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넘쳤다. 본격적인 PS5 시대의 게임 이야기를 그릴 SIE의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2021이 10일 진행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그간 티저만 공개됐던 '갓 오브 워' 시퀄 라그나로크는 물론 스파이더맨으로 코믹스 세계관을 환상적으로 옮겨낸 인섬니악의 마블 게임 신작, 그리고 시프트업의 콘솔 대작으로 꼽히는 '프로젝트 이브'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기도 했다.

SIE의 수장 짐 라이언은 이날 영상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커뮤니티에 대한 감사와 함께 놀라운 게임을 즐겨달라며 본격적인 쇼케이스 시작을 알렸다.



■ 스타워즈: 구 공화국 리메이크 / 출시일 미정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그간 리메이크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던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리메이크가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루카스필름 게임즈와 다양한 게임 포팅 업체로 잘 알려진 아스피르가 개발하는 이번 작품은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기술과 비주얼 등을 앞세워 완전히 새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추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워즈의 게임 중 높은 평가와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인 만큼 팬들의 기대를 채울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SIE는 출시 시점의 콘솔 플랫폼의 경우 PS5 독점이라고 전했다.



■ 프로젝트 이브 / 출시일 미정


시프트업이 개발하는 AAA급 콘솔 기반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 이브가 쇼케이스의 상세 게임플레이가 소개되는 첫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프로젝트 이브의 전체적인 세계관과 함께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될 주인공의 인게임 액션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영상에는 완전히 폐허가 돼버린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지구를 침략한 네이티브의 기괴한 몬스터 다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에 주인공 이브의 검무를 추듯 화려한 공격 모션과 패링 액션, 회피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QTE 액션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코스믹 호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거대한 몬스터와의 대전은 거대 보스와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예고했다. 특히 영상 초반 등장하는 몬스터는 우주 정거장 하나를 집어삼킬 크기로 주인공 이브가 겪을 험난한 여정을 예상케 했다.

프로젝트 이브는 콘솔 및 PC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세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 / 2022.03.25. 출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보더랜드 이야기,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는 실제 인게임 플레이로 가득한 영상을 선보였다.

게임은 보더랜드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티나가 상상한 오리지널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슈터다. 티나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인만큼 고전적인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유니콘이나 드래곤, 스켈레톤 같은 몬스터를 보더랜드 특유의 화기로 제압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일부 장면에서는 TRPG를 플레이하듯 다면체 주사위와 대두 캐릭터로 구현된 인물들을 조작하는 이색적인 플레이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6개의 고유한 스킬트리를 섞어 자신만의 플레이방식을 구현하는 다중 클래스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혼자서, 혹은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옵 플레이를 지원한다.


■ 포스포큰 / 2022년 봄 출시


영화 미녀 삼총사로 잘 알려진 배우 엘라 벌린스카가 페이스 모델과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된 스퀘어 에닉스의 포스포큰. 게임은 이세계 아티아로 넘어간 프레이를 조작해 새로 발현된 마법 능력을 활용, 집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아티아를 지배하고 있는 왕족 탄타스를 무찌르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PS5의 성능을 활용한 그래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골짜기에서 뛰어내린 후 활강하는 프레이 뒤편으로 보이는 아티아의 세계 절경이나 화려한 공격 효과는 차세대 기종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 2022년 1월 출시


테러와 생화학 무기, 핵전쟁 위협 등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레인보우 팀이 가장 위협적인 적을 맞닥뜨렸다.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은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외계 위협에 맞서 진행되는 코옵 게임플레이를 다루는 유비소프트의 슈터다.

이번 영상에서는 기괴한 생명체의 위협은 물론 오퍼레이터가 가진 강력한 특수 능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PVP 기반이었던 여타 레인보우 식스 게임과 달리 PVE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밸런스 탓에 구현되지 못한 요원들의 제한 풀린 능력을 다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 / 2021.10.5. 출시


맥스페인 이후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린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앨런 웨이크의 리마스터 버전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찾았다. Xbox 360 독점으로 시작해 PC로 플랫폼을 확장한 탓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처음 출시되는 셈.

PS4와 PS5로 출시되는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는 PS4 프로에서 60fps의 성능 모드와 4K 30fps의 품질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PS5에서는 차세대 콘솔의 비주얼 향상과 함께 60fps, 4K로 즐길 수 있다.

2010년 처음 출시된 '앨런 웨이크'는 한 편의 소설을 게임으로 옮겨낸 듯한 전개와 심리적 공포를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흥행은 비교적 아쉬웠지만,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며 독자적인 레메디 세계관 구축을 시작한 게임이기도 하다.


■ GTA5 차세대 버전 / 2022년 3월 출시


벌써 세 번째. 하지만 새로운 기종으로 출시될 나올 때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GTA5가 차세대 버전으로 돌아온다. 말이 필요 없는 락스타의 대표 작품인 만큼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 역시 PS5로 플레이되는 게임 장면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 어느 게임보다 유저들이 환호하는 채팅이 쏟아지는 작품이기도 했다.


■ 고스트와이어: 도쿄 / 2022년 초 출시


바이오하자드, 이블 데드로 다양한 서바이벌 호러 작품을 선보인 미카미 신지의 신작. 인간이 사라진 도쿄에서 홀로 깨어난 주인공이 다양한 장비와 유령 사냥 장비를 활용해 영적 존재를 무찌르고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 괴담에 등장하는 다양한 귀신들의 모습을 영적인 힘으로 제압하는 실제 게임플레이 장면이 새로운 게임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한편,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의 모회사 제니맥스가 Xbox에 인수됐지만, 이전에 체결된 독점 서비스 계약에 따라 PS5를 통해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2021.10.27. 출시


제멋대로지만 의외로 우주 제대로 지키는 유쾌 팀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이야기를 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팀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영상으로 쇼케이스에 참여했다.

플레이어가 조작할 스타로드는 제트 부츠로 미끄러지듯 하늘을 나는 모습과 양손에 든 쿼드 블래스트를 춤추듯 난사하는 특유의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피터 퀼을 돕는 드랙스, 가모라 등의 액션은 실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보는 맛까지 살리고 있다.

또한, 이번 영상에서는 또 다른 우주급 히어로 집단 노바 군단의 등장을 예상케 하는 장면 역시 짧게 담겼다.


■ 블러드헌트 / 2021년 내 출시


어반 판타지 기반 TRPG로 유명한 '월드 오브 다크니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배틀로얄 슈터다. 이번 영상에서는 각 클랜의 고유한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플레이 장면이 주로 소개됐다.


■ 데스루프 / 2021.09.14. 출시


디스아너드 시리즈로 유명한 아케인 스튜디오의 타임루프 슈터. 앞서 소개된 고스트와이어: 도쿄와 마찬가지로 모회사 제니맥스의 Xbox 인수에도 콘솔에서는 PS5 기간 독점으로 출시되는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섬에서 죽을 때마다 계속 되살아나는 타임 루프에 빠진 인물을 조작한다. 이 타임루프트를 깨기 위해서는 섬의 핵심 인물들을 제한된 시간 안에 무찔러야 한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1인칭 슈터지만, 원거리에서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특수 능력을 사용하거나 주변 요소를 활용해 풀어나가는 다채로운 게임플레이 요소를 자랑한다.


■ Kid A Mnesia: Exhibition / 2021년 11월 공개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명반인 Kid A와 Amnesiac의 리이슈 앨범 Kid A Mnesia를 기념하여 이루어지는 쌍방향 전시회다.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는 에픽게임즈는 이번 전시회가 기존 아트워크와 녹음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아날로그 세계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오는 11월 PS5, PC, 맥 등을 통해 전시회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TCHIA / 2022년 내 출시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을 목표로 제작된 TCHIA는 아름다운 태평양의 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다루는 게임이다. 개발사 Awaceb이 칼레도니아의 작은 섬에서 온 두 명의 친구가 설립한 만큼 섬의 감성을 제대로 옮겨낸 아트와 연출이 특징이다. 여기에 귀여운 연출과 동식물과의 상호작용으로 가슴 따듯한 감성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발진은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놀거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다양한 탐색 요소와 이동 시스템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나무에 오르는 액션은 물리적으로 시뮬레이션 되고 주인공이 올라탄 코코넛 나무가 기울어지고 탄성으로 주인공을 먼 거리로 날려버리는 물리 엔진 기반 액션이 게임에 구현된다.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어떤 물리적 물체나 동물 속으로 뛰어들어 조종하는 소울 점핑 기능을 통해 세계 곳곳을 다양한 시선으로 체험할 수 있다.


■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스 컬렉션 / 2022년 초 출시


너티독의 대표 프랜차이즈 언챠티드 최신작,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 PS5와 PC로 출시된다.

앞서 게임은 소니의 실적 발표를 통해 PC 버전 포팅이 예고됐으며 단순 이식에 그치지 않고 리마스터 작업을 거쳐 최신 콘솔의 성능에 맞게 제작됐다. 또한, 4편에 등장한 나딘 로스와 이전작의 등장인물 클로에의 이야기를 다룬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역시 게임에 포함될 예정이다.

시리즈 처음으로 PC 출시가 예고된 만큼 플레이스테이션이 없는 유저들도 게임이 자랑하는 너티독 디테일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울버린 / 출시일 미정



이리저리 얻어터진 사내들이 널브러진 바. 바에 앉은 사내는 피범벅이 된 손으로 술을 홀짝이고 있다. 그때 뒤에서 몸을 추스르며 쓰러진 사내가 일어나자 술을 마시던 남자의 손에서는... 클로가 튀어나왔다.

마블 스파이더맨을 선보였던 인섬니악이 이번에는 엑스맨 대표 히어로 울버린을 다룬다. 많은 장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마블 스파이더맨을 통해 호쾌한 웹스윙과 재해석된 피터 파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전개와 게임플레이를 선보였던 인섬니악이 개발하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울버린의 액션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 마블 스파이더맨2 / 2023년 내 출시


울버린이 개발중이라고 해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가 멈춘 건 아니다. 인섬니악은 2023년 출시를 목표로 마블 스파이더맨2를 개발 중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즈의 스파이더맨 두 명이 함께 다양한 적을 제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리고 모든 적을 제압한 두 스파이더맨 앞으로 심비오트를 뒤집어쓴 베놈이 모습을 드러내며 영상은 끝난다.

출시가 아직 2년이나 남은 만큼 이번 영상만으로 게임의 실제 모습을 모두 예상할 수는 없지만,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새로운 슈트와 새로운 능력은 실제 게임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비오트 베놈의 목소리는 캔디맨으로 유명한 배우 토니 토드가 맡을 예정이다.




■ 그란투리스모7 / 2022.03.04. 출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의 신작 역시 영상을 통해 쇼케이스를 함께했다.

이번 영상은 차세대 콘솔의 특징인 광원 효과를 활용한 차체 질감부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실제 레이싱 장면까지 게임의 핵심을 짧은 영상 안에 모두 담아냈다. 자신만의 차를 디자인하는 리버리 에디터는 이번 작품에도 이어지며 GT 캠페인 모드 역시 이번 작품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은 한층 현실적으로 구현되며 자동차 컬렉션 역시 강화된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출시일 미정


로고 공개만으로 오랜 기간 팬들의 최고 기대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드디어 그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라그나로크라는 부제처럼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다뤄졌던 북유럽 신화를 한층 세세하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꼬마에서 크레토스의 어깨높이까지 자라 소년이 된 아트레우스의 이야기가 더욱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로키의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와 전작에서 짤막하게 등장했던 토르는 허리에 찬 묠니르를 보여주며 이번 작품의 등장을 예고했다.

개발사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아들과 이복형제를 잃고 고통을 겪는 토르가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에 대한 분노에 차있다고 전하며 크레토스와의 대결을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