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업데이트로 일부 신규 각인의 밸런스 조정이 진행되었다. 총 다섯 종의 신규 각인이 조정되었는데, 수치상 꽤 의미 있는 상향이 진행된 만큼 관련한 연구가 한참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번 업데이트에서 조정 목록에 이름을 올린 신규 각인들은 편의성 개선이나 페널티 감쇄 등의 상향을 얻어냈다. 편의성 증가로 기존에 아쉬웠던 각인들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각인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 신규 각인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에테르 포식자 - 에테르 유지 시간 대폭 증가로 사용 편의성 개선

'에테르 포식자'는 강력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해선 최대 5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한 각인이다. 사전 작업에 꽤 많은 정성이 필요한 각인인데, 기존에는 효과 유지시 간이 짧아 보스의 패턴이나 기믹을 수행하다 보면 에테르가 사라져 중첩이 사라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지 시간을 기존 30초에서 90초로 대폭 증가시켜줬기에, 다소 패턴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군단장 레이드에서도 에테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관문을 넘어갈 때도 재도전 수락과 관문 입장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에테르를 유지할 수도 있어, 활용도 면에서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에테르 포식자'는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사전 작업 시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별다른 제약 없이 피해 증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대체 각인이 많은 만큼, 개선에도 불구하고 선호도는 여전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투자 비용이 적어진다는 점인데, 여전히 핵심 각인으로 기용하기엔 여타 주류 각인에 비해 밀리는 부분이 많기에, 높은 선호도를 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공격력 15%, 물리/마법 방어력 30%를 제공하지만, 5분이라는 긴 예열 시간이 발목을 잡는다

▲ 장점으로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 시선 집중 - 각성기에도 피해 증가 일부 적용... 여전히 예능력 폭발

'시선 집중' 각인의 경우, 성능을 보고 기용한다는 느낌보다는 게임에 또 다른 재미를 위해 기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시선을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각인이지만, 성능 부분에서는 여전히 제약이 많은 각인이다.

기존 각성기에 피해 증가 효과가 적용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해줬지만, 여전히 실전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특히, 쿨다운이 30초로 매우 긴 편인 만큼, 특정 클래스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주력기를 제외하면 궁합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그 때문에 '시선 집중' 각인은 효율을 위해 적극적으로 세팅하는 모습보다는 간혹 색다른 재미를 위해 기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효율적인 세팅보다는 다른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멘트를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기도 하다.


▲ 예능력으로 만족, 여전히 실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기엔 제약이 많은 각인이다



■ 정밀 단도 - 치명타 피해량 감소 페널티 완화, 신규 클래스 소서리스와 찰떡궁합?

기본적으로 치명타 적중률이 부족한 일부 클래스에게 사용 가능성이 열려 있던 '정밀 단도'는 페널티인 치명타 피해 감소 효과가 기존 20%에서 12%로 줄어들었다. 최대 20%의 치명타 적중률을 올려주지만, 12%의 치명타 피해 감소 효과가 적용된다.

보통 딜 각인의 효율을 따질 때 마지노선으로 보는 딜 증가율은 약 16%이다. 업데이트 이전 정밀 단도로 16%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구간은 매우 좁았다. 하지만, 업데이트로 치명타 피해 감소 효과가 감소한 만큼, 효율이 소폭 상승하며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치명타 피해나 적중 등 고려해야 할 변수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에 준수한 효율을 낼 수 있는 각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치명타 적중이 낮고 치명타 피해가 높은 일부 클래스에는 높은 효율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만큼 세팅에도 많은 여지가 생기고 있다. 이중에서도 신규 클래스인 소서리스는 '정밀 단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클래스 자체의 특성이 치명타 적중률이 낮고, 치명타 피해가 높아 높은 효율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서리스의 상위 유저들도 기존 주류 각인이던 '저주받은 인형'을 대신해 선택할 정도로 많은 유저가 기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정밀 단도의 경우, 높은 치명타 피해 증가율을 가질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 질량 증가 - 공격속도 페널티 완화, 새로운 딜 각인 자리 차지할 수 있을까?

3레벨 기준, 공격력 증가 18%라는 옵션을 지닌 '질량 증가'는 이번 업데이트로 공격 속도 페널티가 15%에서 10%로 감소했다. 공격력 증가 각인 중 가장 높은 수치의 상승률을 지닌 각인이지만, 자체 페널티인 공격 속도 감소로 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던 각인이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공격 속도 감소 페널티가 10%로 완화되었기에, 이제 갈망 서포터와 함께한다는 조건에선 이러한 페널티를 거의 없는 수준까지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낮아진 공격 속도를 채우기 위한 신속 세팅 등의 대안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공격 속도 감소로 오는 딜 싸이클 꼬임 문제 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공격 속도와 관련한 부분은 플레이하는 유저에 따라 체감이 다른 만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공격 속도 페널티를 상쇄할 수 있는 조합을 짜거나, 신속을 올리는 등의 대안도 있다



■ 아드레날린 - 지속 시간 증가로 사용 편의성 개선

'아드레날린'은 출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각인이다. 약간의 사전 작업이 있지만, 공격력 증가와 치명타 적중을 동시에 보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등장과 동시에 주류 각인으로 자리 잡은 '타격의 대가', '속전속결', '전문의'의 뒤를 이어서 다양한 클래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사용 편의성 개선의 일환으로 지속 시간이 5초에서 6초로 증가했고, 스킬 취소에 따른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가 적용될 경우, 스킬 종료 후에 중첩이 쌓이도록 변경되었다. '아드레날린'은 '정밀 단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졌다. 치명타 적중률이 낮을 때 효율이 좋지만, 대부분 80% 이상의 치명타 적중률을 챙길 수 있다면 효율이 더욱 크게 떨어진다.

또한, '정밀 단도'와 달리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스킬 쿨타임이 빠른 일부 클래스의 경우,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홀딩/캐스팅 시간이 필요하거나, 스킬 쿨타임이 긴 편인 클래스는 중첩을 유지하는 데 스트레스를 느낄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스킬 사용 즉시 중첩이 갱신되도록 변경되었지만, 캐스팅이나 홀딩이 필요한 스킬의 경우 여전히 스킬 종료 후에 중첩이 적용된다. 또한, 스킬 쿨타임이 길면 사용할 스킬이 없어 아드레날린 버프가 종료되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사용 편의성 개선을 받은 만큼, 중첩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는 일부 클래스에서 사용 빈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 스킬 종료 후 갱신되는 메커니즘 덕에 유지 난도가 어려운 클래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