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 시각 기준) 독일 베를린에서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스테이지3 마스터스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2경기 A조 승자전에 나선 한국 대표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어센드를 2:0으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전장은 헤이븐, 선공은 어센드였다. '버즈'의 맹활약을 앞세운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1, 2라운드를 따낸 후 계속해서 한 발 먼저 앞서갔다. '버즈'가 마지막 순간까지 판을 흔들며 전반이 8:4이 종료됐고, 후반 공격에 나선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맹위를 떨치며 가뿐히 5점을 추가해 1세트를 선취했다.

아이스박스에서 시작된 2세트, 선공이었던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마코-알비'의 쌍끌이를 통해 라운드 스코어를 단숨에 7:2까지 벌렸다. 그러나 어센드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발군의 뒷심을 발휘한 어센드가 10~12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리며 비전 스트라이커즈를 추격했다. 후반은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혈전으로 펼쳐졌다. 어센드가 9:10까지 바짝 쫓아온 상황, '스택스-버즈'가 날뛰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후 '마코'가 쐐기를 박으며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대망의 승리를 거뒀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이번 플레이오프 진출로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출전까지 확정 지었다. 기존 한국 서킷 포인트 1위는 스테이지2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올라 총 410점을 기록 중이던 누턴 게이밍이었지만, 누턴 게이밍이 스테이지3 마스터스 진출에 실패하고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서킷 포인트 최소 415점을 확보하며 두 팀의 희비가 갈리게 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1경기 B조 승자전에선 팀 엔비가 크루 e스포츠를 2:0으로 완파했다. 1세트 아이스박스 전반은 6:6으로 끝나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후론 팀 엔비의 일방적인 구타가 시작됐다. 1세트 후반을 7:3으로 마무리한 팀 엔비는 2세트 어센트에서는 전반에만 라운드 스코어를 10:2로 벌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후반에도 크루 e스포츠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3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완승을 해냈다.

3경기에선 또다른 한국 대표 F4Q가 세계 최강 팀 센티널즈를 만나 0:2로 패배했다. 1세트 스플릿에서는 9:13으로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2세트 브리즈에서는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F4Q는 센티널즈의 전반 공격에 8점을 내줬고, 후반 공격에 나섰으나 한 점도 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로써 F4Q는 2패와 함께 저조한 승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한편, 14일에 펼쳐지는 5일 차 일정에선 F4Q와 G2 e스포츠의 D조 경기와 케이드 스타즈와 제타 디비전의 B조 패자전, 크레이지 라쿤과 하반 리버티의 C조 패자전이 진행된다. 각 조 패자전에서 패배하는 팀은 2021 VCT 스테이지3 마스터스에서의 여정이 끝난다.


■ 2021 VCT: 스테이지3 마스터스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결과

1경기 팀 엔비 2 vs 0 크루 e스포츠
1세트 팀 엔비 13 vs 9 크루 e스포츠 - 아이스박스
2세트 팀 엔비 13 vs 2 크루 e스포츠 - 어센트

2경기 비전 스트라이커즈 2 vs 0 어센드
1세트 비전 스트라이커즈 13 vs 7 어센드 - 헤이븐
2세트 비전 스트라이커즈 13 vs 9 어센드 - 아이스박스

3경기 F4Q 0 vs 2 센티널즈
1세트 F4Q 9 vs 13 센티널즈 - 스플릿
2세트 F4Q 4 vs 13 센티널즈 - 브리즈

사진 출처 : VC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