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형 서포터, 그중에서도 회복 계열 서포터의 대명사 소라카가 현재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로 랭크 전체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소라카의 승률은 52.1%로 최상위권에 속했습니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픽률 역시 5.4%에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실버, 골드 구간에서 더 높은 픽 비중을 보였던 소라카였지만, 최근에는 플레티넘-다이아 구간 픽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랭크 상위 티어에서 더 높은 픽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랭크의 소라카 픽률 증가 현상은 한국 서버에서도 있었지만 특히 해외 서버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실제로 전체 서버를 기준으로, 다이아 티어 구간 소라카 픽률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랭크 상위 티어에서의 소라카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상위 티어에서 픽 비중이 크게 늘어난 소라카. 특히 전세계 통계에서 두드러 졌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전체 서버 소라카 승률&픽률 변화)


소라카의 현재 승률&픽률 상승세는 최근 적용된 11.18 패치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패치에서 소라카는 과거 궁극기에 존재했던 '고통스러운 상처' 제거 기능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는 대상이 받는 회복을 저해하는 효과로, 회복 저해량도 40% 혹은 60%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비록 궁극기에 달렸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회복 저해 효과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히 소라카의 활용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스킬의 회복 수치가 직접 변조된 것은 아니지만, 소라카를 상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상처가 활용됨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회복량이 증가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 궁극기에 고통스러운 상처 제거 기능이 돌아온 11.18 패치


이번 패치는 소라카의 궁극기에 고통스러운 상처 제거 효과만 되돌렸기 때문에 소라카의 빌드나 활용법이 이전과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Q 스킬을 통한 견제는 물론, 아군에게 회복을 사용할 때 추가로 보호막을 제공하는 콩콩이 소환이 핵심 룬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고, 생존에 유리한 수호자 역시 종종 선택 되었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회복 능력을 강화하는 소생 및 생존에 기여하는 뼈 방패가 주로 선택 되었으며, 유지력과 쿨감을 제공하는 비스킷 배달과 우주적 통찰력도 활용 됐습니다.

첫 코어 아이템이자, 신화급 아이템으론 회복 능력을 보조하는 월석 재생기가 인기였습니다. 차순위로 강력한 이동 보조 신화 아이템인 슈렐리아의 군가가 꼽혔습니다. 이후에는 추가적인 회복 수단을 제공하는 구원과 전투 기여가 가능한 화학공학 부패기가 주로 구매 되었습니다. 또 과거 패치 이후 체잰 효과를 받기 쉬워진 워모그의 갑옷 역시 체력 소모가 심한 소라카가 자주 선택한 아이템입니다.



▲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라카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한동안 강력한 CC를 기반으로 교전 보조 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던 서포터 포지션. 회복을 통한 아군 보호가 메인인 소라카의 활약이 서포터 메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최근 붕대 2중첩 패치를 통해 서포터 포지션에 진출한 아무무와 함께 재평가 받고 있는 소라카가 어디까지 통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