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등이 굽었다. 날 때부터 신체에 장애가 있는 건 아니고, 후천적으로 허리가 차츰차츰 굽어감을 깨달았다. 학창 시절부터 과도한 게임 플레이, 특히 고도의 집중력을 구사하기 위해 모니터로 빨려 들어갈듯한 자세를 취한게 큰 원인이다. 그때부터 거북이, 히드라, 곱추 등 굽은 허리에 관련된 별명은 다 들어본 것 같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무던한 노력을 해왔다. 체형 교정 운동, 푹신하고 값비싼 사무용 의자 구매 등. 오죽하면 게임 닉네임을 '내이름볼때마다허리피기'로 지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하지만 그때만 잠시일 뿐,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금세 굽은 허리가 되어버리기 십상. 허리에 그렇게 좋다던 교정 운동이나 값비싼 의자는 제 기능을 상실한 듯 돈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근원지인 게임을 끊을 수는 없으니 요즘엔 아예 색다른 방법을 생각해냈다. 모니터를 높게 올리고 의자를 뒤로 젖혀 허리가 굽는 것을 방지한다. 뭐, 의학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간간히 있던 허리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으니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단점이라면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킨 탓인지 상체 무게를 지탱해 줄 푹신하고 튼튼한 의자가 필요하다는 것. 대부분의 사무용 의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목받침대는 거의 반 필수이고.


이런저런 이유에서 린백 LB55G는 기자에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제품이다. 좌판에 포켓 스프링방석을 채용하며, 고탄성 스펀지가 적용되어 장시간 착석에도 푹신함을 유지했다. 특히 좌판 내 스프링이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삽입된 독립 스프링 덕분에 방석 꺼짐이 적고 어떤 자세를 취해도 안정적이다.

여름철 반바지를 입고 의자에 착석하면 가죽과 살이 맞닿을 때가 많은데 린백 LB55G는 부드러운 질감의 고급 PU 가죽이 적용되어 나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동봉되는 허리와 목쿠션을 이용하면 의자를 젖히더라도 목과 허리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할 수 있어 90도 각도가 아닌 일정 각도로 젖힐 때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11만 원대라는 착한 가격과 높은 가성비가 아닐까 싶다. 100만 원을 훌쩍넘는 하이엔드 제품을 장만하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지갑 두께를 생각하면 소비 조절 장애가 금세 치료된다. 결국 가성비 의자를 찾는 이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 긴말 필요없이 사진으로 린백 LB55G을 만나보도록 하자.

▲ L 라임이 예술이다


▲ 구성품은 이러하다 포장의 포장

▲ 작은 박스 안에 기타 구성품이 들어있다

▲ 조립 자존심이 있는데 설명서는 잠시 치워ㄷ...

▲ 절대 안된다. 정독하자.

▲ 5개의 바퀴


▲ 이 오발에 끼워줄 거다

▲ 가까이서 보면 정말 매끈하다

▲ 바퀴 조립 시 팁 - 이리저리 비틀면서 넣으면 잘 들어간다


▲ 이 크고 우람한...

▲ 잔말말고 꽂아주자

▲ 이런 센스는 환영이다

▲ 좌판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박음질이 삐뚤빼뚤하지 않고 가지런하다

▲ 마감 처리도 준수하다

▲ 다음은 팔걸이와 좌판을 조립하자

▲ 건설 중... 12.5%



▲ 팔걸이와 마찬가지로 럭커도 달아주자 (화살표 방향에 유의!)

▲ 거의 다 왔다. 등받이를 조립할 차례다


▲ 좌판과 결합하고 나사를 조여주자


▲ 덮개로 센스껏 가려주자


▲ ㅃ... 빨리 찍어주세요

▲ 기본으로 동봉되는 목쿠션과

▲ 허리쿠션은 밀착하여 앉을 시 빈 공간을 최소화 해준다

▲ 깔끔!

▲ 135도는 물론이고 최대 180도까지 젖혀진다

▲ 어-색

▲ 하지만 등받이 럭킹을 이용한다면?

▲ 푹신한게 쉴 맛 제대로 난다

▲ 팔걸이 높낮이 조절 기능은 기본이지


▲ 좌판 높낮이 조절도 OK

▲ 해볼 것이 있다면서 갑자기 틸팅 제어 장치를 푸는 기자

▲ 뒤로 넘어갈까봐 잔뜩 쫄았다

▲ 이 정도 각도면 뒤로 자빠져야 하는데... 린백 의자 튼튼데스네

▲ ???

▲ 잠은 집에가서 자라고..

▲ 이상으로 LB55G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