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개발사들이 연달아 PC, 콘솔 게임 다수를 선보이며,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게임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국산 소울라이크로 기대를 모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지난 9일 출시한 넥스트스테이지의 '울트라 에이지' 등 모바일에 편중된 과거와 달리 PC와 콘솔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할 게임이 등장했죠.

올해 공개된 다양한 국산 PC, 콘솔 게임들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이 두 개가 있었는데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할 수 있는 '루트 슈터' 장르로 개발 중인 넥슨의 '프로젝트 매그넘(이하 매그넘)'과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입니다.


루트 슈터 게임은 FPS와 RPG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국내보단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입니다. 한창 서비스 중인 루트 슈터 인기작들만 봐도 전부 해외에서 개발한 게임이며, 그중에서 국내에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은 번지의 '데스티니 2' 밖에 없는 상황이죠.

어찌보면 국내에서 비주류로 생각될 수 있는 루트 슈터 게임을 국내 거대 개발사에서 만든다는 사실이 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한편으로 넷게임즈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어떤 느낌의 루트 슈터를 만들어낼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같은 장르의 게임이기 때문에 출시 이후 두 게임의 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두 게임 모두 한창 개발 중이기 때문에 어떤 게임이 더 낫다를 판단하기보다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떻게 출시될 것인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측해보고자 합니다. 추가로 현재 출시된 루트 슈터 게임들과도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F와 중세 판타지, 극명하게 나뉘는 세계관

먼저, 두 게임의 세계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두 게임 모두 현재까지 트레일러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트레일러를 기준으로 삼고 보이는 것만 다루겠습니다.

넥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매그넘은 SF 스타일을 기반으로 판타지풍 세계관을 구현한 게임입니다. 영상의 초입부를 살펴보면 거대한 성벽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과 성벽 상공에 떠있는 검은색의 거대한 구체가 등장하는데요.

구체가 등장한 다음 장면에서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는 마을을 보여주며, 몬스터들의 생김새, 그리고 영상 후반부에 구체를 보호하는 듯한 적들의 모습에서 인류는 미지의 생명체에게 침공을 당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서 구체는 적들의 모선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대뜸 본진 앞마당에 주차하는데 호의적일리가 없습니다

SF 스타일에 맞춰 적들도 고도의 기계 문명이 발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중을 떠다니는 문어처럼 생긴 기계라든지 사족 보행을 하며, 미사일을 날리는 몬스터, 기계 갑주를 입고 돌아다니는 보병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보스급 몬스터로 보이는 적들은 기계적인 느낌보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모습을 한 몬스터는 얼음을 쏘거나 에너지 파동포를 날리는 등 마법처럼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몬스터보다 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적들은 딱 봐도 외계종족같이 생겼습니다

이와 반대로 퀀텀나이츠는 마법과 총기가 발달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 둘 다 똑같은 판타지 풍이지만, 한쪽은 SF를 채용했고 다른 한쪽은 중세 판타지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퀀텀나이츠의 영상을 살펴보면 중세에서 볼 법한 중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특이한 것은 칼과 방패, 활을 들 법한 외형과 달리 양손에 묵직한 총이 들려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세계관은 앞서 말했듯 마법과 총기가 발달했으며, 단순히 화약으로 만든 총알이 아니라 마법과 어우러진 특수 총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중반쯤에 한 기사가 마법 총알을 장전해서 영롱한 빛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마법이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멋 그 자체

등장하는 적들도 판타지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판타지 게임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고블린과 오크처럼 생긴 적들이 등장하며, 영상의 후반부쯤에는 한 마법사가 어떤 마법진에서 언데드 기사로 추정되는 존재를 소환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마법과 총기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달리 적들은 칼과 창 등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총기는 플레이어만 사용할 수 있는 고유 무기고 적들은 주로 근접 병기를 사용하거나 간혹 마법을 사용하는 특별한 몬스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야비하게 생긴 괴물들

▲ 오크, 언데드 등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의 몬스터가 적으로 등장합니다



같은 TPS, 액션에 차이 있을까?

다음은 액션 방식에 대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게임 모두 3인칭 뒤에서 바라보는 TPS 시점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당 시점의 게임은 넓은 시야와 캐릭터의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루트 슈터 장르 중 '디비전'과 '워프레임'이 이러한 시점을 사용하고 있죠.

'디비전'과 '워프레임' 모두 같은 TPS 시점으로 만든 게임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아주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디비전'은 넓은 시야를 활용한 은엄폐로 벽 뒤에서 적들을 보고 쏘는 전략을 택했고 '워프레임'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점프, 슬라이딩에 각종 공격 모션을 넣어 엄청나게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트레일러를 봤을 때 두 게임 모두 엄폐를 적극 활용하는 게임으로 보이진 않으며, 개방된 시야보단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TPS 시점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디비전'보다는 '워프레임'과 같은 액션 위주의 게임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 지형에 높낮이가 큰 편

액션을 보여주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그넘에서 등장하는 마을 주변 환경은 험준한 산맥으로 이뤄져 있으며, 나무가 울창한 숲보다는 돌무더기로 이뤄진 고산 지대로 보입니다.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지역도 경사가 가파른 산맥과 산 중턱쯤으로 보이며, 오래된 유적지처럼 보이는 지역도 등장하죠.

돌로 이뤄진 산맥은 허허벌판에 가까운 모습이라 유적지를 제외한다면 딱히 엄폐할만한 공간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적들은 강력한 원거리 화기로 무장하고 있죠. 단순히 적들의 공격을 맞아가면서 공격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피하면서 싸울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매그넘이 제시한 답은 갈고리 훅입니다. 영상에서는 갈고리 훅을 사용해 입체적인 기동을 보여주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데요. 직선적인 움직임보다는 로프를 활용한 상하 움직임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이며, 맵들 역시 갈고리 훅 액션에 맞춘 입체적인 스타일로 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갈고리 훅을 활용하기 위한 맵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 갈고리 훅은 이동 뿐만 아니라 회피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퀀텀나이츠는 입체적인 움직임보다는 직선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몬스터들의 무장 상태와 맵 지형에서 이를 추측할 수 있는데요. 먼저, 앞서 말했듯 퀀텀나이츠에 등장하는 적들은 고블린과 오크와 같은 몬스터 계열로 근접 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적들이 없다면 굳이 엄폐물을 만들 필요도 없고 플레이어가 넓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해주면 됩니다.

퀀텀나이츠에서 등장하는 지형은 주로 넓은 평야와 나무가 듬성듬성 박혀있는 황량한 숲 속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돌진하는 적들을 피해서 넓게 움직이는 데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플레이 영상을 살펴보면 달려드는 적을 피해 뒤로 움직이면서 총을 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킬 역시 달려드는 적의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밀어버리는 형태를 띠고 있죠.


구르기처럼 별도의 회피 기술이 없고 오직 점프만 있다는 점에서 '데스티니'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체력 외에 실드를 통해 적들의 피해를 받아내는 점도 비슷하죠. 다만, '데스티니'의 경우 원거리 적들의 비중이 커 적당한 은엄폐가 필요한데에 반해 퀀텀나이츠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아한 점은 하단 스킬창의 C버튼에 대쉬로 보이는 아이콘이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전투 중에 한 번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 구르기 혹은 대쉬 스킬이 존재하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았거나 혹은 단순히 비전투 상황에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스킬이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뒤로 이동하면서 총을 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 전체적으로 맵의 높낮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병과 시스템의 존재

루트 슈터는 FPS이자 RPG 요소도 포함하고 있는 장르입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소리죠. 다만, 일반적인 RPG처럼 탱커와 딜러, 힐러로 캐릭터를 구분하기보단 고유의 스킬을 갖춘 병과의 개념으로 구분하는 편입니다.

매그넘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RPG 요소로서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캐릭터가 병과 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영상을 살펴보면 중갑옷으로 무장한 캐릭터와 경장갑을 입고 있는 캐릭터, 비교적 가벼운 복장을 하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4인이 이동하는 장면에서 확인되지 않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형이 다른 3종의 캐릭터와 다른데 커스텀일지 혹은 신규 캐릭터일지는 추후 정보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트레일러에 1분 6초, 10초 쯤에 등장하는 의문의 캐릭터

중갑옷 캐릭터는 단단한 갑옷을 내세운 전면전에 특화된 캐릭터로 보입니다. 총알 세례를 뚫고 달려가서 적의 방패에 양손 망치를 휘두른다거나 대포와 같은 중화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장갑 캐릭터는 날렵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류탄과 같은 투척류 무기에 특화된 모습입니다. 투척 무기는 적을 한 곳에 뭉치거나 던지는 순간 폭발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투척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벼운 복장의 캐릭터는 마법 계열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폭풍우를 소환해 적들을 날려버리거나 얼음을 발사하는 등 총기가 아닌 마법과 같은 느낌을 사용한 공격 방식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영상의 중간 부분에서 경갑옷의 캐릭터 팔에 있는 장치들이 움직인다거나 중갑옷 캐릭터가 적에게 돌진해서 주먹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뭔가 화려한 느낌에서 필살기 혹은 궁극기와 같은 느낌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캐릭터마다 눈에 띄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박력 넘치는게 딱 봐도 궁극기같지 않습니까?

이와 달리 퀀텀나이츠는 별도의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고 캐릭터가 장비한 무기와 방어구의 조합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리지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총기는 최대 3자루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전투 중 언제든지 스왑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영상에서 확인된 총기의 종류는 일반적인 라이플과 활, 샷건, 저격총부터 화염구를 발사하는 총, 전기를 쏘는 총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마법을 발사하는 총의 경우 발사할때 탄환이 소모되는 것으로 보아 스킬 효과라기보단 총기 자체에 마법을 발사하는 효과가 달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기가 공격 타입을 정해준다면 방어구는 스킬과 관련된 무언가를 결정해주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캐릭터는 3종의 공격 스킬과 대쉬처럼 보이는 공용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3종의 스킬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방어구가 해당 스킬에 강화 효과를 부여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테면 '디비전'에서 방어구의 세트 효과에 따라 스킬의 효과가 강화되는 것처럼 말이죠.

▲ 스킬은 전투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 화염 속성이 붙은 특수 총일지 혹은 마법 탄환을 사용하는건지 궁금하네요



콘텐츠 순환 방식

아직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마당에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 좀 우습긴 하지만, 이미 한창 서비스를 제공 중인 루트 슈터 게임을 기반으로 어떤 종류의 콘텐츠들이 존재하는지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매그넘의 경우 공식 발표에서 게임은 협력 플레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다양한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트레일러에서도 보스로 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했죠.

▲ 특별한 패턴에 맞춰 공략하는 방식일까요

협력 플레이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루트 슈터 장르의 대표적인 게임은 '데스티니'가 있습니다. '데스티니'는 모든 플레이가 협력해야만 진행될 정도로 파티 플레이에 특화된 게임입니다. 던전도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3명이 진행해야 하고 레이드 같은 경우에도 6인 플레이에 맞춰 모든 단계를 설계해둡니다. '데스티니'는 단순하게 적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던전도 있지만, 서로 협력해서 퍼즐을 푸는 장치를 만들어두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레이드 던전에서 보스 몬스터를 때리기 위해선 잠금장치를 풀어야 하는데 해당 잠금장치를 풀기 위해선 A와 B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이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로스트아크'의 레이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게임에서 말하는 협력 플레이가 어떤 방식인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데스티니'가 루트 슈터 사람들 사이에서 고평가를 받는 부분이 바로 FPS 게임에서 RPG 레이드와 같은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인데요. 매그넘이 말하는 협력 플레이, 그리고 보스 전투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단 공격 방식이 무지막지해보이긴 합니다

퀀텀나이츠는 오픈 월드 게임으로 다양한 임무를 해결하는 식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플레이어는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마을에서 특별한 임무를 받아 이를 해결할 수도 있죠. 또한, 보스와의 전투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 영상의 후반을 보면 '황금포식자 포룸포'라는 보스와 전투를 펼치는 장면이 등장하며, 전용 전투장으로 보이는 배경에서 유추해볼 때 특별한 던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픈 월드와 특별한 던전에서 전투를 펼치는 루트 슈터 게임으론 '디비전'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뉴욕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마을에서 임무를 받거나 혹은 던전을 클리어해서 특별한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죠. '디비전'은 루터 슈터 게임 중에서도 약간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깊이 있는 파밍을 제공하는 게임으로도 유명한데요. 각종 능력치가 랜덤하게 달리는 총기와 세트 방어구를 끝없이 파밍하면서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퀀텀나이츠가 발표한 게임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던전 내 보스 몬스터는 특별한 공격을 하는 듯 합니다

▲ 수집에 대한 근본적인 목적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국내 루터 슈터 시장의 포문을 열 수 있을까?

루터 슈터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편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완전히 상반되는 두 게임의 특징을 모아 만든 만큼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만한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비주류에 더 가깝죠. FPS를 좋아하는 분들은 RPG 요소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RPG를 좋아하는 분들은 FPS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취향에 맞았다면 헤어나올 수 없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르기도 합니다. '데스티니'는 스팀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신규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스팀 접속 상위권에 항상 머무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으며, 어느덧 출시 8년 차에 접어든 '워프레임'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몇 개 없으니 유저들의 충성심이 굉장히 높은 편이죠.

따라서 정말 잘 만든 루터 슈터 장르의 게임이라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겠지만 말입니다.

현재 두 게임 모두 한창 개발 중이며, 정확한 출시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플랫폼은 대략 공개가 되었는데 매그넘은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고 퀀텀나이츠는 스팀과 라인게임즈 자체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예정이죠. 루트 슈터 장르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모쪼록 두 게임 모두 글로벌을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 어느 쪽이든 일단 나오면 무조건 합니다