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4:2로 농심 레드포스가 앞선다. 1라운드는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던 담원 기아가 '고스트' 장용준의 복귀와 함께 원래 라인으로 돌아와 임했던 경기였다. 1세트는 담원 기아의 압승이었지만, 2, 3세트서 '리치' 이재원이 연달아 활약하며 농심 레드포스가 패승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 역시 풀세트 접전이었고, 결과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였다. 담원 기아에게는 대부분 팀의 상수였던 '쇼메이커' 허수가 '고리' 김태우를 상대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팠다. 시그니처 챔피언 제이스를 잡은 '칸' 김동하의 활약으로 2세트를 만회하긴 했으나, 이즈리얼을 잡은 '덕담' 서대길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듯 상대 전적이 열세임에도 담원 기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로 농심 레드포스를 지목했다. 그리고, 이런 선택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유는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폼이 정규 시즌에서 만났을 때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두 팀의 정규 시즌 2라운드는 7월 15일에 펼쳐졌고, 지금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담원 기아는 시즌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기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폼을 확 끌어올렸다. 부진했던 선수들은 제자리를 찾았고, 운영적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담원 기아는 세트 8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반대로 농심 레드포스는 약간 흔들렸다. 5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던 농심 레드포스는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등 플레이오프권 세 팀에게 모두 패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리치'와 '고리'의 라인전이 너무 약하다는 게 상위권 싸움에서는 치명적이었다.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자신의 강점이 발휘되는 한타와 운영 페이즈를 봐야 하는데, 담원 기아도 한타와 운영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보인다. 결국, 농심 레드포스가 기댈 곳은 팀의 에이스이자 시즌 MVP '피넛' 한왕호와 퍼스트-세컨드를 차지한 '덕담' 서대길-'켈린' 김형규 봇 듀오다. 과연, 결승의 한 자리를 채울 팀은 어디일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일정

담원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 - 21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