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세대 규격인 PCIe 5.0 기반의 SSD 출시 소식이 연이어 발표가 되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DR5 메모리와 함께 SSD의 속도가 어디까지 빨라질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이러한 기대를 잠시 접어두고 현재 가장 빠른 SSD 규격이라고 할 수 있는 PCIe 4.0 기반의 제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PCIe Gen4를 지원하는 마이크론 크루셜의 최초 SSD인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IT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흔히들 SSD의 3대장을 꼽으라면 삼성, WD, 마이크론을 떠올린다. 마이크론은 우리에게 SATA 방식의 'MX 시리즈'로 익숙한 제조사다. 마이크론의 NVMe 제품군은 'P 시리즈'를 통해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에 가장 상위 모델인 P5의 Plus 버전으로 PCIe4.0 SSD를 선보였다.

최초 176단 3D TLC 낸드 레이어 설계로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이 가능하며 소비전력을 95% 이상 절감하여 내구성을 높였다. 디램 캐시메모리는 LPDDR4-4266 1GB를 적용하였으며, 마이크론 자체 컨트롤러인 'Micron DM02A1'을 탑재하여 최대 읽기 6,600MB/s, 최대 쓰기 5,000MB/s의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500GB, 1TB, 그리고 2TB까지.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어 사용자의 시스템 환경,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PCIe 3.0 기반의 SSD의 상위 제품인 만큼 당연하게도 해당 규격의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는 SSD다.


▲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용량별 제품 사양





■ 제품 사진

▲ 독특하게도 1TB가 아닌, 1000GB로 표기했다


▲ 마이크론의 모든 NVMe 제품 박스 디자인은 동일하며 명칭만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대원 CTS'에서 유통한 제품이며, 정품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SSD와 사용 설명서, 그리고 메인보드에 고정하는 나사가 별도로 제공된다




해당 제품은 메인보드에 SSD를 고정하는 나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M.2 슬롯에 장착하는 대부분의 SSD는 본품만 있는 것이 부지기수다. 메인보드 M.2 슬롯에 고정나사가 없다면 사용하면서도 불안하며, 별도로 구하려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마이크론 측에서 사용자를 소소하게 배려한 부분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 제품 외형






▲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의 제품 외형

▲ 후면부에는 기판이 없는 단면으로 제품 정보가 담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M.2 슬롯에 장착하는 골드핑거 부분


▲ 별도로 제공되는 나사를 통해 메인보드에 고정하는 홈





■ 제품 장착

▲ 고정하지 않으면 제품이 붕 뜨게 된다

▲ 별도로 제공되는 나사를 통해 메인보드에 안정적으로 체결된 모습










■ 성능 테스트

고성능의 PCIe 4.0 SSD이기 때문에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장착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윈도우를 설치한 메인 C: 드라이브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방열판 없이 측정한 온도는 65도로 꽤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이 정도의 고성능 SSD를 사용하면서 방열판을 고려하지 않는 유저는 없을 것이다. PCIe 4.0을 지원하는 고성능의 SSD를 위해서는 메인스트림급 이상의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방열판 혹은 별도로 구매하여 장착하는 것은 필수라고 보면 되겠다.

추가 테스트를 위해 만 원이 넘지 않고 제법 성능이 괜찮다고 알려진 제품을 별도로 준비했다. 서멀 테이프가 양쪽에 부착되어 있고, 통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적용되어 있는 가성비의 방열판이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AMD 라이젠3-3세대 마티스 3300X
메인보드GIGABYTE B550M AORUS ELITE
VGAZOTAC GAMING 지포스 RTX 3060 TWIN Edge OC D6 12GB
RAM마이크론 Crucial DDR4 8G PC4-25600 CL22 x2 (16GB)
저장장치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
파워topower Guardian TOP-700DG 80PLUS BRONZE

▲ CrystalDiskInfo 상의 제품 정보

▲ 테스트에 사용한 메인보드에는 방열판을 제공하지 않아 별도의 저렴한 제품으로 준비했다

▲ 방열판을 장착한 사진

▲ 이것이 만 원의 행복인가? 무려 28도가 떨어졌다

SSD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rystalDiskBench'를 진행했다. 테스트 데이터의 크기를 각각 1Gib, 4GiB, 16GiB, 64Gib로 설정하여 진행했다. 모든 부분에서 오차 범위 내의 균일한 모습을 보였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제품 공식 정보에서 확인한 6,600MB/s 읽기 속도보다 무려 200MB/s 이상 더 빠른 6,800MB/s대로 측정된 점이다. 쓰기 속도는 공식 정보와 동일한 5,000MB/s의 속도를 보여줬다.

▲ CrystalDiskBench툴 상의 속도

'AJA System Test'에서는 3840×2160 해상도(4K)와 코덱 타입은 10bit RGB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데이터의 크기는 CrystalDiskBench 툴과 동일한 사이즈로 진행했으며, 4개의 옵션으로 성능을 비교했다. 테스트 데이터가 커지면서도 거의 오차 범위 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AS SSD Benchmark' 테스트에서는 PCIe 3.0 기반의 NVMe SSD의 점수가 대략 4000점 초반대인 점을 본다면 대략 2500점 이상 높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AJA System Test 툴 상의 테스트 결과

▲ AS SSD Benchmark 툴 상의 테스트 결과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SSD에게 과부하를 걸어, 가혹한 환경에서의 속도 저하 및 속도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의 최대 속도는 4962MiB/s, 평균 속도는 2048MiB/s로 아주 준수한 수준이었다.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은 33.4%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시작하자마자 잠시 속도 저하가 있었지만, 곧바로 최대 속도를 회복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67%가 되는 시점에서 큰 폭의 속도 저하가 있었지만 곧바로 최대 속도를 회복했고 53%까지는 최대 속도와 최저 속도를 오갔다. 그 이후로는 저하된 속도로 일정하게 유지를 하였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6.0.4 버전으로 10GB 남기는 것으로 진행했다.






■ 마치며


▲ PCIe3.0 규격의 SSD와 간략하게 비교한 결과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는 PCIe Gen4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고성능의 하드코어 게임,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 까다로운 창작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 등 모든 유저를 위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NVMe M.2 SSD이다. 상단의 그림을 참고하면, 좌측이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1TB) 제품이고 우측이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 제품의 테스트 결과값이다. 단순 숫자 비교만 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시스템이 PCIe 4.0을 지원한다면 SSD의 선택도 퍼포먼스 역량에 적합하게 선택하여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빠른 부팅과 로딩, 다운로드 생산성의 극대화 등 시스템 전체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고사양 시스템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비록 별도의 방열판이 없이 사용한다면 온도가 높은 편이지만 가성비 좋은 방열판 혹은 메인스트림급 이상의 메인보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방열판을 장착한다면 온도 제어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를 체험하고 싶거나, 본인의 환경이 영상 및 그래픽 작업 등의 고사양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 마이크론 Crucial P5 Plus M.2 NVMe (1TB)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