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무분별한 PK, 일명 막피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에서도 역시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는 문제다. 이런 막피를 방지하기 위해 게임 내 제시된 방법이 바로 학살자 페널티! 막피를 통해 학살자 상태가 될 경우 순간 이동 및 빠른 이동 불가, 마을과 던전 같은 안전지대 이용 불가 등 기존 브루탈과 비교되지 않는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왜 오딘:발할라 라이징에서는 막피가 심할 수밖에 없었나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최근 모바일 MMORPG 게임들은 자동 사냥을 기반으로 24시간 접속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사냥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보다 자리비움 상태로 자동 사냥을 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오랜 시간 무방비 상태로 다른 이들에게 노출되는 셈이다.

이렇듯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자동 사냥 상태에서는 적에게 공격받아도 반격을 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스펙이 높지 않아도 충분히 타 유저를 살해할 수 있다. PK를 하는 입장에서는 잠수 상태의 손쉬운 사냥감이 필드에 가득한 셈이다. 따라서 무분별한 PK, 즉, 막피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모바일 MMORPG 세계에서는 고질병처럼 많이 발생하고 있다.


▲ 많은 이들이 막피에 따른 피해를 호소해왔다.



특히 전쟁을 추구하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에서는 PK 점수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독 심하게 막피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PK 랭킹 100위 안에 등록된 유저는 등수에 따라 차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1등은 최대 PvP 모든 대미지 5%까지 버프가 주어진다.

사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혜택일지라도 PvP 콘텐츠를 이용할 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버프이며,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린다는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PK 점수를 쌓으려는 이들이 많은 편. 이들은 일반적인 전투만으로 높은 PK 점수를 쌓기는 상대적으로 어렵기에 꾸준한 막피를 통해 점수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PvP 콘텐츠가 아닌 필드 PK에 따른 점수 획득, 랭킹 노출과 혜택 적용은 자연스럽게 게임 내 막피 유저들을 많이 생성했다. 이들은 자리 비움 상태의 유저가 많은 늦은 밤 또는 새벽 타임 사냥터를 찾아 유저들을 학살하여 점수를 쌓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사냥터의 유저들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 막피로 PK 점수를 쌓으면 랭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큰 페널티가 없어서 더 많은 막피가 일어났다!

최근 막피 방지 시스템으로 학살자 페널티가 적용되어 막피 유저들의 플레이를 제한하고 있지만, 그전까지 오딘:발할라 라이징에는 무분별한 PK에 따른 제재가 없었다. 즉, 그동안 막피 유저들은 특별한 불이익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고, 오히려 PK 점수를 쌓으면 랭킹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렇듯 막피로 얻는 이득에 비해 적절한 제재는 없었고, 이런 점은 게임 내 막피가 더 활성화되도록 부추기는 셈이었다.

PK 시 공격자는 브루탈 상태가 적용되어 그에 따른 불이익이 다소 존재했지만, 브루탈 상태의 페널티는 아주 약소한 편. 브루탈 상태에서는 마을 경비병에게 공격을 받거나 모든 대미지와 함께 받는 모든 대미지가 증가하는 버프가 부여된다. 게다가 사망 시 제자리 부활이 아닌 경우 필드 내 무작위 위치에서 부활, 무료 경험치 복구 횟수 이후부터 다이아로 복구 진행 등의 불이익이 적용된다.

브루탈 상태는 타 유저 공격 시 5분의 대기 시간으로 적용되며, 5분 후에는 다시 일반 상태로 전환된다. 단, 5분 안에 다른 유저를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완전 브루탈 상태가 되어 일정 시간 해당 상태가 유지된다. PK를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브루탈 상태가 해제되기 때문에 일반 상태가 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유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막피 진행 후 브루탈 상태가 해제될 때까지 던전이나 사냥터에서 일반적인 사냥을 진행하며 시간을 보내면 막피 진행에 따른 큰 피해없이 지나갈 수 있는 셈. 밤늦게 막피로 유저들을 학살한 경우 피해자가 사망을 확인했을 즘이면 이미 브루탈 상태는 해제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않다.


▲ 브루탈 상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 본격적인 막피 방지! 학살자 페널티 적용

◆ 학살자 페널티란?

- 안전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 (경험치/골드 던전, 파티 던전, 길드 던전 등)
- 월드맵 내 거점을 통한 빠른 이동이 불가능.
- 순간 이동 주문서 / 은총의 순간 이동 주문서 사용이 불가능.
- 창고 이용이 불가능.
- 거래소 이용이 불가능.
- PK 기록 탭 내에서 나를 처치한 학살자를 무료로 추적. (횟수 무제한)
- 서버 내에 학살자가 존재할 경우, PK 기록 탭 내 [학살자 추적] 버튼을 눌러 모든 유저가 무료로 추적. (횟수 무제한)
- 학살자 생성 시 접속 중인 유저들에게 전체 알림 문구가 노출.
- 학살자가 될 경우, 미니맵과 캐릭터 머리 위에 별도의 아이콘 표시.


학살자 페널티는 무분별하게 PK를 자행하는 유저들을 제재하기 위해 적용된 시스템으로 막피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PK를 통해 브루탈 상태에 접어든 유저가 PK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경우 학살자 점수가 쌓이며, 일정 점수를 초과하면 학살자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막피로 학살자가 되면 브루탈 상태에 따른 불이익에 추가로 학살자 페널티가 더해진다. 순간 이동과 거점 빠른 이동 불가능, 던전 이용 불가능, 창고와 거래소 이용 불가능, 타 유저들이 무제한 무료 추적, 알림 및 아이콘으로 타 유저들에게 노출 등 브루탈과는 비교되지 않는 많은 페널티로 플레이에 큰 불편함을 미치는 것이다.


▲ 학살자가 되면 공지, 아이콘으로 타 유저에게 노출된다.



시간이 지나면 해제되는 브루탈과 다르게 학살자 점수는 자연 감소되지 않고, 몬스터 처치 및 브루탈 유저 처치로 감소된다. 그리고 브루탈 상태가 해제되거나 학살자 점수가 기준치보다 낮아졌을 때 학살자 상태가 해제되는 것. 단, 서로 적대 길드로 등록된 길드의 길드원을 처치하거나 무법 지역에서 유저를 처치한 경우에는 정당한 PK로 분류되어 학살자 점수가 쌓이지 않는다.

게다가 일정 시간 동안 동일한 브루탈 유저를 반복 처치 시에는 학살자 점수가 감소하지 않으므로 막피 후 꼼수를 통해 학살자 점수를 빠르게 낮추는 것도 방지하고 있다. 따라서 학살자가 되면 사냥을 통해 점수를 낮추는 게 일반적인 셈인제, 학살자 점수는 캐릭터 별로 저장되며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즉, 현재 타인의 학살자 점수 또는 내 학살자 점수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고, 해당 점수가 얼마나 상승, 감소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연속 PK 시 또는 레벨 차이가 크게 나는 유저 학살 시 더 많은 학살자 점수가 쌓이고, 사냥보다는 브루탈 유저 처치가 더 많은 점수를 감소시킨다고 추측 중이다.


▲ 랭킹 유지를 위해 많은 PK를 지속하게 된다.



그렇다면 학살자 페널티가 적용된 후 실제로 막피가 줄어들었을까? 아직 학살자가 게임 내 적용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매일 밤 여러 차례 연속으로도 당하던 PK가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체감된다. 그러나 여전히 PK 점수를 쌓기 위한 유저들의 활동으로 막피는 끊이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인 횟수가 줄어들었다 체감되지만, 근절됐다고 볼 수는 없는 셈.

PK 랭킹의 유저들은 막피를 하지 않으면 랭킹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도 반복적으로 막피를 실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재미를 위한 막피가 다소 감소했다고 체감된다. 학살자의 페널티가 적지 않기 때문인데, 빠른 이동 불가 등은 굉장히 불편! 무엇보다 던전 이용 불가능은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이용해야 할 던전들이 있기에 하루만 학살자 상태를 유지해도 손해가 적지 않아진다.

그러나 학살자 점수는 캐릭터별로 누적되기 때문에 다수의 부캐를 이용한 막피 유저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으며, 학살자가 됐을 때를 기준으로 점수를 쌓고 낮추기를 반복하며 PK를 실행하기도 한다.

또한, 학살자 페널티 중 무한 무료 추적 기능은 피해자가 막피 유저보다 레벨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많이 활용되기 어려운 편. 대신 서버 내 모든 유저가 학살자 추적이 가능하기에 공공의 적으로써 공격받는 편이다.


▲ 학살자는 공공의 적으로 많은 이에게 공격 받는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진묘술)



◎ 학살자 페널티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학살자 페널티의 적용은 그동안 막피로 고통받아온 다수의 유저들에게 환영받는 중이다. 동시에 따로 노출되지 않는 학살자 점수의 실체와 학살자 제재에 대한 실용성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한 유저의 실험에 따르면 연속으로 650명 정도 유저 PK 시 학살자 상태가 적용! 이후 브루탈 상태 해제와 함께 학살자 상태도 풀렸지만, 다시 PK를 1회 실행하자마자 학살자 상태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즉, 브루탈 해제에 따른 학살자 해제는 일시적이며, 학살 점수가 낮아진 것은 아닌 셈이다.

5시간 일반 사냥 후 다시 PK 시 3인 처치 후 학살자 상태가 적용됐다고 한 것으로 보아 사냥으로 학살 점수를 낮추는 것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살자는 무제한 무료 추적에 의해 많은 유저의 공격을 받는다. 학살자가 되면 해제도 쉽지 않고, 큰 불이익이 따르기에 플레이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 그러나 학살자까지 굉장히 많은 PK가 있어야 하므로 사냥터 내 자리싸움 같은 소규모 막피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명 매미라고 하여 마을의 벽에 붙어 있을 시 경비병 및 유저의 공격을 받지 않는 허점도 발견되고 있다. 학살자는 안전지대 출입 금지가 기본이지만 매미를 이용하면 안전지대인 마을에 입장한 것으로 여겨져서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것.

이런 허점을 이용하여 학살자 유저가 브루탈 상태가 해제되어 우선 학살자가 풀릴 때까지 벽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로 인해 아직 학살자 시스템이 완벽하게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여겨지며, 전보다 막피 피해가 감소하긴 했어도 여전히 막피에 대한 불만은 나오고 있다.


▲ 직접 학살자가 됐었던 유저의 게시글. (출처: 오딘:발할라 라이징 공식 카페)

▲ 보통 학살자는 타 유저에게 쫓겨서 일반 플레이가 불가능해 진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진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