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도 농심 레드포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DRX는 '킹겐' 황성훈에게 마오카이를 쥐여주는 강수를 던졌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미드, DRX는 탑에서 나란히 첫 킬을 신고했다. 이후로도 DRX는 '킹겐'의 마오카이를 앞세워 탑에 무게를 실었고, 농심 레드포스는 첫 번째 드래곤을 무난하게 가져갔다. 첫 전령에서 벌어진 5:4 교전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2킬을 올렸으나 DRX도 전령을 확보하고 봇 포탑 골드를 뜯어냈기에 딱히 기분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이후 상황은 '피넛' 한왕호의 리 신이 주도했다. 두 번의 카운터 정글로 연달아 킬을 만들며 본인의 성장과 동시에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다. 봇에선 농심 레드포스의 포블이 나왔고, 설상가상으로 '제트' 배호영 레넥톤이 전령을 사용하지 않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두 번째 전령 교전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4킬을 몰아치며 단숨에 큰 격차가 발생했다.

제대로 흐름을 탄 농심 레드포스의 스노우볼은 더없이 빨랐다. 미드에서 한 번 더 한타 대승을 거둔 후 21분에 첫 바론을 처치했다. 농심 레드포스가 화염의 영혼을 획득한 후 벌어진 한타에선 DRX가 득점했으나 전세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두 번째 바론 교전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아무 어려움 없이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