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라이엇 게임즈


카드 게임 장르 마니아들 사이에서 놓쳐서는 안 될 e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행사가 있다.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에서 매 시즌 개최되는 '시즌 토너먼트' 대회다. 이 화려한 무대에서 프로들은 가슴 졸이게 만드는 치열한 브레인 스포츠를 선보인다. LoL 챔피언 간의 상성을 바탕으로 한 덱 싸움부터, 시즌별로 변화되는 'OP 메타'를 기반으로 한 신선한 전략 대결까지. 정통 카드 게임의 게임성은 물론 e스포츠 특유의 속도감까지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LoR 시즌 토너먼트는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카드 게임 종목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 아시아 지역 최정상으로 우뚝 선 한국, LoR 시즌 토너먼트 모두 석권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매 시즌 LoR 시즌 토너먼트가 개최된다. LoR 시즌 토너먼트는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각 지역별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총상금 2만 달러(한화 약 2,200만원)를 두고 우승의 영예를 얻기 위한 쟁쟁한 실력자들의 열전이 펼쳐진다. 지난 2020년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이후 올해로 벌써 5회차 대회가 열렸을 만큼 LoR을 사랑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탄탄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은 일본, 중국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지금까지 열린 모든 LoR 시즌 토너먼트 대회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첫 대회에서는 그간 여러 LoR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ReRoll’ 선수가 일본의 다크호스 ‘OGR’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이후 ‘UCG BBoom Teemo’, ‘DK’, ‘UDG SDARO’, ‘Overdose’ 등 국내 선수들이 아시아 지역 최정상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들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명실상부한 ‘카드 게임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팬들 역시 뜨거운 호응으로 새로운 스타 프로게이머의 탄생을 반기고 있다.

경기 내용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도 뜨겁다. LoR 시즌 토너먼트는 각국 선수들의 뜨거운 열전을 감상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 대회이며, 경기 내용도 치밀한 덱 구성을 기반으로 한 브레인 스포츠적 요소 및 전략적 플레이가 백미라는 평이다.


제 2회 ‘우주 창조’ 우승자인 ‘UCG BBoom Teemo’ 선수는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서 ‘뚝심의 승부사’로 불린다. 그는 2세트에서 아펠리오스 덱과 함께 아군의 공격력만큼 특정 대상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극악무도’ 카드를 활용했지만, 계산 실패로 되려 ‘악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바로 다음 턴에 동일한 카드를 사용하여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 승리를 거두고 2:1 스코어로 우승했다. UCG BBoom Teemo 선수는 경기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턴의 실수는 핸디캡이었다”고 여유있게 말했다.

제4회 ‘고대의 수호자’ 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펼쳐진 한국 선수 ‘UCG SDARO(이하 스다로)’와 일본 지역의 최상위권 랭커 ‘PISUKARU’ 간의 한일전은 여전히 유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최고의 명경기로 꼽힌다. 당시 스다로는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즈리얼’ 덱으로 상대의 넥서스를 지속적으로 타격하여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스다로는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든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LoR을 지배하고 있는 ‘신규 메타’를 엿볼 수 있는 것도 LoR 시즌 토너먼트의 재미다. 이달 열린 제5회 ‘지하 세계의 격동’ 대회에서 우승한 ‘Overdose’ 선수는 결승전 1세트에서 그 유명한 ‘OP 조합’인 ‘이렐리아’-‘아지르’ 덱을 사용해 상대인 ‘Seachicken’ 선수를 압도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상대방의 넥서스를 파괴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지난달 출시된 아크샨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신예 선수인 Overdose가 관록 있는 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최근 메타에 대한 기민한 파악과 유연한 활용 덕분이었다.


※ 함께 즐기는 팬 문화 형성… 오는 9월엔 'LoR 월드 챔피언십' 개최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온라인 중계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LoR 시즌 토너먼트가 성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트위치,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LoL 등 주요 게임에 대한 중계를 시작하면서 리그 경기에 대한 유저들의 접근성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LoR 시즌 토너먼트 역시 32강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공식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최광원 캐스터, ‘페가소스’ 심규성, ‘수습인생’ 정국영 등 다채로운 중계진을 통해 경기의 재미를 더한 바 있다.

팬들 또한 이에 호응하여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국가대항전은 마치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하는 응원전을 펼치며 LoR의 새로운 팬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제3회 ‘초월자의 제국’ 토너먼트 대회 당시에는 시청자 수가 무려 33만 명에 이르렀을 정도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 9월 더욱 확장된 규모의 대회인 ‘레전드 오브 룬테라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LoR 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각 지역의 플레이어들이 최초의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경쟁하는 대회로, 총상금은 무려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원)에 달한다.

라이엇 게임즈 담당자는 “다양한 확장팩 출시 및 패치를 통해 LoR 게임이 발전해왔던 것처럼, LoR 시즌 토너먼트도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해왔다”며 “올해 9월에 있을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