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레이밴과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레이밴 스토리즈(Ray-Ban Stories)라고 이름 붙은 스마트 글래스는 페이스북의 또 다른 하드웨어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VR과 같은 가격인 299달러(한화 약 35만 원)에 판매된다.

새롭게 공개된 레이밴 스토리즈는 기존의 레이밴 선글라스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렌즈 옆에 달린 렌즈를 통해 최대 30초 분량이 비디오나 이미지를 간단하게 캡처할 수 있다. 두 개의 렌즈는 5메가픽셀로 2592x1944 해상도의 사진이나 1184x1184 해상도의 초당 30프레임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사이드 프레임에는 캡처 버튼이 달려있으며 짧게 눌러 비디오 촬영을 시작하거나 길게 눌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가 실제 사용자의 눈 위치에 달린 만큼 별도의 장비 없이 사용자의 시점에서 촬영이 가능하며 이런 작업을 수행할 때는 렌즈 옆의 LED가 밝게 빛나 촬영 중임을 알린다.

이 외에도 귀에 걸리는 사이드 프레임 쪽에 스피커가 달려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아 통화할 수 있다. 별도의 전원 역시 안경 안쪽에 달려있다.

레이밴은 레이밴 스토리즈 공개와 함께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레이밴 라운드, 웨이페어러, 메테오 등 기존 선글라스 라인업과 동일한 형태의 세 종류 디자인을 선보였다. 레이밴 스토리즈는 디자인별 가격 차이는 없으나 렌즈에 따라 기본 299달러에서 최대 379달러에 판매된다.

한편 앞서 예고된 대로 레이밴 스토리즈는 촬영 기능 외에 별도의 AR(증강 현실) 기능이 달리진 않으며 스마트폰 컴패니언 앱과 함께 사용하는 액세서리 형태를 가진다. 단, 페이스북은 앞서 AR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펼친 바 있으며 프로토타입의 개발자용 AR 안경을 공개하고 사용하고 있다. 이에 추후 소비자용 AR 기기의 출시 역시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