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는 올 여름 짧은 기간이었지만, 확실한 변화를 경험했다. 양대인 전력 분석관의 합류 이후 고전하던 담원 기아는 어느덧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아레스-푸만두' 코치진을 비롯해 담원 기아 선수들도 양대인 분석관의 합류가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고, 결국 우승이라는 뚜렷한 결과를 냈다. 그리고 "T1 감독직에서 내려온 뒤,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담원 기아로 돌아간 양대인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먼저, 양대인 전력 분석관은 우승 소감으로 "내가 29살 아홉수라서 그런지 올해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담원 대표님이 나에게 순리라는 게 있다고 말한 게 기억나더라. 이렇게 담원 대표님과 김정균 감독님, 좋은 선수들을 만나는 게 순리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LoL에 관련해선 늘 자신 있으니 좋은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었다. 기회를 준 이들에게 많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결승전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양대인 분석관은 "상대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먼저 파악하고 약점을 공략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픽밴 전략을 설명했다. 결승전은 3세트까지 블루 진영이 모두 승리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3세트 패배 이후에도 다시 레드 진영을 선택해 우승할 수 있었다. 이에 관해 양대인 분석관은 "레드 진영에서 임기응변 능력이 없으면 픽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경우의 수까지 대비하는 게 실력이다"며 레드 진영 픽밴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결승전 준비 과정에서 가장 고생한 라인으로는 탑과 봇을 들었다. "코치진까지 합세해 탑-봇에서 새로운 방향성에 맞춰 움직여주길 바랐는데 잘해줬다"며 변화에 잘 따라준 '칸-고스트-베릴'을 칭찬했다.

'캐니언' 김건부도 정글 메타 변화와 적응에 관한 질문에 코치 시절 양대인을 언급했다. '캐니언'은 "팀 승리에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신인 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양대인 현 분석관님과 함께하면서 빠르게 배우고 재미있게 임했다"며 2020년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양대인은 "전력 분석관으로 팀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더 노력했다. 해결할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 담원 기아에 올 당시에 선수들이 MSI 이후 지쳐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좋은 분위기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번 롤드컵에서 코치진으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담원 기아에서 다시 한번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이미지 출처 : LCK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