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국내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 비전을 선포했다. 이재환 대표는 2025년 매출액 목표를 7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원스토어는 2021년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2020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액 약 5,500억 원, 매출 약 1,007억 원을 달성했다.

이재환 대표는 "이 같은 성장은 2018년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업계에서 불문율로 인식되던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리는 파격적인 정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2021년 2분기 원스토어 거래액은 정책 시행 직전인 2018년 2분기 대비 2.5배 성장했고, 매출도 약 2배 늘어나며 상생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이재환 대표는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 기기와 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와 협력을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최근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출시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은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원스토어와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향후 원스토어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들이 국내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앱스토어, 게임,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원스토어와 협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스토어의 주주로서 전 세계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에 게임을 확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진출 국가별로 현지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현지 유력 결제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유명 IP 게임과 K 콘텐츠앱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추세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텐센트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인 '원게임루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원스토어와 함께 크로스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텐센트 클라우드의 Bluefin Zhao 전무는 "다양한 게임들을 원게임루프를 통해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하며, 크로스플랫폼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원스토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새로운 매출원으로 광고사업을 추진한다. 원스토어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이번 사업은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의 인앱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사들이 광고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인앱결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원스토어는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브랜드를 '원스토어 북스'에서 '원스토리'로 변경하고,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원스튜디오 JV 투자에 이어 최근 중국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는 콰이칸 콘텐츠의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콘텐츠를 콰이칸을 통해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IP화해 영상물과 게임으로 제작하는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원스토어는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뛰어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여정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앱마켓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수의 기기와 OS를 아우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질의응답

▲ (왼쪽부터) 이재환 대표, 진헌규 사업전략실장,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김지은 스토리사업부장

원스토어 성장 전략을 요약한다면?

= 1+3이다. 1은 기존 사업들을 강화하는 것이다. 3은 새로운 사업 세 개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다. 한국 내에서 성장과, 글로벌 진출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글로벌 기대감이 높아지면, 한국에서도 다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2025년까지 매출 3배 성장 가능할까?

= 지금 매출액은 2천억 원 초반이다. 지금 원스토어 성장 속도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과 한국 시장 시너지를 고려하면, 오히려 7천억 원은 보수적인 수준이라 봐도 좋다.


원스토어의 iOS 진출 가능할까?

= 현재 애플 iOS에서는 애플만 사업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주정부나 상원에서 독점 플랫폼 사업자에 제3자가 사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향후 추이에 따라 iOS에서 사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 시기가 오면, 가장 먼저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


'구글갑지방지법'이 원스토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나?

= 해당 법 핵심은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거다. 원스토어는 이미 3년 전부터 개발사가 원하는 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우리 사업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해당 법 통과는 원스토어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수수료 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수수료 정책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원스토어 규모가 훨씬 커지고, 이익이 많이 난다면 수수료 조정이 있을 수 있다. 큰틀은 변하지 않고 중소 개발사 수수료 감면 확대, 특정 앱 원가 구조에 따른 예외 적용은 있을 수 있다.


인앱 광고 시장을 어떻게 보나?

= 국내 인앱광고 시장은 5천억 원 규모로 본다. 이 시장에 진출해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겠다.


해외 통신사 어디와 협력 논의 중인가?

= 주주인 도이치, 도이치와 관련된 회사이다. 싱가폴에 있는 통신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블리자드와 협력은 국내 한정인가?

= 당연히 국내 한정에 그치고 싶지 않다. 글로벌로도 확장되리라 기대한다.


블리자드 외 협력 게임사가 있다면?

= 넥슨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넥슨이 4분기 원스토어를 통해 기대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텐센트와 협력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는 어디가 관리하나?

= 원스토어가 관리한다. 다른 회사나 텐센트로 넘어가지 않는다. 텐센트와는 기술 제휴이다. 사업 주체는 원스토어여서 리스크가 따를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