문을 채용했고, 주문을 사용하면 비용이 줄어드는 [암영 부엉이]도 사용되는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확장팩에서 잘 쓰이던 토큰 드루이드, 아나콘드라 드루이드 역시 계속해서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악마사냥꾼
여러 덱에서 활용되는 퀘스트

죽음의 메아리 악마사냥꾼이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덱이 크게 바뀌진 않았으나 새로 추가된 교환성 하수인 [집요한 행상인]이 눈에 띄는데, 2장을 넣어 죽음의 메아리를 온전히 활용하거나 1장만 넣고 덱 순환 용도로 사용하는 형태가 있다.

퀘스트 전개 카드는 다양한 유형에 사용되고 있다. 악마사냥꾼은 [굴단의 해골][활공][이중 도약][곡예][영혼 시야] 같은 드로우 수단이 많아 퀘스트 완료가 어렵지 않으므로 여러 덱 유형에서 연구되는 중이다.

일반적인 퀘스트 악마사냥꾼은 카드를 많이 뽑은 후 공격력이 이번 턴에 뽑은 카드의 수와 같은 무기 [사자의 광폭]을 통해 큰 피해를 입힌다. 교환성 카드를 교환하며 남는 마나로 드로우를 최대한 하는 전략도 볼 수 있었다.

[일기노스][모아그 기술병]을 사용해 OTK를 노리는 생명력 흡수 악마사냥꾼과 퀘스트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활공]으로 상대를 방해하면서 드로우를 하고, 콤보 파츠의 비용을 줄여 콤보를 성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이스 다크위버][지옥 포화][혼돈 착취]를 재활용하며 부가적인 딜을 노리기도 한다.





전사
퀘스트 전사의 연구 진행 중

기존에 쓰이던 속공 전사 역시 메타에 남아있으며, 해적 위주로 구성하는 퀘스트 전사가 시도되는 중이다.

하수인으로는 낮은 코스트의 해적을 대거 채용했으며 특히 해적을 뽑는 [항구 악동]이 퀘스트를 깨기 위한 원동력이다. 또한 [돌망치 닻꾼]도 게임 중반 이후 드로우를 위해 사용했다. 그래도 드로우가 부족하므로 해적은 아니지만 [갇혀있는 마술사]를 사용한 걸 볼 수 있었다.

해적은 영웅이 무기를 장착하고 있을 경우 시너지가 나므로 [숫돌 손도끼][척후병의 도끼]를 채용한 걸 볼 수 있었으며 추가로 무기를 장착하는 하수인 [검놀이꾼]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중이다.

낮은 코스트의 해적과 무기로 초중반을 넘기고 빠르게 퀘스트를 활용해 마지막 보상으로 얻는 [거대모함]이 매 턴 제공하는 해적 소환, 무기 장착, 피해 4점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마무리하는 운영이다. 또한 [거북군주 크레쉬][걸신들린 무타누스] 등의 무거운 하수인을 넣는 덱도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술사
퀘스트 주술사 등장, 그러나 달성이 느려

현재 주술사는 지난 확장팩에서 사용하던 정령 주술사나 어그로 정령 주술사 덱이 여전히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과부하 카드로 운영하는 퀘스트 주술사의 연구가 시작되었다. 사전 체험때 등장한 [볼너 해머비크] OTK덱은 빠른 메타에서 살아남지 못해 승률이 저조하다.

퀘스트 주술사는 다수의 과부하 카드를 넣으며 주문 위주로 구성됐다. [원시 던전 탐험가]로 부족한 드로우를 보충하고, [성실한 모범생]으로 주문을 재활용하며 퀘스트 조건을 맞추고, [수로의 느림보]로 생명력을 채우는 방식이다.

퀘스트 완료에 성공하면 [충전된 부름]으로 고비용 하수인을 2번 소환하거나 [번개 화살][불뱀 제단 차원문] 등을 2번씩 쓰면서 마무리하는 승리 플랜이지만, 드로우가 부족하고 과부하로 인해 퀘스트 달성이 늦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냥꾼
메타에 비해 느린 퀘스트 사냥꾼

상당수의 덱이 벽 덱 위주인 만큼, 지난 확장팩에서 잘 쓰이던 명치 사냥꾼이 여전히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카드인 [조준 사격]을 추가했다는 것 외에는 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퀘스트 사냥꾼의 연구가 진행중인데, 직접 피해를 입히는 주문인 [사냥감 공격][위압감][추적][신속 사격][조준 사격][관통 사격]을 넣고 7턴 정도에 퀘스트를 완료하는 식이다.

부족한 드로우는 [실탄 장전]과의 연계 및 [바라크 코도베인][코넬리우스 롬]을 활용하며, 뒷심을 위해 [마법의 지배자 말리고스]를 사용하는 버전도 있다.

최종 보상 효과를 얻고 나면 영웅 능력을 쓰고 주문을 낸 후 다시 영웅 능력을 반복하며 한 턴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7턴이 넘어야 퀘스트가 완료되므로 현재 메타에서 다소 느려 아쉬운 감이 있다.




사제
암흑 사제는 연구가 더 필요?

메타가 빠르게 흘러가는 만큼 사제는 모든 유형의 덱이 다소 고전하는 중이다. 특히 퀘스트 사제는 너무 느려서 퀘스트 완료까지 버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며, 전통적인 형태의 컨트롤 사제에 [죽음의 손짓][판다렌 수입상] 정도를 추가하는 방안이 연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암흑주교 베네딕투스] 추가로 연구 가능성이 열린 암흑 사제는 다양한 덱이 시도되고 있으며 현재 암흑 주문을 줄이고 하수인과 영웅 능력 위주로 싸움을 풀어나가는 방향의 덱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