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 2022 시즌을 오버워치2 초기 빌드업 버전으로 진행하겠다"는 발표에 따라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는 코치진 및 프로게이머들이 반응했다.

오버워치 리그 2021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리그를 대표하는 팀 간 미디어데이행사를 가져갔다. 행사에 참석한 코치진과 선수들 역시 오버워치2에 관한 기대와 우려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가장 주된 의견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오버워치1이 한동안 변화 없었던 만큼 변화를 반기는 이들이 있었다. 리그 서부 지역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댈러스 퓨얼의 '러쉬' 윤희원 코치는 "지금까지 오버워치가 정체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버워치2의 변화가 반갑다. 적응은 크게 문제없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필라델피아 퓨전에서 맡은 '나인케이' 김범훈 코치는 "오버워치가 잘 만든 게임이지만, 내부적으로 변화가 많이 없었다. 선수들 역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처럼 재미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오버워치2에서 가장 큰 변화는 6:6 게임에서 5:5 게임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기존에 두 명의 탱커가 단단하게 앞라인을 지키고 전략적인 움직임을 취했다면, 오버워치2부터는 홀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퓨전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카르페' 이재혁은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오버워치2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2탱커 체재를 좋아했다. 해당 조합을 깨고 새로운 5:5 PvP 형식에 게이머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모두 든다"고 답했다.

게임 양상의 변화에 관해서 딜러-힐러 게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LAG 글래디에이터즈 '뮤즈' 김영훈은 "탱커가 한 명이 되기 때문에 딜러나 힐러의 에임이 중요한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워싱턴 저스티스의 딜러 '디케이' 장귀운 역시 "팀 게임이 아닌 데스 매치 느낌으로 변질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피지컬적인 부분이 중요해질 것 같다"며 '뮤즈'의 의견과 비슷한 입장을 들었다.

나아가, 한 명의 탱커에게 힘이 실리길 바라는 선수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최효빈'은 "밸런스 패치가 잘 돼 많은 탱커를 유기적으로 뽑을 수 있으면 한다"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다. 상하이 드래곤즈의 '페이트' 구판승은 "탱커가 한 명이 된다면, 탱커 플레이에 자유도가 생길 것 같다"는 색다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쇼크의 서브 탱커인 '최효빈'은 이번 2021 시즌 PO에 나서는 각오로 "우리팀 메인 탱커와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탱커 간 합에 관해 여운이 남는 답변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리그 2연패, 3연패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쇼크 서브 탱커 '최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